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재윤의 가쁜 숨소리가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온 몸의 에너지를 은주의 몸에 쏟아붓고 힘없이 늘어져 있던 재윤이 상체를 세워 은주를 끌어 안았다. 은주는 재윤의 가슴에 귀를 가져다 댔다. 그의 심장은 여전히 쿵쾅거리며 격렬한 여운을 토해내듯 뛰어대고 있었다.은주는 그의 가슴에 안겨 두 사람이 유럽의 거리를 거니는 상상을 했다. 그의 품에 안겨 평생을 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비행기 시간에 늦지 않게 재윤을 보내주는 것이었다. 은주는 뻐근하게 조여오는 아윗배 안쪽과 경련이 가시지 않는 하체를 겨우 수습하며 상체를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침대 옆 조그만 협탁 위에 놓인 휴지와 물티슈를 집어 들었다.그리고 자신과 재윤의 체액으로 진득하게 범벅이 된 재윤의 하체부터 정성스럽게 닦아주기 시작했다.아무런 말 없이 몸을 내맡긴 재윤은 붉게 충혈된 눈으로 은주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실장님…”재윤의 목소리가 물기에 젖어 파르르 떨렸다.그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았다. 은주는 재윤의 굵은 허벅지와 아랫배에 묻은 진득한 흔적들을 부드럽게 눌러 닦아낸 뒤, 차분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의 뺨을 쓸어내렸다.“아이처럼 왜 그래요. 다 닦았어요.”이어 자신의 다리 사이를 타고 흘러내린 흔적들도 깨끗하게 정돈했다.오르가즘의 여운으로 여전히 아랫배 안쪽이 저릿하게 욱신거렸지만, 은주의 머릿속은 오싹할 만큼 냉정하고 또렷하게 각성해 있었다.은주는 바닥에 내팽개쳐져 있던 속옷과 옷들을 차례로 끌어올려 입었다.그리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가방 안쪽 깊숙한 곳에서 두툼한 봉투 하나를 꺼냈다.은주는 그 봉투를 침대 위에 멍하니 앉아 있는 재윤의 손아귀에 조용히 쥐여주었다.재윤이 떨리는 손가락으로 봉투를 내려다보며 물었다.“이건…”“재윤씨의 어머니로서 처음이자 마지막 선물이예요. 가지고 가요. 유럽으로 가서, 아버지라는 그늘을 벗어나 사내 최재윤으로 당신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해요.”
캡슐 호텔 방 안의 낮게 가라앉은 조명 아래로 시간의 흐름이 아득하게 흘러갔다.밀폐된 공간이었지만 벽면을 타고 전달되는 나른한 진동은 공항 상층부의 움직임이 서서히 바빠지고 있음을 일깨워주었다.재윤의 런던행 비행기 탑승 수속 시간이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었다.이별이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은 두 사람의 조바심을 불러일으켰다.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절박함은 2년 동안 참아온 성적 본능을 극한으로 밀어 올렸다.재윤의 손이 은주의 허리를 다시금 거칠게 틀어쥐었다.그의 손끝에 들어간 악력은 은주를 영원히 제 품 안에서 놓아주지 않겠다는 집착 그 자체였다.“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재윤의 떨리는 음성이 은주의 목덜미에 닿았다.재윤은 은주의 어깨와 쇄골, 유방 위로 맺혀 있는 땀을 입술을 마구 문지르며 짐승처럼 숨을 헐떡였다.“실장님을 이대로 두고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게…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재윤 씨… 나한테 다 새겨놓아요. 재윤 씨 몸에도, 내 안에도… 날 절대 잊지 못하게 완벽하게 새겨달라고요.”은주가 절박한 표정으로 말을 마치자 재윤이 은주의 양 다리를 잡고 허공으로 크게 넓혀 벌렸다.