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채도하의 답장은 잠시 뒤 왔다.—배우자 동반?송유지는 다시 공지를 확인했다.—응.—필수야?—공식 만찬 참석자는 공동 리드 2명, 배우자 동반 가능이라고 되어 있어요.잠깐 뒤.—가능이면 안 가도 되는 거네.유지는 눈을 가늘게 떴다.—왜요.—뭐가.—가기 싫어요?이번에는 답장이 조금 늦었다.—네 회사 행사잖아.—그래서요.—내가 가도 돼?유지는 그 문장을 보고 잠깐 멈췄다.그리고 바로 전화 버튼을 눌렀다.도하가 받았다.“응.”“왜 그런 걸 물어요.”“뭘.”“가도 되냐고.”“배우자 동반 가능이라며.”“그러니까 가능하다는 거잖아요.”“네가 불편할 수도 있잖아.”유지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으잉? 제가?”“응.”“왜.”“이번엔 네가 책임자잖아.”유지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도하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네 행사에서.”“응.”“내가 남편으로 따라가는 거잖아.”유지는 잠깐 조용했다.예전에는 반대였다.도하의 공식 일정에.유지가 동반자로 참석했던 적이 있었다.그때는 낯설었다.누군가의 옆자리라는 게.그런데 이번에는.자기 이름 아래에.배우자 한 자리가 생겼다.유지가 말했다.“여보.”“응.”“와요.”도하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진짜?”“응.”“괜찮아?”“아니 와줬으면 좋겠어요.”유지가 웃었다.잠깐 전화 너머가 조용해졌다.“알겠어.”“휴가 돼요?”“일정 확인해볼게.”“안 되면 어쩔 수 없고.”“응.”유지가 덧붙였다.“근데 되면 와요.”도하가 웃었다.“알겠어.”출국 일정은 2주 뒤였다.이번 해외 일정은 4박 5일.앞의 3일은 업무.4일째 저녁이 통합 공식 만찬.마지막 날 귀국.배우자들은 만찬 일정에 맞춰 중간에 합류할 수도 있었다.그날 저녁.유지는 식탁에 앉아 일정을 보여줬다.“저는 먼저 가고.”“응.”“여보는 3일째 오후 비행기로 오면 돼요.”도하가 일정을 봤다.“하루 반 때문에 해외까지?”“그러네요.”“효율 안 좋은데.”유지가 눈을 가늘게
금요일 오전.송유지는 회의실 앞에서 자료를 다시 확인했다.표지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국제협업팀 공동 리드 운영안며칠 전까지만 해도.같은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이름이었다.그런데 지금은.한 장의 발표 자료 첫 페이지에 같이 올라가 있었다.옆에 있던 상대 후보가 말했다.“긴장됩니까?”유지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조금.”“의외네요.”“왜요.”“안 떠실 것 같아서.”유지가 그를 봤다.“저도 사람인데요.”“그건 압니다.”“그럼.”그가 웃었다.“저도 긴장됩니다.”“그건 좀 위로되네요.”발표까지 20분.둘은 마지막으로 역할을 확인했다.유지가 앞부분.조직 확대 필요성.해외 현장 대응 구조.상대 후보가 중간.국내 운영.예산.리스크 관리.마지막 결론은 둘이 함께.유지가 물었다.“질문에서 해외 일정 나오면 제가 받을게요.”“예산이랑 인력은 제가.”“권한 충돌은.”“같이.”유지가 바로 고개를 저었다.“같이는 위험해요.”“왜요.”“둘이 동시에 말하면 더 없어 보여요.”그가 피식 웃었다.“그럼 누가.”유지가 잠깐 생각했다.“먼저 질문받은 사람이 답하고.”“응.”“상대가 추가할 것 있으면 보충.”“좋습니다.”잠깐.그가 말했다.“송 책임자님.”“네.”“우리 오늘은 경쟁 아닙니다.”유지가 그를 봤다.“알아요.”“진짜요?”“응.”유지는 자료를 닫았다.“오늘은 둘 다 통과해야 되니까.”그도 고개를 끄덕였다.“좋습니다.”심의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들어왔다.본부장.인사 담당.예산 담당.해외사업 책임자.파트너 조직 운영 담당까지.유지는 자리에 앉으며 작게 숨을 들이켰다.곧 발표가 시작됐다.“기존안은 두 명의 리드가 매월 공동 해외 출장을 진행하는 구조였습니다.”유지가 첫 화면을 넘겼다.“하지만 저희가 실제 시범 운영을 해본 결과, 두 명이 같은 역할로 동시에 움직이는 방식은 비효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화면이 바뀌
