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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에서 주인공으로

대타에서 주인공으로

10년 동안 만나온 남자친구랑 드디어 부부로 되던 날이었다. 결혼식 당일, 남자친구의 첫사랑이 찾아와 나 대신 신부 자리에 앉겠다고 했었다. 나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의 결혼반지를 끼꼬서 그녀는 세상 아련한 모습으로 나의 남자를 넘봤었다. “이현 언니, 저 많이 아파요.” “언니는 앞으로 평생 오빠 곁에서 행복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 제발 결혼식만은 저한테 양보해주세요.” 그 소리를 들은 남자친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편을 들었었다. “소이현, 욕심 좀 그만부려! 나랑 혼인신고도 하고 내 아이까지 품고 있잖아! 그 많은 걸 얻고서 결혼식 하나쯤은 양보할 수 있는 거 아니야?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적나라한 하객들의 손가락짓까지 신부인 난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어버렸었다. 하지만 난 눈물 하나 흘리지 않고 덤덤하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었다. 아이를 지우겠다고 산부인과에 예약을 하고나서 난 남친의 첫사랑을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결혼식도 10년 동안 쓰다 남은 쓰레기도 너한테 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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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의 불청객

내 결혼의 불청객

서로 사랑한 지 8년, 서유정은 양주원의 마음속 그토록 그리워하던 존재에서 그가 서둘러 떨쳐버리고 싶은 존재로 전락했다. 3년간 노력했지만 그에 대한 마지막 한 줄기 감정마저 닳아버리는 순간 서유정은 결국 포기하고 등을 돌렸다. 이별하는 날 양주원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서유정, 네가 돌아와 다시 만나자고 애원하길 기다릴게.” 하지만 기다리던 끝에 돌아온 대답은 서유정의 결혼 소식이었다. 분노에 휩싸인 남자가 서유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적당히 하지?” 전화 너머로 남자의 중저음 목소리가 들려왔다. “양 대표님, 제 약혼녀가 지금 샤워 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가 없네요.” 양주원은 콧방귀를 뀌며 전화를 끊었다. 단지 서유정이 그를 유혹하기 위해 부리는 수작이라고 생각했다. 서유정의 결혼식 날, 그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꽃다발을 든 채 다른 남자에게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양주원은 서유정이 정말로 그를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미친 듯이 서유정 앞으로 달려갔다. “유정아, 내가 잘못했어. 다른 사람과 결혼하지 마, 응?” 서유정은 드레스를 들어 올린 채 그를 지나쳤다. “양 대표님, 신나경과 둘이 천생연분이라면서요? 왜 내 결혼식에 와서 무릎을 꿇는 거죠?”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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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70, 이제 이혼하려 합니다

내 나이 70, 이제 이혼하려 합니다

남편의 컴퓨터를 닦아주다 나는 실수로 파일 하나를 열게 되었다. 안에는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수위를 가진 영상이 만 개 남짓하게 들어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남편과 여태 결혼하지 않은 친구 윤아였다. 내가 아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은 몸을 상해 더는 잠자리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며 플라토닉 연애를 하자고 했고 그렇게 40년간 내게 손도 대지 않았다. 반평생 그를 위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살아온 내게 돌아온 건 완벽하게 포장된 거짓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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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끝, 배신한 대가

불륜의 끝, 배신한 대가

유치원 가족의 날, 남편 송지헌은 회사에 일이 있다는 핑계로 나랑 딸한테도 참석하지 말라고 했다. 실망이 가득한 딸아이의 얼굴을 보자 가슴 아픈 나머지 혼자서라도 데리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유치원에 들어서는 순간 남자아이를 안고 소꿉친구 안소정과 손을 잡고 걸어가는 남편을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웃음꽃을 피우며 화기애애한 모습은 마치 진정한 가족 같았다. 곧이어 나랑 딸을 발견하자 송지헌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더니 안소정의 손을 놓아주었다. “유미야, 오해하지 마. 소정은 싱글맘으로 독박 육아가 결코 쉽지 않거든. 오늘 아들의 5번째 생일인데 아빠랑 놀러 가는 게 소원이래.” 나는 의미심장하게 그를 바라보고 허리를 숙여 딸아이의 작은 손을 붙잡았다. “아리야, 아저씨한테 인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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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음모

