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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는 죽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ผู้เขียน: 유월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9-22 22:06:46

아르젠-0의 가장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길은 지도에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지도에 표시할 수 없는 길에 가까웠다. 키퍼가 손을 대기 전까지는 분명 막힌 벽이었고, 벽에 새겨진 두 개의 초승달이 서로를 향해 빛난 뒤에야 돌벽 중앙에 가느다란 틈이 생겼다. 그 틈이 사람 하나 지나갈 만큼 벌어지자 오래 갇혀 있던 냉기가 바닥을 타고 흘러나왔다.

세레나는 가장 먼저 측정기를 들었다.

“마력 농도 정상 범위보다 2.7배 높습니다. 독성 반응은 없고, 아르젠 핵과 유사한 파동이 있습니다. 다만 살아 있는 개체 반응은…….”

말끝이 흐려졌다.

없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는 것도 아니었다.

생명 반응은 잡히지 않는데 인식 회로만 수백, 아니 수천 개가 겹쳐 있었다. 조금 전 중앙 시스템에서 확인했던 4,815개의 ‘대기 대상’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달랐다.

라시엘이 세레나보다 반 걸음 앞에 섰다.

“뒤에 있어.”

“전하 뒤에서는 측정이 안 됩니다.”

“그럼 옆.”

“그건 가능합니다.”

라시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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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레나는 관찰일지의 첫 장에 세 개의 질문을 적었다. 아홉 살의 자신은 무엇을 원했는가. 그 선택을 누가 받아들였는가. 그리고 실제로 실행된 일은 무엇인가. 세 가지는 비슷해 보였지만 결코 같은 질문이 아니었다. 열여덟 해 전의 세레나가 라시엘을 살리고 싶었다고 해서 자기 목숨을 대가로 내놓는 데 동의했다는 뜻은 아니었다. 설령 어린 세레나가 그렇게 말했더라도, 그 선택이 어떤 설명과 조건 아래에서 이루어졌는지 확인해야 했다. 무엇보다 당시 세레나는 아홉 살이었다. “렌, 기억 복구부터 시작하지 않겠습니다.” 『응.』 “우선 외부 기록을 조사할 거예요. 제가 직접 남긴 기록과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기록을 구분하고, 당시 시스템이 제 의사를 어떻게 해석했는지도 따로 확인해 주세요.” 『알겠어.』 세레나는 잠시 펜을 멈췄다. “그리고 제 기억 회로에는 접근하지 마세요. 제가 별도로 동의하기 전까지는요.” 렌의 빛이 부드럽게 흔들렸다. 『응. 세레나가 고를 때까지 안 열어.』 라시엘은 그녀의 옆에 서 있었다. 조금 전 북부 대공성의 검은 문에서 마지막 목소리가 들려온 뒤로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다만 세레나가 관찰일지를 펼칠 때 의자를 가져다주었고, 찻잔이 식자 새로운 보온석을 넣어 주었다. 세레나는 그런 그를 한동안 바라봤다. “전하.” “왜.” “화나셨습니까?” 라시엘은 잠시 생각했다. “조금.” “저한테요?” “아니.” 그의 시선이 관찰일지에 내려앉았다. “네가 아홉 살이었을 때, 누군가 네 선택을 이용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세레나는 그 대답을 조용히 받아들였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 “알아.” “그리고 제가 전하를 살리고 싶어 했다는 사실 자체가 잘못은 아니에요.” 라시엘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것도 알아.” “그런데 왜 그렇게 표정이 안 좋으세요?” 그는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다 천천히 손을 뻗어 세레나의 뺨 옆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넘겨 주었다. “네가 그때 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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