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하고 올게.”
버릴 것도 없는데 매일 밤 사라지는 남편. 베스트셀러 작가 서윤이 뒤를 밟은 곳은 보조 작가 유리의 집이었다. 불륜보다 끔찍한 건 그들이 훔친 원고와 위조 계약서, 빼돌린 회사 자금. 글만 쓸 줄 아는 순진한 아내라고? 내 작품도, 내 인생도 네 손에 넘겨줄 생각 없어. 서윤은 증거를 모아 두 사람의 거짓을 한 장씩 찢어 버리기 시작한다.
터널 붕괴 사고 72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강지은.
그런데 병원 전광판에는 자신의 영정사진이 떠 있었고, 장례식장에서는 남편과 그의 첫사랑이 15억 보험금과 부의금을 세며 축배를 들고 있었다.
죽은 줄 알았지? 국화 한 송이를 들고 빈소 문을 연 순간, 그녀의 장례식은 그들의 인생을 끝장낼 복수의 시작이 된다.
나는 5년간 남편의 그림자였다. 나는 조향사다. 나는 천재다. 3년을 바친 내 시그니처 향수의 글로벌 론칭 무대, 전광판에는 남편의 첫사랑 이름이 박혀 있었다. “너처럼 연구실 냄새에 찌든 여자는 브랜드 얼굴이 못 돼.” 남편은 특허마저 강탈했지만, 그들이 훔친 것은 시한폭탄이었다. 내 이름을 지워버린 자들에게, 완벽한 파멸의 향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