이미 두 사람의 체액과 애액으로 젖어 있는 음부 입구로 발기한 페니스를 망설임 없이 꽂아 넣었다. 질척한 소리와 함께 질 내벽을 파고드는 단단한 느낌이 은주의 몸을 크게 흔들었다.“하아아읏!”은주의 목이 뒤로 활처럼 꺾이며 비명이 섞인 신음이 터져 나왔다.오르가슴의 여운으로 예민해져 있는 질 내부가 귀두의 거친 마찰에 저릿하게 반응했다.재윤은 멈추지 않았다.시간이 흘러가는 소리가 귓가에 환청이 되어 들려올수록, 허리를 박아대는 속도는 더욱 폭력적이고 사나워졌다.둔탁한 골반의 마찰음과 젖은 살이 부딪히는 음란한 소리가 좁은 방 안을 가득 채웠다.재윤은 은주의 허벅지를 바짝 끌어당겨 자신의 몸 쪽으로 밀착시킨 뒤, 자궁 입구를 향해 귀두를 망치질하듯 거세게 찍어 눌렀다.종우와의 잠자리에서는 결코 느껴보지 못한 감각이었다
격렬하게 부딪히던 골반의 마찰음이 점차 둔탁하고 깊은 호흡으로 바뀌어갔다.재윤은 허리를 바짝 밀어 넣은 채, 은주의 안쪽 가장 깊숙한 곳까지 자신의 기둥을 파묻고 멈춰 섰다.단단하게 팽창한 귀두가 자궁 입구를 묵직하게 짓누를 때마다 은주의 입에서 아득한 신음이 차올랐다.재윤은 떨리는 손으로 은주의 뺨을 감싸 쥐었다.그 손길에는 조금 전의 가학적인 혈기 대신, 지독한 불안과 애절함이 서려 있었다.재윤의 입술이 은주의 이마, 눈가, 그리고 젖은 뺨을 따라 느릿하게 내려왔다.“실장님… 날 두고 가지 마요… 제발…”재윤의 목소리가 아이처럼 깨어져 나왔다.그의 입술이 은주의 목덜미를 거쳐, 오른손 약지의 흉터 위로 향했다.반지를 억지로 빼내어 검붉게 굳은살이 짚이는 그 자리에 재윤은 연신 입을 맞췄다.찌그러진 금속이 그어놓은 상처 위에 재윤의 뜨거운 혀가 닿을 때마다 은주의 전신이 소름처럼 떨려왔다.“유럽 같은 거 가기 싫어요… 차라리 이대로 실장 품에서 죽어도 상관없어.”“재윤 씨…”“2년이었어요. 그 지옥 같은 부대에서 하루도 당신 생각 안 한 날이 없었다고. 아버지가 당신 손가락에 반지를 끼우던 그날 밤부터, 내 머릿속은 온통 당신하고 아버지 생각뿐이었어. 미쳐버릴 것 같은데… 겨우 빠져나왔는데 또 나를 혼자 둘 건가요?”재윤의 붉게 충혈된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져 은주의 가슴 위에 떨어졌다.은주는 파들파들 떨리는 재윤의 뺨을 감싸 안았다.은주의 마음 역시 칼로 베어내는 듯 아팠다.수없이 밤을 지새우며 억눌러온 애증과 갈증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었다.“재윤 씨… 날 봐요.”은주가 나직하지만 떨리는 음성으로 재윤의 시선을 맞추었다.“우리가 함께할 수 없다는 거… 재윤 씨도 알고 있잖아요. 여기서 내가 당신 손을 잡고 도망치면, 아버지는 지구 끝까지 우리를 쫓아올 거예요. 재윤 씨 인생도, 내 인생도 끝날 거라고요.”“상관없어! 아버지한테 다 빼앗겨도 상관없다고!”“내가 상관있어요.”은주의 눈에서도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
지독한 사정이 끝나고 좁은 캡슐 호텔 방 안에는 땀과 비릿한 체액 냄새가 진득하게 남아 있었다. 은주의 가슴 위에 푹 고꾸라져 가쁜 숨을 내쉬던 재윤이 단단한 팔로 그녀의 허리를 바짝 끌어안았다.마치 잠깐이라도 손을 놓으면 은주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기라도 할 듯, 피부가 하얗게 질릴 정도로 강한 악력이었다.재윤은 땀에 젖은 이마를 은주의 쇄골에 묻은 채 파들파들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실장님… 나랑 떠나요. 네?”은주를 향한 기형적인 열망으로 군생활을 버텨온 사내의 절박한 요청이었다.재윤의 뜨거운 숨결이 은주의 젖은 피부 위로 번졌다.“유럽이든 어디든… 아버지 손길이 절대 닿지 않는 곳으로 도망쳐요. 내가 무슨 일을 해서라도 실장님은 책임질게요. 제발 내 옆에 있어줘요.”달콤하다 못해 은주의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픈 제안이었다.수없이 꿈꾸고 갈망했던 일이었다.