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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화 문지기는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ผู้เขียน: 라온하제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10-21 12:43:35
"휘야."

해온의 첫마디는 그것이었다. 오후 두 시, 대회의실 증인석에 반쯤 투명한 여자가 서 있었다. 회색 제복의 소매 끝이 빛에 녹듯 흐려져 있었다. 바리는 방청석 앞줄에서 엄마의 어깨 선이 이전보다 더 얇아졌다는 걸 알아챘다. 이십 년을 붙잡고 있던 실이 한 번 더 닳은 것이다.

강휘는 대답하지 않았다. 서류철을 든 손이 허공에서 굳어 있었다. 오 초쯤 지나서야 그가 낮게 입을 열었다.

"...증인은 규정 순서에 따라 선서하십시오."

"그래, 그건 해야지. 나 해온은 거짓 없이 진술하겠다. 이 자리에서 한 말은 모두 기록되어도 좋다."

"선서 확인. 신문을 시작하겠습니다."

"휘야, 너 밥은 먹었니?"

"증인은 질문에만 답하십시오."

"먹었니."

"...."

"안 먹었구나. 너는 밥 안 먹으면 목소리가 낮아져. 이십 년 전에도 그랬어."

강휘의 턱이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방 안은 침묵으로 가라앉았다. 위원 여섯 명의 면사포가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기울었다. 한 본부장만이 일곱
라온하제

"휘야, 너 밥은 먹었니?" 이십 년 만에 증인석에 선 해온의 첫마디에 강휘의 손이 굳었다. 두 사람이 함께 봉인한 3장이 마침내 열린다. 오백 년 전 눈 내리는 밤, 국그릇을 든 한 여인이 마을 어귀를 달려온다. 문까지 스무 걸음. 하지만 문지기는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는 규칙이 그의 발을 묶었다. 사람들이 그를 '장승'이라 부르게 된 이유가 밝혀진 순간, 무장승의 무릎이 꺾이고 봉인자의 손에서는 붉은 것이 번진다. 다치는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리고 이 모든 비극의 곁에 서 있던 세 번째 관측자는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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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곱째 공주, 저승 서방님을 길들이다   67화 7관문 담당자는 전 정혼자였다

