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네가 수연에게 차였다고
나하고 술 마신 얼마 후에 우연히 만났었는데.
어쨌든 그 후에 그 애와 술을 한잔한 것 같고.”
“둘이 술을 한잔했다고? 나하고 헤어진 애하고?”
“응. 그러다가 몇 번 데이트 했었지 아마?”
지금도 친구 몰래 친구의 여자 친구를 만나고 있는 사실을 어렵게 고백하듯,
“솔직히 말해서, 두 사람 같이 서 있는 거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보기만 해도 눈이 편안해요.”
“한 대표님 게이 아니었어요? 내가 소식이 너무 늦은 건가? 한 대표님이랑 그 제일 친한 친구분... 커플 아니었어요?”
“둘이 오랫동안 솔로끼리 붙어 다니면서 정 붙이고 사는 줄 알았는데, 그 친구분이 차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