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510 화

작가: 용용자
진순영은 모유 수유 중이었다. 고은미가 집을 비운 동안 육아 도우미는 어쩔 수 없이 분유를 타 주려 했지만 아이는 완강했다.

모유가 아니면 입도 대지 않고 입을 크게 벌려 울기만 했다.

다급해진 고은미는 신발도 벗을 겨를 없이 뛰어가 육아 도우미 품에서 아이를 받아 안았다.

“아가야, 울지 마. 엄마 왔어...”

최해경과 고상민도 딸이 집을 나갔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와서 도왔다.

하지만 석 달 갓 지난 아이는 모유만 찾는 터라 그들이 와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고은미가 돌아오자 최해경은 그동안 참아왔던 화를 쏟아냈다.

이 작품을 무료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이별은 나의 시작   1624 화

    심윤영은 그녀의 가느다란 팔을 잡아보며 말했다.“원래도 몸집이 작은데 더 마르니까 영양실조처럼 보이네. 안성 가서 일하는 것도 좋지만 몸 관리 잘해야 해. 앞으로 점점 더 바빠질 텐데 몸이 안 따라주면 안 되잖아.”“윤영 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 잘 챙길게요. 고마워요. 우리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언니는 저를 진짜 여동생처럼 아껴주시잖아요. 아주 감동적이에요.”“나도 네 또래 여동생이 있거든. 아마 그래서 네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그리고 네 사정도 참 여러 생각이 들게 하고. 그렇다고 네가 불쌍해서 동정한

  • 이별은 나의 시작   1623 화

    심윤영은 어이가 없었다.“정말 비열하게 구네!”“나는 그냥 양아버지를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변영준은 그렇게 말하며 손을 한 번 휘저었다.“간다.”“야! 변영준,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안 그러면 나 온송현한테 엄청 원망 들을 거야! 걔 아직도 어민경 복귀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그저께 어민경이 은하랑 계약했다고 알려줬더니 얼마나 기대했는지 알아? 오빠? 변영준, 듣고 있는 거야?”심윤영의 말에 돌아온 건 변영준의 한정판 마이바흐 배기음뿐이었다.멀어져 가는 차를 바라보던 심윤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좋아하면서

  • 이별은 나의 시작   1622 화

    변영준은 입술을 깨물었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엄마도 알잖아요. 어민경 아직 스물셋이에요. 이렇게 어린 애를 벌써 며느리 삼을 생각부터 하시는 거예요?”“스물셋이면 성인이야!”심윤영이 말했다.“물론 아직 어리긴 하지. 하지만 먼저 마음부터 얻으라는 거잖아. 당장 결혼하라는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지켜주라는 거지!”심지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윤영의 말이 맞아.”변승현도 아내를 힐끗 보고는 맞장구쳤다.“나도 그렇게 생각해.”변영준은 한 목소리를 내는 세 사람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전 제가

  • 이별은 나의 시작   1621 화

    “아빠, 문 열어요! 돈 받으러 왔어요!”“아빠, 빨리 열어요! 외삼촌 돈 없어서 장가 못 간대요! 아빠가 얼른 외삼촌 장가갈 돈 줘요!”거실 안은 순간 조용해졌다.잠시 후 변영준이 낮게 웃음을 터뜨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여동생을 바라봤다.“심윤영, 저 둘은 진짜 네 아들 맞아. 저 잔머리 굴리는 거, 네 어릴 때랑 아주 똑같네.”“내가 그렇게 아빠 등골 빼먹는 딸이었단 말이야?”심윤영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그 얘기라면 내가 아주 할 말이 많지.”심지우의 옆에서 안경을 쓰고 신문을 읽던 변승현이 신문을 덮고 안경을

  • 이별은 나의 시작   1620 화

    북성으로 돌아온 다음 날, 어민경과 임예빈은 아침 일찍 마트에 가서 식자재를 잔뜩 사 왔다.집에 돌아오자마자 두 사람은 곧장 주방으로 들어가 분주하게 움직였다.고기소를 다 만든 뒤에는 식탁 앞에 나란히 앉아 만두를 빚기 시작했다.임예빈은 만두를 만들고, 어민경은 작은 얇은 피 만두를 빚었다.한나절 내내 바쁘게 움직인 끝에 겨우 다 완성했다.임예빈은 포장 용기 스무 개 가득 담긴 만두와 얇은 피 만두를 보며 감탄했다.“이 정도면 변영준 씨 한 달은 먹겠어.”“음... 좀 너무 많이 만들긴 했네...”어민경이 고민스럽게