종우의 화려한 감옥에서 빠져나와 이 청년의 뜨거운 품 안에서 평생 매여 사는 것.재윤의 간절한 눈빛을 마주한 은주의 마음이 사정없이 흔들렸다.하지만 순간, 은주의 머릿속으로 차가운 얼음물이 끼얹어졌다.비서실장 시절부터 겪어온 최종우라는 사내는 온화한 듯 하면서도 단호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소유물을 빼앗긴 종우가 지구 끝까지 추격하여 올 것이 분명했다. 운 좋게 그의 손길을 잠시 피한다 해도 평생을 불안감 속에서 떨며 살아야 할 것이다. 은주 자신은 그래도 재윤과 함께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재윤은 아니었다. 재윤과 함께 도망치는 것은, 결국 그를 종우의 집요한 광기 속으로 끌어들여 더욱 깊게 파멸시키는 길이었다.은주는 가슴 위에 엎드린 재윤의 젖은 머리칼을 느릿하게 쓸어 넘겨주었다.“안 돼요, 재윤 씨… 그건 안 돼요.”은주의 나직하고 단호한 음성에 재윤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재윤이 고개를 들어 붉게 충혈된 눈으로 은주를 내려다보았다.“왜… 왜 안 돼요? 아버지가 무서워서 그래요? 내가 지켜준다니까!”“재윤 씨, 아버지는 절대 우리를 놓아
"재윤씨... 사랑해요..."재윤은 은주의 속삭임을 듣고 2년 동안 참아왔던 욕정이 폭발하는 듯 했다. 은주의 쇄골 근처를 애무하던 움직임을 멈추고 별안간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은주의 발목을 잡아 크게 벌린 후 자신의 페니스를 그대로 밀어 넣었다. 적당하게 젖어 있는 은주의 음부에서 고여있던 애액이 밀려 나왔다. 뿌리까지 힘을 주어 밀어넣은 재윤이 다시 허리를 뺐다. 은주의 목이 뒤로 꺽이며 쾌감에 온 몸을 떨었다. 그녀가 촉촉하게 젖은 눈빛으로 재윤을 바라보자 그는 은주의 목을 한 손으로 눌렀다. 그 압박감으로 인해 숨을 쉬기가 힘들었지만, 그 아득한 느낌 때문에 온 몸의 쾌감이 증폭되는 듯 했다. 은주의 까만 눈동자가 하얗게 뒤집혔다. 그제야 손의 압박을 푼 재윤이 다시 한 번 거칠게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깊게 끝까지 들어간 페니스가 은주의 자궁 입구에 닿은 듯 했다. 재윤이 허리를 움직여 귀두를 자궁 입구에 문질러댔다. "하윽! 하아... 하아... 하아..."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밀려드는 엄청난 쾌감으로 인해 은주의 호흡이 가빠졌다. 재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그역시 2년 만에 느끼는 은주의 몸으로 인해 곧 사정할 것만 같았다. 재윤은 은주의 아랫배를 손바닥으로 지긋이 눌렀다. 살이 거의 없는 은주의 아랫배를 손바닥으로 누르자 그녀의 몸 안에 삽입되어 움직이고 있는 자신의 페니스가 그대로 느껴졌다. 은주는 안그래도 거대하게 팽창해서 내벽을 긁고 있는 재윤의 페니스가 손바닥으로 눌려져 더욱 밀도 있게 느껴졌다. 밀려드는 쾌감으로 인해 은주의 허리가 자연스럽게 꺾여졌다. 그리고 이내 온 몸이 덜덜 떨리며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은주가 온 몸을 경련하며 맑은 액체를 재윤의 몸에 뿌려댔다. 그녀의 음부에서 따듯한 액체가 뿜어 나오자 재윤이 동작을 멈췄다. 그리고 페니스를 빼고 몸을 숙여 액체로 젖어 있는 은주의 음부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하윽! 재... 재윤씨... 더,
