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지니가 사라지고, 스틸은 그녀가 만들어 준 틈을 타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투명 마법을 쓰고 밴시들과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었지. 여차하면 순간이동으로 도망치거나 목걸이 램프 속으로 들어와 안전을 도모할 터였다.인간보다 훨씬 대단한 능력을 지닌 엘프족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지금 스틸의 몸을 감싸고 있는 보호막의 기운이 생생한 것을 보니 지니는 건재한 듯했다. 스틸은 일단 앞을 향해 나아갔다.이곳이 4층. 그렇다면 5층만 가면 라스트 보스, 즉 이 던전을 지키는 최종 주인을 만나게 된다.“이 영지의 던전은 유독 흉흉하네.”마티어스의 말에 리나는 그의 등 뒤에 바짝 붙어 가며 떨리는 목소리로 고개를 주억거렸다.“나 정말 몰랐어. 던전 4층에······ 저런 무서운 게 있을 줄은······. 지금까지 내가 너무 자만했나······.”“아니야. 훈련 삼아 기사들과 5층, 6층짜리 상급 던전도 가봤지만 저런 이형의 존재는 없었어. 이곳이 유독 이상한 거야.”리나는 아래턱이 달그락거릴 정도로 긴장해 있었고, 마티어스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스틸도 마찬가지였다.도대체 도른 제국의 침략을 겨우 스치듯 받은 이곳이 이 정도라면, 내 영지의 실상은 얼마나 무시무시하다는 걸까? S급 던전이자 미궁이라면 과연 무엇이 도사리고 있기에 제국의 전문가들이 그리 결론을 내린 것일까.‘내가 상황을 잘못 파악하고 있었을지도 몰라.’꽃밭이 펼쳐져 있고 비옥한 토지라 만만하게 꽃만 꺾어 팔아도 돈이 되겠다고 여겼지만,
“맨드레이크라니!”그때 스틸은 이전 판타지 세계의 지식이 아닌 현대 문물을 접했을 때 알았던 정보를 바탕으로 모두를 향해 소리쳤다“스틸! 아는 것이 많군! 내가 불을 쏠 테니 레이디들은 스틸 뒤로 모두 도망가게 해줘!”끼악!꺄악! 끼아악! 꺄악! 끼아악!그 괴성은 너무 귀가 아파, 지금 리나는 귀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다행히 지니만 아무렇지 않았고, 다들 마도구를 이용해서 불을 뿜었다. 그러나 뿌리를 점점 넓히며 다가오는 맨드레이크의 수는 상당했고 그 소리는 실로 견디기 힘들 만큼 고통을 안겨 주었다.“으윽, 살려 줘. 귀가 너무 아파.”리나는 아무 공격도 못 하고 두 손으로 제 귀만 막고 있었다.여기저기 괴성은 대단했고, 마티어스의 불 마법을 받고도 잘 죽지도 않았다.녀석들도 고통스러운지 계속 괴성만 뿜어내느라 스틸도 들어주기 힘들었다.지니는 맨드레이크를 막기보다는 스틸의 몸에도 방어막을 둘러 주느라 마력을 사용했다. 물컹한 공기가 슬라임처럼 스틸의 전신을 감싸 안는 느낌이 들자, 고통은 훨씬 옅어졌다. 그리고 지니는 그 막을 마티어스와 리나에게도 둘러 주었다.“지니! 대단한데?”“흑흑, 고마워, 지니.”마티어스와 리나는 훨씬 고통이 줄어들었다면서 지니를 향해 고마움에 인사를 건넸다.이건 소리를 막기도 하지만 방어력도 높여주는 것 같이 몸이 훨씬 가뿐한 기분이 들었다.“지니, 너무 무리하지 마. 마법 너무 많이 쓴 거 아니야?”“여기 좀 탁한 기운이 있어서 인간들은 보호막이 없으면 힘들 거야.”이 얼마나 기특한
