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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ผู้เขียน: 금붕어
최수빈은 주민혁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숨을 들이키더니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입을 열었다.

“의사 선생님 말 좀 듣고 푹 쉬어요.”

이 말에 주민혁은 고개를 돌렸다. 그의 시선은 깊은 연못에 가라앉은 먹물처럼 짙어 쉽게 풀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몇 초간 최수빈을 바라보던 그는 가볍게 목젖을 움직이며 말했다.

“지금 나 걱정하는 거야?”

그러나 미세하게 눈썹을 찌푸리며 최수빈은 담담하게 답했다.

“지금은... 너무 일찍 죽지만 말았으면 해서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일들이 많았고 그것들은 결국 주민혁의 입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다.

주민혁의 눈빛은 어둡게 가라앉았다. 목소리 역시 차분했다.

“불치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그냥 일 좀 처리하는 거야. 죽을 일은 없어.”

최수빈의 시선이 주민혁의 오른손에 멈췄다.

여러 번 다쳤던, 여전히 상처가 남아 있는 손이었다.

“그래도 상처는 문제 될 수 있어요.”

이미 정해진 사실을 말하는 것처럼 그녀의 목소리는 감정 없이 평온했다.

“감염되면 입원해야 하고 그러면 시간만 더 지체돼요.”

주민혁은 더 이상 반박하지 않고 그저 그녀를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그때, 계단 쪽에서 조심스러운 발소리가 들려왔다.

곧 주예린이 문가에 서서 말했다.

“엄마, 배고파요.”

막 잠에서 깬 아이 특유의 콧소리가 섞인 부드럽고 말랑한 목소리였다.

최수빈은 고개를 돌려 딸을 보고는 다가가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주었다.

“그래.”

그렇게 최수빈은 주방으로 향했고 주예린은 곧장 그 뒤를 따라갔다.

잠시 생각하던 주민혁도 결국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별다른 행동도 없이 그는 그저 소파에 조용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주예린은 슬쩍 소파 쪽에 앉은 주민혁을 훔쳐보았다.

아이는 어릴 때부터 늘 주민혁의 퇴근을 기다리고 집에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아빠를 본 적이 크게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잠에서 깨어나 보니 그가 있는 것이었다. 기쁘기보다는 설명하기 힘든 답답함이 가슴에 쌓였다.

아빠의 얼굴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입술은 굳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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