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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가사도우미는 자칭 신 독립 여성이다.
그녀는 매일 네게 자립을 해야 한다며 스스로 빨래하고, 요리하고, 아이를 돌보고, 남편과 이혼하라고 조언했다.
나중에 그녀가 인터넷 방송 셀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동의도 없이 ‘부잣집 사모님 길들이기’라는 주제로 일련의 나를 가지고 노는 동영상들을 찍었고, 내 보석과 옷들을 몰래 훔쳤다.
제가 그녀를 쫓아버리자 그녀는 인터넷에서 나를 남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싫어하는 아주 밝히는 여자라고 욕했다.
그녀의 한 극성팬이 우리 집에 가사도우미로 들어와 독을 탄 물을 마시게 했고, 난 죽었다.
다시 눈을 뜨니 그녀가 인터넷 방송 셀렙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날로 돌아와 있었다.
‘그래 생방송으로 짧은 영상을 찍는 걸 좋아하니 독립 여성이 뭔지 이제 똑똑히 보여주지.’
내 시어머니는 매일 나와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결국, 시아버지가 나를 시어머니로 착각하고 뒤에서 나를 안았다.
나는 화가 치밀어 올라 남편에게 뺨을 날렸다.
밀치는 사이에 시어머니가 나를 고층에서 밀어버렸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시어머니가 내게 팬티 링크를 달라고 했던 그날로 돌아왔다.
전문가 협진의에서 내 병력이 담긴 자료가 ‘불륜 고백서’로 바뀌었다.
“첫 번째 증거. 불륜임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저지르다니, 의료인의 윤리가 바닥이다.”
“두 번째 증거. 환자의 가족을 괴롭히고 가정을 파탄 낸 장본인이다.”
“세 번째 증거.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며 보복을 시도하고, 정실과 자식을 죽이려 하면서 자신이 자리하려는 음모까지 꾸몄다.”
그녀는 사람들을 끌어모아 나를 도덕적으로 몰아세웠고, 억지로 죄를 인정하라고 윽박질렀다. 심지어 폭행을 당해 나는 뇌진탕까지 입었다.
수술실에서 달려온 남편을 보며 나는 싸늘하게 말했다.
“정실 부인이 내연녀한테 재판받는 꼴이 됐는데 어디 감히 기어올라!”
그 말을 들은 남편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진짜 불륜녀의 뺨을 때렸다.
“보안팀! 뭐 해? 당장 이 병원 난동자를 잡아내!”
결혼 첫날밤, 남편은 나와 함께 보내지 않았다.
그는 너무 피곤해서 나중에 보내자고 했다.
하지만 매일 밤, 그는 몰래 지하실로 내려갔다.
돌아오면 꼭 샤워를 하고, 몸에는 말할 수 없는 냄새가 났다.
나는 남편한테 뭘 하러 갔는지 물었다.
남편은 운동하러 갔다고 말했다.
한밤중에 운동이라니?
나는 참을 수 없어 어느 날 밤 몰래 지하실로 내려갔다.
그가 내게 다가오더니 내 잠옷을 잡고 소리쳤다.
“올라와!”
“지하실에 들어가면 안 돼!”
“아니면 우리 이혼해!”
가난한 척하며 남편과 결혼한 지 5년. 나는 드디어 모든 걸 털어놓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남편의 첫사랑이 갑자기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다.
시어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마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말했다.
“역시 원희가 우리 진영이랑 더 잘 어울리네.”
“내세우기조차 창피한 누구와는 확실히 다르네.”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기회를 봐서 내게 약을 먹이려 했고, 서원희는 그녀들과 함께 나를 내연녀라고 욕했다.
결국 나의 소중한 아이는 그렇게 유산되었다.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이 변했다. 회사의 부대표 자리, 강변의 별장, 한정판 스포츠카까지... 그들은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나는 그들이 무릎 꿇고 내게 용서를 구하게 만들 것이다.
남편과 결혼한 지 5년 만에 나는 드디어 임신했다. 그런데 그때, 나의 후배가 불룩한 배를 안고 나를 찾아왔다.
“언니, 저 언니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어요. 제발 이 아이를 낳게 해주세요.”
그녀의 말에 나는 그만 웃음이 나왔다.
그 후, 나는 남편에게 검사 보고서를 보여주었다. 거기엔 분명히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남성 불임입니다.]
나는 업계에서 유명한 독설가다. 말로는 절대 지지 않는 게 내 특기다.
우리 엄마는 매일 같이 말했다.
“나중에 시집가서 고생 좀 해봐야 정신 차릴 거구나.”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남편은 나한테 무조건 맞춰주는 스타일, 시어머니는 한없이 순하고 착한 성격이었다.
덕분에 내가 갈고닦은 전투력은 쓸 곳이 없었고, 결혼 생활은 너무나 평온했다.
그런데 시아버지의 첫사랑이 해외에서 돌아왔다.
그 순간부터, 착하기만 했던 시어머니는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고, 나는 드디어 내 무기를 꺼낼 때가 왔다는 걸 직감했다.
주먹을 꽉 쥐고, 전력으로 출격한다.
내 여동생이 갑자기 SNS에 임신 진단서를 찍어 올렸다.
[제가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하는 형부 덕분에 엄마가 되는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나는 놀랍고 화가 나서 ‘좋아요’를 누른 뒤 댓글을 달았다.
[정말 축하해. 이참에 남편도 너한테 줄게.]
그러자 남편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난 그냥 은희한테 정자를 빌려줬을 뿐인데, 꼭 그런 댓글을 달아야 했어?”
신혼 첫날, 시아버지가 음식 한 가지 때문에 시어머니를 마구 때렸다.
말리려던 나를 시아버지는 무례하다고 꾸짖었고 우리 집안은 힘으로 사람을 제압하는 게 전통이라며 큰소리쳤다.
그 와중에 남편마저 나를 향해 슬슬 기세를 올리는 모습에 내 마음은 이상하게도 들뜨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안에 감춰둔 악마를 풀어놓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