  • 이별은 나의 시작   1619 화

    어민경은 듣기만 해도 마음이 찡해졌다.“너무 아쉽네요... 외할머니가 몇 년만 더 곁에 계셨으면 정말 완벽했을 텐데.”“외할머니는 인생 전반부에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어요.”변영준이 말했다.“그래도 외할아버지를 만나 십수 년이라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으니, 더는 미련이 없으셨을 거예요.”그러고는 어민경을 바라봤다.“가죠. 정원에서 수련해요.”“네!”변영준은 한 시간 동안 어민경에게 수련 동작을 가르쳤다.어민경은 몸의 협응력이 좋아서 배우는 속도도 꽤 빨랐다.한 번 다 끝낸 뒤 변영준이 물었다.“기억할 수 있겠어요

  • 이별은 나의 시작   1223 화

    송해인이 차를 몰아 월야 랜드로 들어섰다. 세 사람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송해인의 휴대폰이 울렸다. 온주원이였다.“아들이 엄마 찾는다고 울고불고 난리예요. 빨리 와요!”수화기 너머로 온송현의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송해인은 익숙하다는 듯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나 집으로 불러들이려고 애 혼내고 울린 거면 용서 못해요!”“애가 잘못해서 혼낸 거죠!” 온주원은 씩씩거리며 말을 이었다. “얘가 하루 종일 남동생, 남동생하고 노래를 부르잖아요. 얼마나 불길해요!”“이제 겨우 돌도 안 됐어요! 동생이라고 말하

  • 이별은 나의 시작   1245 화

    노윤정은 잠시 멈칫했다.“노윤정 씨, 채영이의 죽음에 대해 오빠로서 책임이 있다는 건 인정해요. 심리적 문제를 제때 발견하지 못한 건 내 과실이에요. 하지만 이런 서툰 연기로 모든 죄악을 나한테 뒤집어씌우려 하다니, 꿈도 야무지군요.”류준택은 얼음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했다.“노윤정 씨, 당신 허영심 때문에 채영이를 밖으로 내몰았을 때부터 당신은 채영이를 딸이라 부를 자격이 없었어요! 당신 같은 여자를 어머니로 둔 건 그 아이에겐 불행이었죠!”“닥쳐! 이 지경이 되어서도 헛소리를 지껄이다니!”노윤정은 고함

  • 이별은 나의 시작   1214 화

    류서아는 정말로 몰랐다.“얼마나 되는데?”“대작 영화 주제곡을 업계에서 유명한 작곡가에게 맡기면, 저작권료만 최소 6억부터 시작하거든.”그 말에 류서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렇게 많아?”그녀가 곡 한 곡을 써서 받는 돈은 고작 몇백만 원 수준이었다. 가장 잘 받은 게 지난달 인기 원작 드라마에 들어간 곡이었는데, 그때 받은 돈이 수천만 원이었다.업계의 베테랑 작곡가들과 비교하면 그녀는 갓 태어난 피라미 수준이었다.“어때? 네가 조금만 노력하면 오빠가 6억을 아낄 수 있는데.”물론 6억이 류준택에게 아주 큰 돈은 아니

  • 이별은 나의 시작   1186 화

    류서아는 국내에서도, 이곳 스탠스에서도 입덧이 꽤 심한 편이었다.특히 스탠스로 오던 비행기 안에서는 정말 죽다 살아날 지경이었다.오는 내내 서너 번 정도 구토를 했으며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었다.하지만 이곳에 머무는 동안 그녀의 상태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아마 아이도 이곳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었다.어차피 류준택이 다녀오는 건 고작 며칠뿐이기도 했다.생각을 마친 류서아는 류준택을 바라보며 말했다.“오빠, 난 같이 안 가는 게 좋겠어.”그 말을 듣는 순간, 류준택의 미간에 잡혀 있던 주름이 순식간에 펴졌다.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작품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작품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