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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개새끼

완벽한 개새끼

이재가 조금 쭈뼛거리며 호명그룹 본사 로비 프론트 직원에게 말을 건넸다. 약속한 4시까지 10분 남았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한이재, 라고 합니다.” 이름을 말하자 이내 프론트 직원이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이재 님, 예약되어 있으십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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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루시퍼

앙젤 쓰다듬어짐. 부드럽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내 뺨 위로. 그것이 내가 산 자의 세계로부터 받는 첫 번째 감각이다. 그것은 냄새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의 냄새. 알렉스. 가죽, 고급 비누, 그리고 더 거칠고 더 원초적인 무언가. 나는 억지로 눈꺼풀을 들어 올린다. 빛은 부드럽다. 나는 우리 침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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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아니, 몇 년도냐고?” “2011년3월25일, 금요일이야.” 재욱은 웃으며 날 바라보았다. “너 내일이 네 생일이라고 얘기했었잖아. 잊어버렸어?” ‘2011년?’ 나는 놀라서 멍하니 있다가 허벅지를 꼬집었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올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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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자락

사랑의 끝자락

그러던 어느 날, 주현에게서 연락이 왔다. [야, 너 몰랐지?] “뭐?” [송나은, 애 가졌대.] 주현의 말에 나는 아무 감정도 없이 대답했다. “그래?” [근데 그 여자가 배가 나오면서 강 대표님이랑 일하는 여직원들 하나하나 다 못마땅해했대. 솔직히 자기도 그렇게 그 자리 꿰찬 거니까, 불안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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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에스)

S(에스)

먼저 나서지 않았고, 굳이 시선을 끌려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한 번 눈에 들어오면 쉽게 잊히지 않는 아이였다. 머리는 일본인 표준이라기에는 조금 밝은 갈색이었고, 햇빛을 받으면 그 색이 더 옅어 보였다. 결이 고운 머리카락이 어깨 근처에서 부드럽게 떨어졌고, 움직일 때마다 아주 조금씩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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