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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화 — 마지막 장면

Author: 8489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4-24 08:33:50

병원 접수 창구.

화면이 다시 갱신되고 있었다.

비어 있던 데이터가 채워지고,

없던 기록이 생겨나고 있었다.

서아는 화면을 한참 내려다보다가 말했다.

“…이거 방금까지 없었는데요.”

직원이 당황한 표정으로 마우스를 움직였다.

“지금 정상적으로 조회됩니다, 아까는 일시적인 오류였던 것 같습니다.”

“아니요.”

서아가 고개를 저었다.

“이건 오류 아니에요.”

짧은 침묵.

“누가 건드린 거예요.”

직원이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저희 쪽에서는 그런—”

그때, 옆에서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럼 더 이상하네.”

서아가 고개를 돌렸다.

아까 그 남자였다.

직원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고객님, 관련 없는 분은—”

“관련 있잖아요.”

남자가 말했다.

“지금 이 기록.”

짧은 침묵.

“정상이 아니니까.”

서아가 눈을 좁혔다.

“아까부터 계속 보고 있었죠.”

남자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 대신 화면을 한 번 보고, 다시 서아를 봤다.

“그렇게 보였어?”

서아가 피식 웃었다.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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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핏빛 유산   61화 — 마지막 장면

    병원 접수 창구.화면이 다시 갱신되고 있었다.비어 있던 데이터가 채워지고, 없던 기록이 생겨나고 있었다.서아는 화면을 한참 내려다보다가 말했다.“…이거 방금까지 없었는데요.”직원이 당황한 표정으로 마우스를 움직였다.“지금 정상적으로 조회됩니다, 아까는 일시적인 오류였던 것 같습니다.”“아니요.”서아가 고개를 저었다.“이건 오류 아니에요.”짧은 침묵.“누가 건드린 거예요.”직원이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저희 쪽에서는 그런—”그때, 옆에서 목소리가 이어졌다.“그럼 더 이상하네.”서아가 고개를 돌렸다.아까 그 남자였다.직원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고객님, 관련 없는 분은—”“관련 있잖아요.”남자가 말했다.“지금 이 기록.”짧은 침묵.“정상이 아니니까.”서아가 눈을 좁혔다.“아까부터 계속 보고 있었죠.”남자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그 대신 화면을 한 번 보고, 다시 서아를 봤다.“그렇게 보였어?”서아가 피식 웃었다.“아니요.”짧게.“확실했어요.”남자가 아주 미세하게 웃었다.“확신 빠르네.”“이상한 건 빨리 알아보는 편이라서요.”짧은 정적.서아가 한 걸음 가까이 갔다.“그래서요.”남자는 눈을 깜빡이지 않고 말했다.“그래서 뭐.”“이거.”서아가 화면을 가리켰다.“왜 바뀌었어요.”남자가 잠깐 화면을 봤다.그리고 말했다.“바뀐 게 아니라—”짧은 침묵.“보이게 된 거겠지.”서아의 눈이 흔들렸다.“…숨겨져 있었다는 거예요?”남자가 어깨를 가볍게 으쓱했다.“그렇게 생각해도 되고.”“아니면요.”짧은 정적.남자가 말했다.“원래부터 없던 걸 수도 있고.”서아가 웃었다.“말 되게 애매하게 하시네요.”“확실한 말 좋아해?”“적어도 이해는 돼야죠.”남자가 잠깐 서아를 보다가 말했다.“지금 이해 안 돼?”짧은 침묵.서아는 대답하지 않았다.그 대신 더 가까이 다가갔다.“이거.”짧게.“당신이 건드린 거죠.”남자가 고개를 기울였다.“왜 그렇게 생각해.”“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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