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에스)
그런데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다음 날, 쿠미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이유는 명확히 알 수 없었다. 누군가는 감기라고 했고, 누군가는 집안 일이라고 했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는 듯, 교실 안의 공기는 금세 평소와 다르지 않은 흐름으로 돌아갔다. 그 아이가 없는 자리만이, 조금 어색하게 비어 있을 뿐이었다. 나는 몇 번이나 그쪽을 보았다가, 이내 시선을 거두었다. 사치코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책을 읽고 있었다. 마치, 처음부
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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