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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화

Penulis: DearStory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4-28 23:01:47

“우리 또 만났네요.”

방긋 웃으며 인사하는 클라루스의 말에 세이런이 곧바로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다.

“나무? 둘이 만난 적 있어?”

“어, 아까 상가에서. 우연히.”

“저를 구해 주셨어요. 근데… 머리색이 그땐...”

아티니스의 시선이 천천히 그의 머리로 향했다. 분명 상가에서 마주쳤을 때는 갈색이었는데, 지금은 황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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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1-53화

    음악이 흐르고, 종이등 아래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 틈에서 마주 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천천히 발을 맞췄다.아티니스는 즐거운 듯 환하게 웃고 있었고, 세이런은 그런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함께 춤을 추었다.시선에도, 생각에도, 마음에도—그녀뿐인 채.‘아티. 나의 어두운 과거는 네가 평생 몰랐으면 좋겠어.’‘수많은 의사를 찾았었지만, 돌아오는 말은 늘 같았어. 고칠 수 없다, 방법이 없다. 그 말을 듣는 게 너무 싫었어. 또래보다 더디게 자라는 몸. 점점 힘을 잃어가는 육체. 날 보며 수군대는 시선들이, 어린 나에겐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어.’‘그래서 생각했었지. 그럴 바엔… 차라리 빨리 끝내는 게 낫지 않을까. 난 일부러 오러를 써 가며, 스스로 아픔을 불러들였어. 그러면 빨리 죽을 수 있을 줄 알았거든. 하지만 그럴수록 몸만 더 성장을 멈춘 듯 자라지 않았고 피폐해져만 갔지.’‘결국 죽지 못했어.’‘그날 분수대에 있었던 건, 처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1-52화

    “오— 팀 5 커플, 아주 달아오르고 있네요!”사회자의 외침에 아티니스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얼굴을 붉혔다.“저, 이제 내려 주세요.”조금만 더— 안고 있을 수 있었는데.세이런은 사회자를 힐끗 노려보다가, 결국 아티니스를 조심스럽게 내려주었다.곧 사회자가 목소리를 높였다.“마지막 게임은 ‘영혼의 파트너 퀴즈’입니다!! 서로 질문에 동시에 답해 맞추지 못하면 탈락!!”현재 남은 팀은 단 두 팀, 팀 1과 팀 5. 먼저 팀 1이 첫 번째 질문을 통과했다.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아티니스와 세이런에게로 쏠렸다.“첫 번째 질문! 두 사람의 첫 만남 장소는? 하나, 둘, 셋!”“분수대!”“분수대.”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1-51화

    “와-! 세이런! 이것 봐요!”처음 보는 축제에 아티니스는 아이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눈에 들어오는 것마다 신기하다는 듯 눈을 반짝였다.알록달록한 종이등이 하늘을 수놓고, 달콤한 향이 골목마다 가득 퍼진 거리.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노래소리가 어우러진 날이었다.그저 흔한 축제일 뿐인데도 아티니스는 모든 것이 마냥 특별하고 신기한 듯 즐거워했다.그리고 세이런의 눈에는 그 어떤 장식보다도 그녀가 더 눈부시게 보였다.“와, 이건 뭔가요? 냄새가 너무 좋아요.”아티니스가 꼬치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자, 세이런은 망설임 없이 가게 주인에게 말했다.“이거 하나 주세요.”곧 건네받은 꼬치에는 노릇하게 구워진 닭고기와 채소가 가지런히 꽂혀 있었다. 불에 살짝 그을린 윤기가 은은하게 빛났고, 고소한 향이 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질였다.아티니스는 한입 크게 베어 물더니, 눈이 동그래졌다.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1-50화

    저택으로 돌아온 후, 세이런은 잠시 집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데런이 조용히 방 안으로 들어왔다.“찾았어?”세이런이 묻자, 데런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새로 고용한 정원사들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기사들이 도착했을 땐,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독살로 보입니다.”데런의 보고에 세이런의 표정이 굳어졌다. 차가운 분노가 그의 눈동자를 가득 채웠다.“그 말은 노크스 후작이 우리의 결혼식 소식이 알려지기 전부터 이미 의심하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는 거군.”그가 한숨이 섞인 목소리로 내뱉었다.“그 자의 신분은?”“정원사라는 건 가짜였던 것 같습니다. 가족도 없고, 빈민가에서 데려와 신분을 위장시킨 것 같습니다. 진짜 그 이름을 가진 정원사를 찾아가 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서류와 기록은 모두 진짜였지만, 사람만 바꿔치기되어 있었습니다.”“하—.”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1-49화

    젖은 흰 천이 살결에 바짝 달라붙어 세이런의 단단한 가슴과 선명하게 갈라진 복부의 근육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빗물에 젖은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물방울 하나하나가 지나치게 또렷해, 시선이 붙잡힌 채 쉽사리 떨어지질 않았다.‘어떻게… 몸이 저렇게 좋은 거지? 몸이 약하다면서….’“흠—, 언제 나를 덮치려나, 무섭운데.”세이런이 눈썹을 들어올리며 장난스럽게 물었다.“더, 덮치긴 누가 덮쳐요!”“엄청 뚫어지게 바라보길래.”“아, 아니거든요!”움찔하며 반박하는 그녀의 모습이 세이런의 눈에는 몹시 귀여워 보였다.쏟아지는 빗소리가 나뭇잎을 두드리는 사이, 차가운 공기가 두 사람의 젖은 피부를 스쳤다.아티니스의 몸이, 자각도 없이, 서서히 떨리기 시작했다. 그걸 알아챈 세이런은 잠시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가 다시 그녀를 바라보며, 낮고 느리게 물었다.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1-48화

    “혹시… 저한테 말씀 안 해 준 다른 것도 있는 건가요?”백작의 시선이 허공을 헤매다가, 곧 아내 쪽으로 슬쩍 향했다. 무언의 ‘도와달라’는 눈빛을 애절하게 보냈다.그러나 백작부인은 태연하게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아티니스가 세이런과 대공 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두 사람 역시 묘하게 눈길을 피했다.그때—클라루스 또한 상황을 전혀 모른다는 듯,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어? 저도 모릅니다. 그럼 지금 여기서, 아티랑 저만 모르는 게 더 있다는 겁니까?”그 순진한 한마디에 방 안의 공기가 묘하게 어긋났다.백작은 그 말보다도 클라루스가 자연스럽게 아티니스의 애칭을 부른 것이 더 신경이 쓰였는지 주먹을 꽉 쥐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뻔했다.그러자 백작부인이 슬며시 그의 손을 잡아 말렸다. 눈빛으로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저분은 황태자 전하이십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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