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한편 장암은 직접 탁서수를 묶은 줄을 풀려고 했다가, 곧 냉전에 의해 끌려 내려갔다. "냉전, 너도 잘 알고 있잖아. 계속 이렇게 했다가는 우리…."장암은 끌려가면서도 끝까지 그를 설득하려 했다."병부도 내 손에 있다고…!""죄송하지만 병부는 어젯밤 구공주의 방을 수색하던 중 발견했고, 지금은 전하께 있습니다."냉전은 차가운 표정으로 장암을 끌어내 병사들에게 맡겼다."냉전!"장암은 끝내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그러자 냉전은 체념한 듯 말했다."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으니, 나리도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장암은 냉전의 뜻을 바로 알아들었다.이서영이 창랑 대왕을 모욕한 이상, 양측의 협의는 이미 불가능해진 상황이었다.설령 지금 당장 탁서수의 포박을 풀어 주고 사과한다 해도, 탁서수와 그의 두 아들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더욱이 이서영의 성격상 절대로 사과할 리 없었다."그래도 구공주 마마께서는 지혜가 많으시니, 일단 그분부터 빨리 찾아보시지요."냉전은 지금 이 국면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구공주뿐이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세자 역시 뛰어난 무공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는 구공주의 말만 따랐다.구공주가 아니면 누구도 그를 움직일 수 없었다.그렇기에 이번 일 역시 구공주를 찾아 직접 이야기해야만 했다."어젯밤 구공주가 행방불명됐고, 우린 이미 구공주와 세자를 추적하라는 명령까지 내렸어. 이런 상황에서 그들을 찾아낸다 한들, 과연 우리를 도와주겠냐고.""시도도 해보지 않고 어떻게 압니까?"냉전은 무공에는 뛰어났지만 계략을 세우는 데에는 서툴렀다.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는 이경을 믿고 싶었다.오직 이경을 찾아야만 북란관에 희망이 생길 것 같았다."나리, 전하께서 구공주를 완전히 적으로 돌린 이상, 이번 일은 나리께서 직접 나서셔야 합니다!"사실 장암도 알고 있었다.오늘 이 회동은 완전히 결렬됐고, 더는 되돌릴 여지도 없다는 것을."좋아!"그녀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내가 직접
"냉전!"이서영이 한마디 명령을 내리자, 냉전은 무거운 표정으로 어쩔 수 없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서 탁서수에게 다가갔다.탁서의가 주먹을 휘두르며 덤벼들자, 냉전도 맞받아 주먹을 내질렀다.탁서의는 용맹하고 싸움에도 능한 무사였지만, 어디까지나 평범한 고수에 불과했다.내공으로는 냉전을 따라갈 수 없었다.냉전의 일격에 탁서의는 크게 밀려나 뒤로 물러섰다.이내 탁서우가 그를 부축하려 하자, 탁서수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물러서!"그러자 두 형제는 주먹을 꽉 쥔 채 이서영을 노려보았다.심장이 멎을 듯 놀란 장암은 재빨리 달려가 자신의 소매로 탁서수의 얼굴에 묻은 차를 닦아 주었다."대왕님, 죄송합니다. 저희 전하께서 일부러 그러신 건 아닙니다. 그저….""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누가 그래?"어차피 인질로 붙잡혀 있는 사람인데, 내가 뺨을 때리든 차를 좀 끼얹든 뭐가 어때서?설마 나더러 사과하라는 거야?이서영은 탁서의와 탁서우를 노려보며 말했다."너희들 잘 들어라. 지금 너희 아버지는 내 손아귀에 있어. 상황 파악 잘해서 당장 이 협의서에 서명해!""