[제국력 125년 부르도 영지에 자리한 소형 던전 폐쇄에 드디어 마 리나 로테 공작이 길드에 의뢰하여······.][5월 제국의 소식! 드디어 부르도 영지와 가르나르 영지의 개간이 이뤄지는가! 던전 폐쇄와 화훼업에 대한 기대로 제국이 들썩······.][부르도 영지에 생긴 소형 던전 폐쇄 시 금화 100개를 상금으로 내건 로테 공작가. 과연 언제 폐쇄가 될 것인가.][가르나르의 치유의 꽃이 천정부지로 인기가 높은 가운데 수요가 없어 부르도 영지에 개발에 기대감이······.]이게 말이 되나.스틸은 어디서 이런 정보가 새어 나갔나 그것도 궁금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이 소식이 나자마자 길드로 이렇게나 빨리 모여들었는지도 의문이 들었다.“리노 사장님, 이게 말이 됩니까?” “전하, 저도 길드를 연 이후로 이런 일은 처음이라 이상하군요. 정보는 아무에게도 넘기지 않았습니다.”스틸은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리나는 얼굴이 흙빛이 되어 두 손으로 머리를 훑으며 당황해하고 있었다.마티어스 역시 전혀 아는 바가 없는지 계속 고개만 갸우뚱대면서 한숨만 뱉었다.“이상하군요. 우린 어제 오후에 길드에 허가장을 접수했고, 소식지가 이렇게 아침에 퍼질 정도라면 간밤에 정보가 흘러나갔나 봅니다.”리노는 이미 스틸의 파티가 지정되었다고 계속 다른 모험자들에게 설명하느라 당황스럽다고 하였다.“혹시 여러분들, 어딘가에 정보를 흘린 적이 있으십니까?” “물론 소형 던전을 폐쇄할 거라는 말은 했지만, 금화 100개에 대한 언급은 어제 오후에 들었는데 말입니다.”그때 리나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다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눈빛은 흔들리지만, 목소리에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입을 열었다.“우리가 의뢰했고, 길드에서 정식으로 받아들여 주신 것 맞죠?”
잠깐, 스틸은 잠시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자신의 몸뚱어리도 일단 어찌어찌 마법은 못 쓰다 지니를 만나 발현되었다. 이제야 망한 가문을 일으키고 아쳐에게 이리저리 당하던 것들도 하나씩 밝혀내며 가문도 세우려는 참인데,지금 마력 운운하다 또 다른 대공이 언급되니 관심이 안 갈 수가 없었다.지금 은둔해 있는 서열 3위 대공가에 대해 대놓고 질문을 하게 되었다.전생에 다른 대공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었다. 아예 없던가 아니면 그만큼 한미한 가문이던가 둘 중 하나였다.“그 루카스트 대공가는 어떤 가문인지 궁금하군요.”스틸의 질문에 그때 잠시 리나와 마티어스는 별로 아는 게 없다는 표정으로 가벼이 대답을 건넸다.“일단 오스카 헤세 본 루카스크 대공은 미치광이라는 소문이 있어요. 광증이 심해서 그의 얼굴을 본 자도 없고, 대공저를 벗어난 적도 없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그래도 결혼은 했다고 들었어요. 제국의 소식지에 기사가 가끔 실리기는 하죠.”저런, 그건 좀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병 환자가 아니던가.게다가 정신병이라면 일상생활은 전혀 할 수 없을 터.그래도 세간의 사랑 이야기는 스틸처럼 로맨스에 관심이 전혀 없어도 가십거리라 귀가 솔깃했다.“오호, 그 여인도 대단하군요.”“맞아요. 다들 미치광이 대공에게 잘 못 될 수도 있을 텐데 대단하다 했죠.”“그런데 마법까지 쓰다니, 이런.”“125년 루타스 제국이 건립될 때 건국 공신이자, 선대의 피도 이어받은 가문이죠. 물론 캔도르 가문 역시 건국 공신 황후 쪽 가문이라 대공가가 되었고요. 대단한 경제력과 제국에 영향력은 있는 가문이에요. 그런데 그게 끝이에요.”
