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언니는 오빠를 좋아하지 않나봐, 내가 오늘 여기 오면 언니가 화낼까봐… 걱정했거든. 근데 화는 커녕 기분 좋아 보이더라, 나한테 반찬까지 집어줬잖아. 남들이 말하길 첫사랑은 평생 잊을 수 없다잖아. 언니의 첫사랑은 심개였는걸, 언니는 그 사람을 평생 잊지 못할 거야. 오빠, 오빠가 차라리 그 둘 이어주는 건 어때?”
‘첫사랑’ 이라는 단어에 목정침의 완벽했던 얼굴이 순식간에 살얼음으로 뒤덮였다. 그는
결국 담배를 물고는, 불을 붙였다.
“내가 여기 있는 한, 그럴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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