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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ผู้เขียน: 풍월
온유란은 현정민을 통해 두 사람의 부부 관계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아들의 결혼 같은 큰일조차 남편에게 알리지 않았을 줄은 미처 몰랐다.

그녀는 작게 대답했다.

“네.”

“내일 하이석한테 전화하라고 전하게.”

짧게 말을 남긴 뒤 전화는 그대로 끊겼다.

온유란은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하씨 가문의 사정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집안일에 자신이 끼어들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움직인 탓인지, 그날 밤 온유란은 오랜만에 깊고 편안한 잠에 빠져들었다.

육남혁과 연주의 결혼식 다음 날부터는 근로자의 날이라 연휴기간이었다.

하이석도 휴가에 들어간 상태였고, 그가 눈을 뜬 건 오전 열 시가 훌쩍 넘은 뒤였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탁자 위에는 어젯밤 그가 건넸던 은행 카드가 그대로 놓여 있었고, 주방에는 따뜻한 국이 약불 위에 올려져 있었다.

하이석은 커피를 한 잔 내려 들고 다락 작업실로 올라갔다.

온유란은 현정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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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안에는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그 침묵을 깬 건 연위성이었다.“배 안 고파요? 야식이라도 먹을까요?”윤나송은 저녁에 그 남자와 식사를 하긴 했다. 하지만 자신이 맡는 프로젝트는 하나같이 수십억 규모라며 떠들어 대는 통에 입맛이 달아나, 몇 술 뜨지도 못했던 터라 사실 배가 조금 고팠다.그래도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연위성 앞에서 더는 민망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안 고파요!”윤나송은 단호하게 대답했다.그리고 이 분 뒤, 차 안에 꼬르륵 소리가 울렸다.윤나송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그런데 연위성은 눈치도 없이 그걸 굳이 입 밖으로 꺼냈다.“배에서 소리 나는데요. 밥 먹으러 가요.”“먹고 싶지 않아요.”무엇보다 지금 이 얼굴로는 어디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그 마음을 알아챈 듯, 연위성은 야식집 앞에 차를 세웠다. 혼자 내려 음식을 포장해 온 뒤 다시 운전석에 앉았다.오늘 밤 겪은 일이 마음에 걸렸던 그는 윤나송을 집 문 앞까지 데려다주고서야 돌아가려 했다.“밥 먹고 푹 쉬어요.”윤나송은 그의 셔츠 앞섶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울면서 온갖 화장품을 묻힌 탓에 흰 셔츠가 팔레트처럼 얼룩져 있었다. 게다가 아직 축축했다. 저런 차림으로 다시 근무하러 가게 하기는 미안했다.“옷 갈아입고 가세요.”“괜찮아요. 여기 제가 입을 옷도 없잖아요.”“있어요!”연위성은 그녀가 무사히 집에 들어가는 것만 확인하고 파출소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옷이 조금 더러워진 것쯤은 상관없었다.그런데 집에 남자 옷이 있다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혼자 사는 여자 집에 남자 옷이 왜 있지?윤나송은 정말 방에서 새 옷 한 벌을 가져왔다.그런데… 영락없는 아저씨 티셔츠였다.“아빠 드리려고 산 거예요. 시간 날 때 보내 드리려고 했는데. 아빠가 좀 통통하셔서, 이 정도면 경관님도 맞으실 거예요.”도무지 연위성이 입을 만한 디자인은 아니었다.“왜요? 마음에 안 드세요?”윤나송이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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