자드키엘은 황제의 아랫도리를 받아내며 그녀의 시선 또한 꽃에 가 있었다.신음을 참으려 할수록 자드키엘의 내부 점막은 황제의 페니스를 부서뜨릴 듯이 더욱 뜨겁고 맹렬하게 물고 늘어졌다.그 끈적한 조임이 골타르의 정복욕을 미치도록 자극했다. 그는 허리에 한껏 힘을 주며, 찌걱거리는 소리가 도서관 내부를 가득 채우도록 사정없이 그녀의 깊은 곳을 헤집어댔다. 골반이 부딪치는 퍽, 퍽 소리가 음탕하게 울렸다.“폐하, 으읏ㅡ, 제가 연구를 하느라 뵙지 못해 송구했습니다.”골타르는 기분 좋게 입매를 비틀며, 그녀가 입은 튜닉을 가슴 위까지 확 걷어 올려 하얀 배와 풍만한 젖가슴을 고스란히 노출시켰다. 그리고는 붉게 도드라진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으깨듯 움켜쥐며 거칠게 허리를 쳐올렸다.“후, 너는 천상 연구하는 마법사구나. 뭐 그러니 나를 이리 오래 살게 만든 것이겠지. 으윽!”“하흣, 아직은 멀었습니다. 전 부족한 마법사입니다.”자드키엘의 몸이 책상 위에서 활처럼 꺾이며 분홍빛 내벽이 황제의 성기를 삼킬 듯이 꿀렁였다.마력이 정욕과 뒤섞여 도서관 내부의 공기를 아찔하게 흐트러뜨렸다.그리고 바로 그 격정의 순간, 허리를 세차게 몰아붙이던 골타르의 다시 탐스러운 꽃 한 송이에 머물렀다. 마법적인 서기가 서린 듯, 이 지독한 정사의 땀 냄새 속에서도 기묘할 정도로 향기롭고 매혹적인 붉은 꽃이었다.그 꽃을 마주한 순간, 황제의 전신에 기이한 소름이 돋으며 뜨겁게 폭주하던 아랫도리의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움찔, 하고 굳어버렸다. 단순한 꽃이 아니었다.“저 꽃이 그리 대단하냐?”골타르는 자드키엘의 가슴을 사정없이 만져대면서도 목소리는 이성적이었다.그리고 거칠게 주물럭거려도 성에 차지 않아
스틸은 마티어스의 예기치 못한 등장에 적지 않게 놀랐다.게다가 던전 폐쇄라는 거대한 도전을 함께 하자고 제안해 오다니. 일단 던전 폐쇄는 리나와도 이미 긴밀하게 합의가 되어야 하는 사안이었기에, 스틸은 판단을 잠시 후일로 미루기로 했다.“저는 좋습니다만, 우선 리나 선배님의 의견도 중요하니 지금 리노 길드 상점으로 가서 협의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좋아, 그럼 스틸 대공. 그대의 의견을 따르지.”스틸은 즐거운 마음으로 지니와 함께 순간이동을 시전했다.그리고 마티어스도 빠르게 스틸을 따라 상점에 이르렀고, 자리를 잡고 나니 만나기로 한 약속보다 이르게 리나가 등장했다.“스틸 대공······ 아, 마티어스······ 경도 오셨나요.”“리나 선배님, 먼저 와 계셨군요.”“안녕, 리나.”말을 섞는 두 사람의 분위기가 묘했다. 공기 중으로 끈적하고도 기묘한 기류가 흘렀다.리나는 마티어스의 등장에 별로 놀라지 않은 채, 오히려 그를 반기며 수줍게 손을 올렸다.“리나 선배님, 마티어스 선배님 미리 눈치채신 것 같군요.”“어······ 그게, 원래 친해서 그래줄 것 같았거든.”리나의 얼굴 위로 활짝 피어난 미소는 그야말로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스틸과 지니는 서로 은밀하게 시선을 마주한 다음, 묘한 기류를 풍기는 두 사람을 응시했다.던전을 폐쇄하기 위해 파티를 구성할 때, 능력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생존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