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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화

作者: 유리구슬
last update 公開日: 2026-06-26 08:00:36
제45화. 추락하는 것들에는 날개가 없다(1)

“다음 뉴스입니다. 어제 오후 열린 한성 어패럴의 F/W 신제품 런칭 발표회가 초유의 도용 사태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오전 8시.

대한민국 모든 뉴스 채널과 포털 사이트 메인은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단독] 한성그룹 후계자 한유라, 이복언니 디자인 도용 ‘충격’

[속보] “원본 파일 삭제 지시했다” 기획조정실장 녹취록 파장

[종합] ‘카피캣’ 한유라, 무대 위에서 대국민 사기극… 한성 어패럴 불매 운동 조짐

화면 속 앵커의 건조한 목소리 위로,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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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이혼을 위하여   124 화

    제76화. 대가(2) "네 아버지는 오늘부로 끝이야. 구속 수사는 당연하고, 전 재산 몰수에 추징금까지 때려 맞을 거다. 네 가문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추악한 비리 가문으로 낙인찍혀 영원히 매장당해." "도진 씨... 내가 잘못했어요... 제발 아빠는 살려줘요... 내가 다 잘못했어요..." 진아가 바닥을 기며 도진의 구두를 붙잡고 애원했다. 화려했던 정계의 공주가 한순간에 시궁창의 쥐새끼처럼 변해버린 꼴이었다. 도진은 비정하게 발을 빼며 진아를 걷어찼다. "너 역시 예외는 없어. 마약 상습 투약, 부정 입학, 비자금

  • 완벽한 이혼을 위하여   123 화

    "이제 한채원만 없어지면, 도진 씨도 정신 차리고 나한테 오겠지." 진아가 와인 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시려는 순간. 쾅-!!! 저택의 육중한 현관문이 부서질 듯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엄마! 이게 무슨 소리야?!" 진아가 깜짝 놀라 방 밖으로 뛰어나갔다. 거실로 내려간 진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검은색 수트를 입은 남성 수십 명이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 중심에는 차가운 살기를 뿜어내는 서도진이 서 있었다. "도, 도진 씨...?" 진아가 당황해 어버버하며 계단을 내려왔다. "여기가 어디라고 이렇게 무례하

  • 완벽한 이혼을 위하여   122 화

    제75화. 대가(1) 삑, 삑. 기계음만이 일정하게 울리는 VIP 병실. 도진은 침대에 누워 잠든 채원의 손을 꼭 쥔 채, 밤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어스름한 새벽빛이 창문 틈으로 밀려 들어올 때쯤, 최 비서가 조심스럽게 병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도진이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은 핏발이 서 있었고, 표정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어떻게 됐지." 낮게 가라앉은 도진의 목소리에 최 비서가 고개를 숙이며 다가왔다. "본부장님, 한유라와 송 여사 배후를 캐던 중...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걸려들었습니다." "인물?"

  • 완벽한 이혼을 위하여   121 화

    제74화. 피의 서막(2) "한유라. 네 그 주둥이로 감히 한채원의 죽음을 논해?" 도진의 눈빛은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유라는 순간 소름이 돋아 온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무,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 난 그냥... 채원 언니가 사고 났다길래 걱정돼서..." "걱정돼서 밀항하려던 브로커한테 돈을 찔러줬나? 걱정돼서 트럭 운전사 계좌로 엄마 차명 돈을 보냈고?" 유라의 얼굴이 순식간에 잿빛으로 변했다. "그, 그걸 어떻게..."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너희 모녀가 짠 얄팍한 대가리로 내 눈을 속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

  • 완벽한 이혼을 위하여   120 화

    도진의 단호한 태도에 수화기 저편에서 잠시 침묵이 흘렀다. "...한성그룹을 정조준하겠다는 뜻이냐? 리스크가 클 텐데." "리스크 따윈 상관없습니다. 법이 허용하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 두 사람을 파멸시켜야 합니다. 합의, 보석, 집행유예? 그딴 단어는 구경도 못 하게 만드세요. 영원히 차가운 감방에서 썩게 만들 겁니다." "알겠다. 네가 이 정도로 강경하게 나오니, 정명에서 최고의 검객들로 배치하지." 전화가 끊어졌다. 도진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최 비서를 매섭게 바라보았다. "이제 시작이야. 최 비서, 한성그룹 계열