그렇지 않으면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날 원망하지 마!""전하!"장암은 정말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회동은 결코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었다.나라를 망치려 드는 이 전하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이대로라면 북란성의 모든 백성과 병사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게 된다."장암, 너 지금 나한테 화내는 거야?""제가 감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다만 전하께서….""아니라면 얼른 물러나 있어. 난 아직 네 죄를 다스리지도 않았어. 네가 또 함부로 입을 놀리면, 그땐 내가 네게 무슨 짓을 할지 몰라!"이서영에게 이번 회동은 이미 성공을 눈앞에 둔 일이었다.탁서수의 두 아들이 협의서에 서명하기만 하면, 그녀는 그것을 가지고 남진으로 돌아가 공을 세울 수 있었다.훗날 탁서수 일가가 약속을 어기고 북란관에서 다시 전쟁을 일으키더라도, 그것은 그녀와는 아무 상관없
회동 장소는 북란관 성문 밖 1리 지점으로 정해졌다.이서영이 행차할 때, 그녀의 뒤에는 정예병 2천 명이 따랐고 곁에는 무림 고수인 냉전이 호위하고 있었다.탁서수는 온몸이 묶인 채 끌려 나왔다.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본 평소 온화하기로 소문난 탁서우는 끝내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섰다."무례하군요! 감히 저희 아버지를 이렇게 대하다니! 당장 줄을 푸십시오!"이서영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천천히 걸어가 주인석 에 앉았다.이내 그녀가 손을 한 번 흔들자 호위병이 탁서수를 밀쳐 그의 두 아들 앞으로 데려갔다.그러자 탁서의는 손가락을 움켜쥐더니, 빡 하는 소리와 함께 술잔을 힘껏 깨뜨렸다.깜짝 놀란 이서영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순간 굳어졌다."냉전!"그녀의 부름에 냉전은 즉시 뒤에서 걸어 나와 그녀의 곁에 섰다.그는 절대적인 고수였다.그의 등장에 탁서의와 탁서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이내 탁서의가 차갑게 말했다."남진 전하께서는 지금 뭘 하자는 겁니까? 회동을 하러 오신 겁니까, 아니면 저희를 모욕하러 오신 겁니까?""당연히 회동을 하러 온 거지. 협의서까지 가져왔잖아."냉전이 곁을 지키고 있으니 이서영은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게다가 그녀의 뒤에는 정예병 2천 명도 있었다.반면 탁 씨 집안 두 형제의 뒤에는 겨우 수백 명의 병사들뿐이었다.그렇기에 이서영은 조금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곧이어 그녀가 손을 흔들자 뒤에 서 있던 호위병이 협의서를 들고 와 탁서의와 탁서우 앞에 가져다주었다."먼저 저희 아버지를 풀어주시죠!"탁서우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하, 창랑 대왕은 우리 남진의 인질이야. 그를 풀어주면 우리가 굳이 회동을 할 필요가 있어?"이서영은 그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다.인질이라.사실 이번 회동의 본질은 회동이 아닌 협박이었다.탁서의와 탁서우는 서로 눈을 마주친 뒤 다시 아버지인 탁서수를 바라보았다.탁서수의 안색은 몹시 좋지 않았지만, 포로가 된 상황에서도 대왕다운 위엄과 기품을 잃지 않고 있었다."아버지…."
