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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작가: 눈빛 속의 약속
"조심해야지."

서준이 다가가 상태를 살피려 했다.

"괜찮은 것이냐?"

"괜찮습니다!"

강유영은 황급히 손을 뒤로 감췄다.

"새 술잔을 가져오너라."

서준이 궁인에게 명했다.

그는 조원철이 보는 앞에서 다시 친히 강유영의 새 잔에 찻물을 채워주었다.

강유영은 잔을 쥔 채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조원철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술잔을 들어 그녀의 잔에 가볍게 부딪친 뒤, 고개를 젖혀 단숨에 비웠다.

그러고는 다시금 그녀를 한 번 쳐다보더니 미련 없이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앉거라."

서준이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제가 하겠습니다."

강유영은 그의 손길을 피하며 자리에 앉아 치맛자락을 정돈했다.

그러고는 다시 조원철 쪽을 쳐다보았다.

조정 대신 몇몇이 그를 에워싸고 말을 건네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기울인 채 약간 미간을 좁히고 이야기를 들을 뿐, 그녀에게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시선을 거두고 나서야, 꽉 쥔 손바닥이 온통 식은땀으로 축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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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이 깊어질 즈음에, 숨겨진 마음   제726화

    "조심해야지."서준이 다가가 상태를 살피려 했다."괜찮은 것이냐?""괜찮습니다!"강유영은 황급히 손을 뒤로 감췄다."새 술잔을 가져오너라."서준이 궁인에게 명했다.그는 조원철이 보는 앞에서 다시 친히 강유영의 새 잔에 찻물을 채워주었다.강유영은 잔을 쥔 채 옴짝달싹하지 못했다.조원철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술잔을 들어 그녀의 잔에 가볍게 부딪친 뒤, 고개를 젖혀 단숨에 비웠다.그러고는 다시금 그녀를 한 번 쳐다보더니 미련 없이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앉거라."서준이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제가 하겠습니다."강유영은 그의 손길을 피하며 자리에 앉아 치맛자락을 정돈했다.그러고는 다시 조원철 쪽을 쳐다보았다.조정 대신 몇몇이 그를 에워싸고 말을 건네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기울인 채 약간 미간을 좁히고 이야기를 들을 뿐, 그녀에게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시선을 거두고 나서야, 꽉 쥔 손바닥이 온통 식은땀으로 축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서준이 다시 찻주전자를 들어 차를 따라주려 했다."제가 따르겠습니다."강유영이 주전자를 넘겨받곤, 시선을 내리깐 채 직접 찻물을 따랐다."그 자가 두려운 것이냐?"서준이 불쑥 물었다.강유영은 흠칫 손을 떨며 그를 보았다. 그의 눈에는 떠보려는 기색이 역력했다."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그녀는 시선을 내리깔며 애써 침착하게 대답했다."두렵지 않은데 왜 이리 떠는 것이냐?"서준은 가늘게 떨리는 그녀의 손을 보며 알 듯 말 듯 한 미소를 지었다."억측은 마십시오."강유영은 찻주전자를 내려놓고 황급히 손을 뒤로 감췄다. 그녀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그녀는 어떻게든 평정을 되찾아 자연스럽게 보이려 애썼다. 사실 그녀도 조원철과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서준이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하지만 짐작만 어느 정도 하고 있을 뿐, 내막까지는 모를 터였다.만일 그와 무슨 일까지 있었는지 낱낱이 안다면, 이토록 끈질기게 자신을 측비로 들이려 할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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