  • 완벽한 이혼을 위하여   119 화

    제73화. 피의 서막(1) 고요한 VIP 병실 안. 규칙적인 기계음만이 방 안을 채우고 있었다. 서도진은 침대에 누워 깊은 잠에 빠진 한채원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새하얀 이불 위로 드러난 그녀의 이마에는 아직 붉은 상처 자국이 선명했다. 조금 전까지 채원에게 죽을 먹여주며 다정하게 웃던 남자의 얼굴은 어디에도 없었다. 도진의 눈빛은 밤바다보다 더 어둡고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내지 않으려는 듯, 극도로 조심스러운 움직임이었다. 도진은 침대 가로 다가가

  • 완벽한 이혼을 위하여   18 화

    오전 9시. 한성그룹 25층 전략기획실.텅 빈 책상. 꺼진 모니터. 배정아의 지시대로 사내 인트라넷 접속 권한마저 차단된 한채원의 자리는 그야말로 고립된 무인도나 다름없었다. 직원들은 노골적으로 시선을 피하며 메신저로만 업무를 주고받았다.그러나 채원의 표정에는 일말의 초조함도 없었다. 그녀의 시선은 책상 위에 펼쳐진 개인 태블릿 PC의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어제 서도진이 개인 메일로 꽂아준 한성그룹 전략기획실의 최근 3개월 치 ‘실패한 프로젝트’ 기밀 자료들이었다.“……머리에 든 게 없으니, 판을 엎는 방식도 참으로

  • 완벽한 이혼을 위하여   15 화

    오전 8시. 강남구 테헤란로, 한성그룹 본사 1층 로비.출근하는 직원들로 붐비던 로비의 공기가 일순간 차갑게 얼어붙었다. 회전문 너머로 들어선 한 여자의 등장 때문이었다.머리부터 발끝까지 떨어지는 완벽한 핏의 블랙 테일러드 수트. 날카로운 스틸레토 힐이 대리석 바닥을 찍어 누를 때마다 일정한 파열음이 로비 전체에 울려 퍼졌다.한채원이었다. 불과 얼마 전, 약혼식장에서 파혼당하고 빈털터리로 쫓겨났던 전 회장의 친딸. 그녀가 마치 왕좌를 되찾으러 온 여왕처럼 고개를 꼿꼿이 든 채 게이트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어, 어……

  • 완벽한 이혼을 위하여   14 화

    화면에는 방금 전 도진이 열어준 SG 페이퍼컴퍼니 계좌의 실시간 잔고 증명서가 띄워져 있었다.[ 현재 잔액: 200,000,000,000 KRW ]정확히 2,000억 원. 화면에 찍힌 무수한 ‘0’의 행렬을 본 최 대표의 입이 경련하듯 벌어졌다.“이, 이게 대체…….”“현금입니다. 지금 당장 수표로 쏴드릴 수 있는 추적 불가능한 클린 머니. 자, 이제 누가 미친 건지 판단이 서십니까?”채원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서, 서도진…… 서도진이 움직인 거냐……?”최 대표가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 완벽한 이혼을 위하여   13 화

    건조한 핑계. 하지만 그의 눈빛 속에 일렁이는 감정은 결코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어제, 피투성이가 된 그녀를 안아 들었을 때 느꼈던 그 처절한 공포와 분노. 도진은 그 감정의 정체를 굳이 채원에게 설명하지 않았다.“가. 가서 네 방식대로 물어뜯고 와. 사냥개는 내가 든든하게 풀어줄 테니까.”도진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번졌다. 채원은 주머니 속에 들어온 차가운 블랙 카드의 감촉을 느끼며, 핏기가 가신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 남자는 자신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것도 벼락과 폭풍을 몰고 올 수 있는 악마의 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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