삼황자가 떠났다니…부하에게 보고를 들은 장암은 마치 마지막 희망마저 잃은 듯 얼굴이 흑빛으로 질려 버렸다. 삼황자는 단순히 자리를 떠난 것이 아니라, 경노궁까지 모두 이끌고 떠나 버렸다.부장군의 말에 따르면, 삼황자는 떠나기 전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이 성은 구공주와 세자가 목숨을 걸고 되찾아 온 평화로운 성이야.너희 모두의 목숨도 구공주와 세자가 구해낸 거고.이제 겨우 평화를 되찾고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제 와서 너희는 오히려 총구를 그들에게 겨누려 하는구나.어쩜 다들 이렇게 인정이 메마른 건지. 너희처럼 은혜를 저버리는 사람들은, 구공주가 지켜줄 가치도 없어!"그 말을 들은 장암은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그녀는 은혜를 저버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은혜를 저버리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세자와 구공주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도 분명 그녀 자신이었다.비록 전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긴 했지만, 사람을 파견한 것도 결국 그녀였다.장암은 울고 싶어도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고,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부장군의 말을 들은 병사들 역시 하나같이 눈빛이 어두워지며 마음속에서 죄책감이 밀려들었다.목숨을 걸고 성을 지켜 준 사람들을 이제 와서 자신들이 죽이려 하다니.이게 과연 사람이 할 짓이 맞단 말인가?"나리, 저희…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부장군의 얼굴에도 불안이 가득했다.은혜를 저버리는 일에는 그 또한 한몫했으니.하지만 전하의 명령을 감히 거역할 수는 없었다.그것은 엄연한 황실의 명령이었다.장암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바로 그때, 화려한 의복을 차려입은 이서영이 궁녀와 호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도도하게 모습을 드러냈다."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거야?"울 것 같은 장암의 얼굴을 본 이서영은 눈을 가늘게 뜨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어마무시한 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장암. 네가 그런 모습을 보이면 병사들까지 낙담하게 되잖아?""전하, 오셨습니까."장암은 이서영의 지나치게 화려한 차림새
영은이 도망간다고? 도망가기 전 그녀의 눈빛은, 마치 귀신을 본 것처럼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다. 저 여자도 두려워하는 게 있었던가? 도대체… 이경과 무연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이내 문득 깨달았다. 그들은 뒤 편에서 다가오는 강력하고도 위압적인 기운을 느끼게 됐다. 이경이 손을 풀기도 전에, 그녀는 자신의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게 됐고 순식간에 그녀는 누군가의 손에 끌려가게 됐다. 이내 그녀는 누군가의 차가운 품에 부딪히게 됐다. "세자…" 역시, 세자가 아니고서야 누가 영은을 그렇게 두려움에 떨게 만들 수 있겠는가? 영은은 겉으로 보이게는 매우 강하긴 하지만, 자신이 절대 윤세현의 상대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윤세현을 마주한 그 순간, 이경의 불안했던 마음은 비로소 안정되었다. 그의 존재는 정말로 비바람을 막아주는 듯한 안정감을 안겨다 주었다. 그만 있으면, 모든 사람이 평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나한테 제대로 설명해!" 차갑게 굳어진 얼굴의 윤세현은 고개를 숙여 이경의 손을 바라보았다. 방금 그는 분명히 보았다. 그녀가 먼저 무연의 손을 잡은 것을. 윤세현의 싸한 눈빛에 이경 역시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그녀는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무연의 몸 상태가 너무 나빠서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내가 방금까지 끌고 같이 달린 거야. 구해내려고." 그녀는, 자신이 정말로 사람을 구하기 위하여 손을 잡은 것이지 조금의 사심도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하지만 윤세현은 전혀 다른 뉘앙스로 받아들였다. "계속 잡고 있었던 거야?" 이경은 그런 그의 태도에 기가 찼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중요한 건, 내가 사람을 구해냈다는 거잖아! "지금 이 꼴로, 제가 과연 공주 마마랑 무슨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보다 못한 무연이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는 애써 기침을 참으려 했지만,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고 입술은 이미 갈라져 있었다. "게다가 나리께서는 이렇게
