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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나는 고개를 들고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위층에서 내려오고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 여자는 요즘 가장 유행하고 있는 귀여운 메이크업에, 키도 크지 않고 아주 귀엽게 생겼다. 마침, 재욱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이 여자를 위해서 나랑 이혼하겠다고 한 거구나.’ 위층은 VIP룸으로 풍족한 자금과 지위가 높은 사람만이 올라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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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두 번

마치 바로 이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내 손은 이미 저절로 움직이며 종이에 같은 다섯 개의 별 패턴을 그린다. 각 별 아래에는 항상 같은 이니셜이 적혀 있다. M. M. M. M. M. "M이 뭘 의미해?" 루카가 살펴보기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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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터닝포인트

김수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으며 손을 내저었고 부엌에서는 주시우와 주아윤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건 뭐지?” “토마토.” “스펠링은 어떻게 쓸까?” “tomato.” “색깔은?” “red.” “이건 뭐라고 해?” “noodles.” 그때 신예린이 부엌 쪽으로 다가가 얼굴을 내밀었다. 주시우가 신예린을 보며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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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

나의 죽음

반면 나는, 마치 세상에서 이미 잊힌 먼지 같은 존재로, 그 따스한 햇살조차 닿지 않았다. “우리 아가, 이 목걸이 마음에 드니? 마음에 들면 사거라.” 엄마는 민지를 애지중지하며 다정하게 말했다. 햇빛 아래서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는 목걸이는 더욱 빛났다. “고마워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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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봄날

곧 나상준의 눈동자가 가늘어졌고, 차 안의 숨결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사진에는 두 장의 이혼장 사진과 함께 「상대방의 성적 무능, 3년 무성혼 종료, 짝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한 사람, 나를 첫눈에 반한 사람, 빨리 와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건 차우미와 나상준이 이혼하던 날, 여가현의 인스타그램이었다. 사진은 강서흔이 캡처됐으며, 아래 댓글도 함께 캡처됐다. 이때 이 캡처 사진에는 세 가지 메시지가 선명하게 드 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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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대가

사랑의 대가

“이 아이 정말 영호 아니야. 영호 회사에서 최신 유전자 선별 기술을 개발해서 내가 건강한 아이를 임신할 수 있게 도와줬어.” “믿기지 않으면 영호한테 전화해봐.” “네가 무슨 꿍꿍이인지 내가 모를 줄 알아? 영호는 네 꾐에 넘어가 이미 제 정신이 아니야. 네가 바람 핀 걸 알아도 네 손톱 하나 건드리지 못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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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사랑의 대가

거짓된 사랑의 대가

“봐봐, 저 꼴만 봐도 첩질하는 게 익숙한 거 같잖아!” 그러더니 그들은 내 차를 주목했다. “이 차, 페라리네. 수십억 원짜리잖아. 첩질로 돈 좀 벌었나 보네.” 정희는 안고 있던 아기를 중년 여성에게 맡기더니 말했다. “이 년이 몸 팔아 산 차니까 부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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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마지막 선물

’ 나는 고마움을 표하며 더듬어 문자 한 줄을 눌렀다. [갈게.] 서준이 얼마나 만족스러워할지 상상할 수 있었다. ‘이 눈먼 여자는 너무 쉽게 달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 결혼식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결혼식장 장식에 쓸 꽃 종류를 묻는 웨딩 회사에서 전화가 왔을 때, 나는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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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시터

위험한 시터

그런데 지우가 나를 불러 세웠다. “지원 씨, 지원씨는 모유도 풍부하고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한 명이라 A급 시터로 평가받았어요. 이건 지원 씨 상여금 100만 원이에요.” 말을 마친 지우는 나에게 두툼한 현금 뭉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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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3년의 장거리 연애,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야근하며 간신히 시간을 내어 남자친구를 보러 갔을 때, 그는 연락 두절이었다. 낯선 타지에서 혼자 꼬박 열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늦게 전화를 걸어왔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절친의 생글거리는 음성이 귓전을 때렸다. “나연아, 깜짝 놀랐지! 내가 너보다 먼저 부용시를 싹 훑어봤는데 정말 환상적이더라. 주천우 가이드 완전 백 점 만점에 백 점이야!” 그녀는 눈치 없이 여행의 즐거움을 늘어놓았다. 마치 주천우의 휴대폰 화면에 찍힌 서른 통의 부재중 전화는 아예 보지도 못한 것처럼 말이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춥다고 웅얼거리자, 그제야 주천우가 전화를 넘겨받아 차갑게 용건만 던졌다. “먼저 얘 호텔에 데려다주고 갈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그의 일방적인 통보에 내가 문득 물었다. “너 내가 여기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주천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차갑게 대꾸했다. “네 단짝이잖아. 겨우 이런 일로도 샘을 내야겠어?” 대놓고 나를 탓하는 목소리에 더는 아무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다.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제경시로 돌아가는 카풀 차량이 도착했다. 기사는 내 모습을 힐끔 보더니 참지 못하고 한마디를 건넸다. “아가씨,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각이라 이 부근은 치안이 무척 험해요.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아가씨를 이런 곳에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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