그녀의 음모

나와 남편의 첫사랑이 동시에 납치당했다. 협상 전문가인 남편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해 우리를 구하려 했다. 하지만 범죄자들이 한 명의 인질만 풀어주겠다고 했을 때 남편은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나를 대신 선택했다. 나는 무릎을 꿇고 간절히 그에게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아무 표정 없이 나를 바라봤다. “보라는 아직 순수해. 만약 더럽혀지면 견딜 수 없을 거야.” “넌 달라. 넌 내 아내니까, 더럽혀져도 난 상관없어.” 그는 나를 범죄자의 발 앞에 밀어 넣었다. 남편은 내가 임신 세 달이 되었고 곧 아빠가 될 것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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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믿었던 두 사람의 거짓말

가장 믿었던 두 사람의 거짓말

내 여동생이 갑자기 SNS에 임신 진단서를 찍어 올렸다. [제가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하는 형부 덕분에 엄마가 되는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나는 놀랍고 화가 나서 ‘좋아요’를 누른 뒤 댓글을 달았다. [정말 축하해. 이참에 남편도 너한테 줄게.] 그러자 남편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난 그냥 은희한테 정자를 빌려줬을 뿐인데, 꼭 그런 댓글을 달아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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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언니가 너무 싫어요

사랑받는 언니가 너무 싫어요

언니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 존재다. 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된 날, 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자신도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총편집장인 오빠는 그날로 내가 언니의 아이디어를 훔쳐서 책을 냈다고 발표하고, 언니는 작가가 되었다. 그날 이후 나는 온갖 욕을 다 먹으며 외출도 꺼렸다. 내가 사랑하는 남편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을 때, 언니가 실은 내 남편을 오랫동안 좋아했다고 밝혔다. 죽기 전에 그의 신부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남편은 주저 없이 나와 이혼하고 언니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가족들은 내가 그들 부부 사이를 이간질할 거라면서 외국으로 쫓아내 버렸다. 언니는 그런데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녀는 기어코 외국까지 쫓아와서 나를 계단에서 밀어버렸다. 내가 피바다에 쓰러진 순간에도 친어머니라는 사람은 혼내고 있었다. “너 또 애한테 무슨 말을 한 거니? 그러게 내가 말조심하라고 했지!” 나는 절망 속에서 죽어갔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오빠 때문에 내 작품을 잃었던 순간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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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결혼 6년 동안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묵묵히 해온 소예지. 나중에서야 남편 고이한이 해외에서 첫사랑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무리 차가운 심장이라도 정성을 다하면 언젠가는 따뜻하게 녹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고이한의 첫사랑이 국제적인 대상을 수상하고 축하파티를 열던 날, 소예지는 딸이 차가운 수술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정신을 차렸다. 더 이상 의미 없는 사랑에 매달리지 않기로 한 소예지는 이혼 합의서를 건네고 딸과 함께 미련 없이 돌아선다. ... 과거의 전공을 되살린 후 한때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소예지는 의학계가 탐내는 인재로 거듭난다. 그녀의 논문은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에 실렸고 연구 성과는 의학계의 각종 대상을 휩쓴다. 모두의 앞에서 눈부시게 빛나며 새로운 행복을 찾으려던 그때 줄곧 고고하고 오만하던 남자는 마침내 무너져 내린다. 미친 듯이 절규하며 소예지에게 무릎을 꿇은 고이한. “예지야, 제발 날 버리지 마...”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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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 받은 남편과 내연녀

천벌 받은 남편과 내연녀

남편이 자신의 첫사랑과 식사하기 위해 내 아들을 데리고 밥을 먹는다고 나한테 거짓말을 썼다. 그 사이에 여섯 살 난 아들에게 화상 연고를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고 그러다 아들이 정신병자를 잘못 만나 칼에 찔려 죽게 되었다. 나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나는 아들 손에 들려있던 연고를 보고 오열을 했다. 남편이 나에게 전화가 와 소리쳤다. “서하얀, 네가 키운 아들 좀 봐! 서연이 화상 입게 하고 사과도 안 하네? 당장 오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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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모르는 일

네가 모르는 일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실명한 그해, 나는 소리 없이 사라져버렸다. 나중에 시력을 회복한 그는 갖은 수단으로 나를 찾아내더니 제 옆에 강제로 남겨두었다. 다들 그가 나를 너무 사랑한다고 한다. 내게 버림받았음에도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이 남자가 약혼녀를 데리고 내 앞에 나타났다. “박지유, 배신당한 느낌이 어때? 아주 좋아?” 나는 머리를 흔들며 가볍게 웃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며칠밖에 안 남았으니까. 이제 곧 그를 잊을 테니까...
Maikling Kwento ·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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