    "선 넘으셨습니다. 사탕 두 알 압수예요."새벽 여섯 시, 관사 문이 열리자마자 민 주임이 줄자를 들고 들어왔다. 바리는 이불 속에서 눈도 뜨지 못한 채 신음을 냈다. 베개가 분필선을 넘어 이십 센티미터 구역 한가운데에 떨어져 있었다. 팔은 한술 더 떴다. 선 너머로 쭉 뻗은 손끝이 곰 인형의 발을 움켜쥐고 있었다."저 잔 거 맞죠? 그럼 고의가 아니잖아요.""규정 24조 3항에는 고의 여부를 따지는 문구가 없어요.""그 조항도 주임님이 만드셨죠.""어젯밤에요. 침대에 누워서요."바리는 이불을 뒤집어쓰려다 반대편을 보고 멈췄다. 무장승은 벽에 등을 붙이고 앉아 있었다. 정장 차림 그대로였다. 이불은 접힌 채 발치에 놓여 있었다. 눈 밑이 어제보다 검었다."팀장님, 안 주무셨어요?""...숨을 세다가 새벽 세 시에 그만두었소.""숨을 왜 세요.""당신의 숨소리와 박자를 맞추지 않으려면 계산이 필요했소.""그럼 더 이상하잖아요.""그래서 포기했소."민 주임이 줄자를 접으며 둘을 번갈아 보았다. 입술이 달싹이다가 결국 터져 나왔다."기록해도 되나요? '피관찰자 무, 수면 불이행'.""...하지 마시오.""그럼 사탕 한 알로 하죠."바리가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나려는데 문 밖에서 헛기침이 났다. 국장이 낚시 조끼 차림으로 서 있었다. 손에는 붉은 도장이 찍힌 공문이 들려 있었다."자네들, 자는 중에 미안한데 급한 용건이야.""국장님, 노크는요.""했지. 세 번이나. 자네들이 못 들은 거야."국장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곰 인형 두 마리를 일별하고 눈썹을 올렸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공문을 펼쳐 탁자 위에 놓았다."어제 심의회 결정문 그대로야. 공동 관찰 유예 기간은 백 일. 그런데 세 번째 조항에 한 줄이 붙었어."바리가 목을 길게 빼고 읽었다.제3항. 유예 기간 중 피관찰자는 중단된 관문 심사를 재개하여야 한다. 불이행 시 유예는 취소된다."관문이요?""그래. 자네 쪽 정치가 하도 시끄러워서 우리도 잊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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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 관찰 유예 관사 규칙 제1조. 두 피관찰자는 동일한 방에서 지낸다."선희가 서류를 읽는 목소리는 평소처럼 평평했다. 바리는 그 평평함이 오히려 불안했다. 관사 문 앞에 서 있던 무장승의 손이 문손잡이 위에서 굳었다. 대회의실의 일은 한나절 만에 정리되었다. 강휘가 처분안을 스스로 철회했고, 한 본부장이 공동 관찰 유예를 제안했고, 위원 여섯 명이 이견 없이 인장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인장을 올린 은빛 면사포의 위원은 고개를 숙이며 사탕 포장지를 조심스럽게 접었다."...같은 방이라는 것은 이 방을 말하는 것이오?""그렇습니다.""침대는 몇 개요.""하나입니다.""...""농담입니다.""선희 팀장이 농담을 했소?""제 개인 규정입니다. 서명 이후 하루 한 번 농담한다는."도윤이 뒤에서 작게 박수를 쳤다. 선희가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말했다."도윤, 박수 금지.""죄송합니다. 습관입니다."선희는 서류를 넘겼다. 관사는 의외로 평범한 방이었다. 창문 하나, 책상 둘, 옷장 하나. 그리고 방 한가운데에 요가 매트 크기의 이불이 두 채 놓여 있었다. 이불 사이의 바닥에는 분필로 선이 그어져 있었다. 선 옆에서 민 주임이 쪼그려 앉아 줄자를 대고 있었다."정확히 이십 센티미터요. 지금 막 쟀어요. 오차 일 밀리미터 이내.""이십 센티미터는 무슨 기준입니까.""규정 24조입니다. 공동 관찰 유예 대상자 사이의 최소 이격 거리.""그건 누가 정한 거예요?""제가요."민 주임이 천진난만하게 손을 들었다. 바리는 한숨을 쉬었다. 이 직장에서 규정의 절반은 누군가의 개인 규정이었다."이 줄을 넘으면 어떻게 돼요?""넘으면... 어, 어떻게 되는지는 안 정했어요.""정하세요.""네! 넘으면 사탕 한 알 압수예요!""그건 벌이 아니라 보상 같은데요.""그럼 두 알이요!"바리는 웃음을 참다가 결국 소리 내어 웃었다. 무장승은 이불 두 채를 번갈아 보며 조용히 서 있었다. 이마에서 땀이 한 줄 흘렀다."...오늘 밤은 어떻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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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야."해온의 첫마디는 그것이었다. 오후 두 시, 대회의실 증인석에 반쯤 투명한 여자가 서 있었다. 회색 제복의 소매 끝이 빛에 녹듯 흐려져 있었다. 바리는 방청석 앞줄에서 엄마의 어깨 선이 이전보다 더 얇아졌다는 걸 알아챘다. 이십 년을 붙잡고 있던 실이 한 번 더 닳은 것이다.강휘는 대답하지 않았다. 서류철을 든 손이 허공에서 굳어 있었다. 오 초쯤 지나서야 그가 낮게 입을 열었다."...증인은 규정 순서에 따라 선서하십시오.""그래, 그건 해야지. 나 해온은 거짓 없이 진술하겠다. 이 자리에서 한 말은 모두 기록되어도 좋다.""선서 확인. 신문을 시작하겠습니다.""휘야, 너 밥은 먹었니?""증인은 질문에만 답하십시오.""먹었니.""....""안 먹었구나. 너는 밥 안 먹으면 목소리가 낮아져. 이십 년 전에도 그랬어."강휘의 턱이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방 안은 침묵으로 가라앉았다. 위원 여섯 명의 면사포가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기울었다. 한 본부장만이 일곱 번째 의자에서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싼 채 눈을 감고 있었다."신문하겠습니다. 증인은 오백 년 전 장승이라는 대상자의 관측 일지를 작성한 사실이 있습니까.""있어.""그 기록의 제3장은 봉인되어 있습니다. 봉인자는 누구입니까.""나와 너."방청석이 술렁였다. 바리는 숨을 삼켰다. 무장승이 옆에서 의자 팔걸이를 붙잡았다."기록하십시오. 증인은 봉인자가 자신과 제1팀 강휘 팀장 두 사람이라고 진술했습니다.""맞아. 그날 밤 우리 둘이 같이 있었으니까.""그날 밤이라 하심은.""눈이 오던 밤. 오백 년 전 겨울."해온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시선이 무장승에게 닿았다. 무장승은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가 낮게 말했다."장승. 이제 읽을 때가 됐어.""...하지만 3장은 두 사람이 함께 요청해야 열린다 하였소.""그래서 바리가 같이 있잖니."바리가 벌떡 일어났다.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무장승 곁에 가서 그의 손을 잡았다. 손바닥이 얼음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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