회의실을 나온 뒤.송유지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상대 후보가 먼저 물었다.“생각보다 크죠.”“네.”“월 1회.”“최소 6개월.”“둘 다.”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이건 그냥 출장 몇 번 수준이 아니네요.”“생활 패턴이 바뀌는 거죠.”둘은 엘리베이터 앞에 나란히 섰다.유지가 말했다.“그쪽은 괜찮아요?”그가 잠깐 생각했다.“일만 보면요.”“생활은.”“조정해야죠.”그리고 되물었다.“송 책임자님은요?”유지는 바로 답하지 못했다.“저도.”잠깐.“집에 가서 얘기해봐야 할 것 같아요.”퇴근길.유지는 도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오늘 조건 하나 더 나왔어요.답장은 금방 왔다.—뭔데.—공동 리드 정식 승인되면 6개월 동안 월 1회 이상 해외 현장 대응이래요.이번에는 답이 조금 늦었다.—둘 다?—응.—기간은.—최소 6개월.잠깐 뒤.—오늘 같이 보자.유지는 그 문장을 보며 작게 숨을 내쉬었다.—응.집에 도착하자.채도하는 식탁 위에 달력을 펼쳐두고 있었다.유지가 신발을 벗다가 멈췄다.“뭐예요.”“일정.”“벌써?”“보자며.”유지는 가방을 내려놓고 맞은편에 앉았다.도하가 자기 회사 일정부터 표시했다.“나는 다음 달 출장 하나.”“응.”“그다음 달은 아직 없음.”“응.”“분기 마지막 주는 피하는 게 좋고.”유지도 자기 휴대전화를 열었다.“저는 아직 해외 일정 확정된 건 없어요.”“공동 리드 되면 생기는 거고.”“응.”둘이 달력을 한참 내려다봤다.유지가 말했다.“월 1회면.”“응.”“짧으면 3박 4일.”“응.”“길면 일주일 정도래요.”도하가 계산했다.“6개월이면 최소 6번.”“응.”“둘 다 같은 일정이면.”“저랑 상대 후보 둘 다 가는 거고.”“그럼 너 혼자 가는 게 아니라.”“팀도 같이 가죠.”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유지가 그를 슬쩍 봤다.“왜.”“질투 체크.”도하가 웃었다.“지금 그게 먼저야?”“조금.”“질투는 나겠지.”“응.”“근데 그것보다.”
송유지는 담당자가 건넨 서류를 다시 봤다.공동 리드 체제 검토.분명 두 자리였다.그런데.각자 다른 팀을 맡는 게 아니었다.하나의 국제협업팀.두 명의 리드.유지가 먼저 물었다.“권한은 어떻게 나뉘나요?”담당자가 고개를 저었다.“그게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상대 후보가 바로 말했다.“그럼 승인이라고 보기 어렵겠네요.”“맞습니다.”담당자가 서류 한 장을 더 넘겼다.“예산팀에서는 인원 확대와 리드 2명까지는 긍정적으로 봤습니다.”“근데.”“운영 방식이 문제입니다.”유지가 문서를 읽었다.공동 의사결정 구조.책임 범위 분리 필요.최종 승인권 중복 방지.유지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이거 잘못 만들면 더 복잡해지겠는데요.”상대 후보도 바로 동의했다.“의견 충돌할 때 누가 최종 결정하는지부터 애매합니다.”담당자가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그래서 이번 주 안으로 두 분이 직접 운영안을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유지 눈이 커졌다.“저희가요?”“네.”회의실을 나온 뒤.둘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복도를 걸었다.먼저 입을 연 건 상대 후보였다.“이제 경쟁자가 아니라 동업자입니까?”유지가 피식 웃었다.“회사에서 동업이라뇨.”“공동대표보다 낫잖아요.”“그건 더 이상하고요.”둘 다 웃었다.그런데 바로 표정이 진지해졌다.유지가 말했다.“이거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아요.”“저도요.”“우리 일하는 방식 꽤 다르잖아요.”“송 책임자님은 현장 판단 빠르고.”“그쪽은 검증 오래 하고.”“오래가 아니라 충분히.”유지가 바로 웃었다.“벌써 시작했네.”“그러게요.”둘은 바로 작은 회의실 하나를 잡았다.화이트보드 중앙에 유지가 크게 썼다.공동 리드 운영안그리고 그 아래.1. 누가 뭘 결정할 것인가상대 후보가 옆에서 말했다.“제일 중요하네요.”“응.”“둘 다 승인해야 하는 구조는 피해야 합니다.”“저도요.”“느려집니다.”“그럼 파트 나누죠.”“어떻게.”유지가 펜을 들었다.“해외 파트너 협
