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길에 오른 너와 나
구승준은 첫사랑과 결혼하기로 했다.
7년을 함께한 여자, 강시아는 눈물 한 방울, 원망 한 마디 없이 승준을 축복했고, 그의 결혼식을 직접 준비해주기까지 했다.
그리고 승준의 결혼식 날, 시아 역시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웨딩카 두 대가 거리를 스쳐 지나가고, 서로 다른 부케가 하늘을 가르던 순간, 시아의 입에서 마지막 인사가 흘러나왔다.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제야 승준은 깨달았다.
시아를 향해 달려가 여자의 손을 붙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아야, 넌 내 사람이야.”
그 순간, 시아의 웨딩카에서 내린 한 남자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차분히 물었다.
“이 여자가 당신의 사람이라면... 저는 누구의 사람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