"그 여자 지금도 여전히 동굴 안에 있을 거야. 바로 불을 지르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을 거야."무연은 계속해서 돌을 힘껏 두드렸다. 그는 영은이 너무나도 두려웠다.다시 그녀에게 붙잡혀서 목숨을 잃는 건 아깝지 않았지만 공주까지 해를 입게 될까 봐 두려웠다."안 돼. 이 동굴에 불을 질러서는 안 돼."이경은 힘껏 그의 손을 끌어당겨 손에 쥔 돌을 빼앗은 뒤 땅에 던져 버렸다."얼른 가! 저 여자가 곧 쫓아 나올 거야!""왜 불을 질러서는 안 되는데?"무연은 구공주가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그런데 대체 왜 영은을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네가 모르는 게 하나 있는데, 저 동굴 안은 온통 석유로 가득해.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는 우리도 상상할 수 없어.""한 번 불이 붙으면 큰 폭발이 일어날 거야. 안에 있는 석유가 엄청나다면 이 계곡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어."그녀는 힘껏 무연을 잡아당기며 설명했다."대규모 폭발이 일어나면 우리도 살아남을 수 없어.""폭발?"무연은 여전히 석유가 어떻게 폭발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하지만 이경이 떠나자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따라 발걸음을 재촉했다.비록 그에게 남은 체력은 거의 없었지만."안은 완전히 밀폐된 공간은 아니지만, 동굴이 너무 깊어 한 번 불이 붙으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결국 폭발할 거야.""됐어. 더 자세히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려울 거야. 일단 나를 따라와. 어서."무연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적어도 공주가 자신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믿었다.그러니 공주가 가자고 하면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걱정 마. 북란관 전쟁만 해결하면 그다음에는 반드시 저 여자를 죽일 거야. 약속할게."영은이 죽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이 위협받을 것이다.그렇기에 반드시 그녀를 죽여야만 했다."어서 가자!"하지만 그들은 멀리 달아날 수 없었다.무연은 이를 악물고 버텼지만, 경공을 펼치려 발을 내딛
사실 그들은 이경이 최선을 다하여 윤세현을 구해낼 거라고 믿지는 않았다. 필경 이경은 윤세현의 어머니를 모함하여 해쳤을뿐더러, 어머니의 다리를 불구까지 만들어 온갖 모욕을 당하게 했었다.심지어는 세자를 속이고 이용하기까지 했지만, 이경은 설명하고 싶지 않았고, 설명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이내 약상자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는, 가벼운 장풍을 날려 청지를 밀쳐냈다. "나를 방해하지 말거라." 청지는 감히 맞서지 못하였고, 장풍에 의해 방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그렇게 방 안에는 이경과 의식 없는 윤세현 두 사람만 남게 되
이내 설 신의는 자신의 약상자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냈다.이 상자의 재질은 일반 나무 상자와는 달랐다. 매우 습하고 차가운 상자 안의 기운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설 신의가 상자를 열자 그 안에서는 온 몸이 하얀 무언가가 튀어나왔다.보기에는 개구리 같지만, 일반 개구리와는 전혀 달랐다.“이게 바로 지명 개구리인 건가?”연유월은 식견이 넓은 편이긴 하지만, 이런 지명 개구리는 아직 본 적이 없었다.“그렇습니다.”설 신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명 개구리를 들어 올렸다.“이 지명 개구리가 어떻게 누구의 피가 현주를 구해낼
한편 이경은 돌아간 뒤, 붕대로 상처를 잘 감싸고는 잠에 들었다. 그녀는 의사가 치료해 주는 건 원치 않았다. 그 상처는 초아가 보기에도 매우 끔찍했지만, 정작 이경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픈 줄도 모르고 약만 먹고 대충 붕대로 싸맸다. 그렇게 말 한마디 없이 옷을 갈아입고는,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깊이 잠들었다. 연지는 원래 문밖을 지키려 했지만, 초아는 혹시나 공주가 너무 슬픔에 빠진 나머지 밤에 안 좋은 생각이라도 할까 봐 불안했다. 필경 세자는 지금 이서영의 곁에 남아 있으니까. 결국 연지는 초아의 말을 들을
초아는 그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 공주마마께서 친히 황명을 받들어 출정하신 몸이시거늘, 어찌 세자 저하와 나란히 입성하지 못한단 말입니까!”만일 지금처럼 입성할 때조차 공주마마를 세자 곁에 세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대군의 장졸은 물론 멀리 변방 백성들까지 모두 공주마마를 업신여기게 될 터였다.문정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송구하오나, 소인은 세자 저하의 뜻을 전할 뿐이니 감히 거역할 수 없사옵니다. 그리고 공주마마, 이곳은 황명이라 하나, 군영 안에서는 세자 저하 말씀이 곧 법이니 소인이 전한 뜻을 받으시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