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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마르고 사랑도 끝날 때

눈물이 마르고 사랑도 끝날 때

육태윤과 함께 가족 모임에 참석했을 때, 내가 먼저 결혼해서 빨리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육태윤은 내가 자기 집안의 재산을 노리고 돈 때문에 자신과 결혼하려는 거라고 단정했다. 곧바로 사람들 앞에서 내 뺨을 열 대가 넘도록 때렸다. 그런 뒤 곧바로 질투하며 뛰쳐나간 소꿉친구를 쫓아가 버렸다. 나는 육태윤의 손을 붙잡고 가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화가 난 남자는 나를 계단 아래로 밀어 버렸다. 그 바람에 두 다리가 골절되고 두개골에 금이 갔다. 중환자실에서 한 달을 보내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이번에는 더 이상 매달리거나 억지를 부리지 않았다. 해외에 있는 어머니에게 먼저 연락했다. “엄마, 지난번에 말했던 유산 상속 얘기 있잖아요. 나 그거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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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돌아오지 않은 내 사랑

끝내 돌아오지 않은 내 사랑

“명준이가 한밤중에 천식 발작을 일으켰어. 약은 당신 차 안에 있었고. 내가 너한테 수십 번 전화했어. 그런데 너는 급한 일이 있으니 방해하지 말라고 문자 보냈지.” “다음 날 전화받은 건 유하린 씨였어. 유하린 씨는 네가 피곤해서 이제 막 잠들었다고 했고.” 윤차현은 벼락을 맞은 사람처럼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그는 손을 떨며 핸드폰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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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뒤의 100일 밤

가면 뒤의 100일 밤

오직 이것만을 위해 사용하는 기기. 그는 메시지를 입력했다. 짧고, 명령적이며, 평소처럼. '오늘 밤. 11시. 지각하지 마. 평소 스위트룸. 네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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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거절

또 한 번의 거절

강재민이 순간 멈칫하더니 대답했다. “11월 7일이요.” “그럼 1107로 해 줘요. 이 숫자만 들어가면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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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보지 말자

다시는 보지 말자

“그래도 너무 좋아하지는 마. 여보한테 줄 서프라이즈가 또 하나 있거든. 몇 달 동안 여보 몰래 한약을 먹으면서 얻은 선물이야. 확인해 보고 알려줄게.” 임수혁은 내가 남긴 카드와 목도리를 안고 멍하니 바닥에 주저앉아서는 시어머니가 어떻게 끌어봐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와서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쇼를 하는 걸까?’ ‘바람피울 땐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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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그녀

옆집의 그녀

내 미래는 4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서 끊겨 있었다. 그 너머는, 아무것도 없었다. "동진아? 여보세요?" "…어. 알아봐야지." "내 주말에 올라가서 같이 알아봐 줄게. 방 구하는 거. 부동산 같이 돌자." "…고맙다." "고맙기는. 친구끼리. 주말에 보자. 밥 잘 챙겨 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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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오는 남자들

내게 오는 남자들

“아, 아니…… 그게, 배고파서 라면이나 좀 있을까 하고 뒤지다가…… 하하, 없네.” 해인이 멋쩍은 듯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집에 라면 없어. 지금 먹을 만 한 게…….” 시계를 보니 밤 10시가 넘었다. “치킨 시켜줄까?” “치킨? 좋지! ” “아직도 양념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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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길들이겠어

널 길들이겠어

“ 잠시만 기다려. 핫팩 좀 가져올게 ” 진소율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 핫팩? 핫팩이라고? ’ 케어(care)였다. 진소율을 향한 백하진의 애프터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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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내 차례가 왔다

끝내 내 차례가 왔다

“늦었다. 나는 먼저 갈게. 너도 빨리 자. 내일도 바쁘잖아.” 하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조심해서 가.” 현주는 문 앞에서 한 번 돌아봤다. “괜찮아, 바로 근처야.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전화해.” “알았어.” 문이 닫히자 집 안에는 고요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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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그녀

존재하지 않는 그녀

그녀는 아래층의 복숭아나무를 바라보며 밑도 끝도 없이 말했다. “가을이네. 꽃이 더는 피지 않겠어.” 나는 멍해져서 위로했다. “내년 봄에 또 필 거야.” 진모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직 살아있다면.” 옆에 있던 반장도 막 창밖으로 올라가 나와 진모연이 꼭 잡은 손을 보고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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