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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Author: 화유2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09 13:40:52

클럽 입구.

검은 벨벳 로프와 형식적인 미소.

예약 확인은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이다정이라는 이름이 말해지는 순간 문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음악이 먼저 몸을 때렸다.

저음이 바닥을 타고 올라와 발목을 붙잡듯 울렸다.

조명은 느리게 회전하며 사람들의 얼굴을 반쯤만 비췄다.

빛. 소음. 향수와 술 냄새.

이다정은 잠깐 눈을 깜빡였다.

이런 공간은 익숙했다.

처음 온 것도 아니고, 어색한 것도 아니었다.

그녀에게 클럽은 즐기러 오는 장소가 아니었다.

관계가 만들어지는 곳.

그리고 정보가 흘러다니는 곳.

직원이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전무님, 안쪽 룸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이다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구두 굽이 대리석 바닥을 조용히 두드렸다.

걸음을 옮기며 주변을 한 번 훑는다.

누가 왔는지, 누가 누구와 앉아 있는지.

습관이었다.

문 하나를 지나 조금 더 안쪽.

프라이빗 룸 문이 열렸다.

안쪽 공기가 클럽의 소음과는 다른 밀도로 흘렀다.

“다정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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