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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중한 외모, 우수한 성적, 훌륭한 인품.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윤채원은 완벽한 인형 같은 여자였다. 그리고 오늘 밤, 완벽한 윤채원의 결혼 생활도 완벽한 마침표를 찍는다.
“이혼해요.”
“누구 마음대로.”
있는 듯 없는 듯 취급하던 남편이 비협조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그럴 계획이었다.
모든 게 다 완벽한 계획대로 사는 여자, 윤채원과 그런 그녀를 떠나보내야 하는 남자, 강태건. 두 사람이 그리는 이야기.
세계수가 오염되고 마물이 창궐하는 대륙.
마물의 오염을 전부 해결한 대가로 돌아온 것은,
화형대에서 처형당한 저주받은 성녀 셀레스티아.
회귀 후 배후를 알아채고 복수를 다짐한다.
드래곤의 혈통, 저주로 휩싸인 제국의 황제 아드리안 발티미르.
점차 광기에 잠식되어가는 미친 황제와의 계약 결혼.
처음엔 서로 이용하려던 관계가, 점차 로맨스로 변해가고,
이 세계의 우아한 가면극 뒤에 숨은 진짜 재앙이 다가온다.
냉철한 복수극과 애틋한 로맨스,
그 경계에서 성녀 셀레스티아는 자신의 운명을 다시 쓴다.
계약 결혼 3년.
나는 남편 차도영이 외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진으로 알았다.
그는 당당히 내가 운영하는 호텔 스위트룸에 내연녀를 데리고 들어갔다.
모든 보고가 나에게 올라올 것을 알면서도 당당한 그에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대신 한 달 동안 조용히 준비했다.
사업 정리. 투자 회수. 그리고 이혼.
평소처럼 집에 들어온 남편에게 나는 봉투 하나를 밀어줬다.
“이게 뭡니까?”
“이혼 서류예요.”
그제야 남편의 눈썹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갑자기 무슨 소릴...”
나는 고개를 저었다.
“계약 조건을 위반했잖아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차도영은 알지 못했다.
사업도, 관계도, 결혼도 전부 정리된 후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