다음 날 아침.송유지는 평소보다 40분 일찍 회사에 도착했다.사무실은 아직 조용했다.불도 절반만 켜져 있었다.유지는 자리에 앉자마자 노트북을 켰다.어젯밤 열어둔 새 문서.신규 시장 확장 전략 – 재작성본본문은 아직 비어 있었다.유지는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손을 키보드 위에 올렸다.“처음부터.”작게 중얼거렸다.이번에는 정말.아무 자료도 가져오지 않고.자기 방식으로만.첫 문장을 쓰는 데만 10분이 걸렸다.지웠다가.다시 쓰고.또 지웠다.그러다 유지가 갑자기 손을 멈췄다.“아니지.”앞에서 했던 방식 그대로 가면 의미가 없었다.유지는 문서를 닫았다.그리고 팀원들이 출근하자마자 바로 회의를 잡았다.오전 9시.팀원들이 하나둘 회의실로 들어왔다.유지가 말했다.“기존 초안은 다 잊어요.”한 직원이 눈을 크게 떴다.“전부요?”“응.”“분석도요?”“공개 데이터 원본만 다시 씁니다.”“그럼 거의 처음부터인데요.”“맞아요.”유지는 화이트보드 앞으로 갔다.“그리고 이번엔 제가 먼저 방향 안 줄게요.”팀원들이 서로를 봤다.“각자 생각하는 시장 진입 방식 하나씩 말해줘요.”잠깐 정적.한 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책임자님 안부터 듣는 거 아니고요?”“아니요.”유지는 펜 뚜껑을 열었다.“제 생각 먼저 말하면 다 그쪽으로 끌려가요.”“아.”“오늘은 반대로.”유지가 웃었다.“제가 제일 마지막.”처음에는 다들 조심스러웠다.그런데 한 명이 의견을 내자.그다음부터는 빨랐다.“저는 기존 시장 말고 2차 도시부터 들어가는 게 낫다고 봅니다.”“왜요?”“경쟁사 진입률이 낮아서요.”다른 팀원이 바로 말했다.“근데 구매력이 떨어집니다.”“그 대신 비용도 낮고요.”“초기 파트너 확보가 어렵지 않을까요?”유지는 말없이 전부 적었다.좋다.아니다.맞다.틀리다.아무 판단도 붙이지 않았다.40분이 지나자 화이트보드가 꽉 찼다.그제야 유지가 말했다.“제 생각 말할게요.”팀원들이 동시에 봤다.유지는
송유지는 노트북을 닫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팀원이 조금 놀란 얼굴로 물었다.“지금 가시게요?”“응.”“혹시 먼저 담당자한테 말씀드리는 게…”유지는 고개를 저었다.“아직 표절인지 아닌지도 모르잖아요.”“네.”“괜히 일 키우기 전에 당사자한테 먼저 물어볼게요.”그리고 잠깐 멈췄다.“대신 이 파일.”“네.”“작성 시간하고 수정 이력만 따로 저장해줘요.”직원이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상대 후보가 있는 회의실 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유지가 가볍게 노크했다.“잠깐 시간 돼요?”그가 화면에서 고개를 들었다.“네.”유지는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돌려 말할 생각은 없었다.“오늘 올린 사전 방향 보고서 봤어요.”“네.”“그중 2안.”그의 표정이 아주 조금 달라졌다.유지는 바로 물었다.“어디서 나온 아이디어예요?”잠깐.정적.그가 의자를 돌려 유지 쪽을 완전히 봤다.“왜 물으시는지 알 것 같습니다.”“그럼 더 빨리 얘기되겠네요.”유지는 태블릿 화면을 켰다.자신이 며칠 전 작성했던 회의 메모.그리고 상대 팀 보고서.두 화면을 나란히 놓았다.“핵심 구조가 비슷해요.”그가 천천히 읽었다.“네.”“우연이라고 보기에는.”유지가 손가락으로 문장을 짚었다.“시장 진입 순서까지 거의 같고요.”그는 바로 부정하지 않았다.그게 오히려 유지의 표정을 더 진지하게 만들었다.“첫 출장 때 제가 공유한 자료에서 본 겁니까?”“일부는 맞습니다.”유지 눈빛이 굳었다.그가 곧바로 말을 이었다.“근데 송 책임자님 아이디어를 그대로 가져간 건 아닙니다.”“그럼요.”“첫 출장 때 공유하신 초안에 비슷한 방향이 있었고.”“네.”“저희 팀에서 별도로 검증하다가 시장 순서를 다시 잡았습니다.”“결과가 저랑 같아졌다는 거예요?”“정확히는.”그가 자기 노트북을 돌렸다.“이겁니다.”화면에는 문서 수정 기록이 떠 있었다.날짜별 초안.팀원 의견.시장 데이터.그리고 최초 작성 시점.유지는 화면을 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