화물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리자 지하 1층의 낯선 공기가 폐 깊숙이 밀려들었다.재윤은 멈추지 않고 어두컴컴한 관리자용 복도를 내달렸다.출국장과 입국장, 위쪽 소음은 지하 깊은 곳으로 내려올수록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복도 끝이 다가오며 점점 밝은 빛이 보였다.재윤은 복도 밖으로 나와 제일 먼저 사방을 살펴서 뒤따라 오는 이가 없는지 살폈다. 그러다가 캡슐 호텔로 연결되는 유리문을 발견했다. 은주가 일러준 동선이었다.유리문을 지나 좁은 통로로 접어들자 캡슐 호텔의 로비가 나왔다. 로비에 서 있는 직원이 인사를 건네자 재윤이 말했다. "302호에 일행이 있습니다." 그러자 직원은 모니터를 보고 잠시 확인하는 듯 싶더니 302호가 있는 방향으로 재윤을 안내했다. 재윤이 문 앞에 서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 안에 정말 은주가 있을까. 혹시 내 마음을 테스트하기 위해 아버지가 일부러 파 놓은 함정은 아니겠지?"재윤은 혼란스런 마음을 떨쳐버리기 위해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려 노크했다. 그 순간 문이 살짝 열렸다.재윤이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고는 열린 문을 밀려 방 안에 들어섰다.밀폐된 캡슐 방 안은 조명이 낮게 깔려 어스름했다.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던 은주가 조용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2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순식간에 시선이 얽혔다.은주는 재윤의 상상과는 다르게 수수하고 편안한 옷차림이었다. 하지만 그 깊고 농밀한 눈동자는 2년 전과 조금도 다름없이 재윤을 담아내고 있었다.재윤은 문을 조용히 닫아걸고 잠금장치를 돌렸다.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좁은 방 안에 두 사람의 숨소리만이 고요하게 깔렸다. 재윤을 바라보는 은주의 시선이 슬프게 변했다. 그녀는 표정으로 말하고 있는 듯 했다. '어떻게 지냈어요? 몸은 건강해요? 많이 힘들었죠? 나 안 보고 싶었어요?'하지만 은주는 말을 못하는 사람처럼 그저 재윤을 바라보며 눈물만 흘렸다. 곧 그 울음은 흐느낌이 되었고, 그녀를 바라보는 재윤 역시
하지만 지금 은주는 종우를 기쁘게 하고 싶다.그게 어떻게 하는건지 다 알수는 없어도 그의 마음을 사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그녀를 사로잡고 있었다.“네, 아주 좋네요. 이런 덴 처음이라...”하지만 불쑥 속마음이 입밖으로 나오고 말았다.은주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가난과 비루함을 감추기 위해 애썼지만 그리고 최소한 지금까지는 잘 해왔다고 느꼈지만 종우 앞에서는 그 방어막이 허술해지는 느낌이었다.종우가 빙긋 웃으며 서버를 향해 눈짓을 하자 서버가 밖으로 나갔다.잠시후 은주가 들어온 문이 아닌 왼쪽의 막혀있는 벽처럼 보
오후 일정이 시작되었을 때 종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비즈니스적인 대화를 이어갔지만 가끔 은주가 서류를 건넬 때마다 일부러 손을 스치거나 말없이 눈을 맞추는 행동을 했다.은주는 그때마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그리고 손가락 끝의 저릿함 때문에 손이 떨렸지만 실수하지 않기 위해 정신을 가다듬었다.퇴근 시간이 다가올 무렵, 은주가 내일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들어갔을 때 종우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노 실장님, 저녁에는 언제 시간이 됩니까?”사적인 질문이었고 은주는 거절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내리실 정류장은...」버스 안내 방송에 은주가 정신을 퍼뜩 차렸다.매만지던 손가락의 저릿함은 여전했지만 현실로 돌아오자 서서히 사라졌다.손가락 끝에 있는 상처는 그날 그녀가 저항하다가 어디에 베었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처였다.하지만 그녀가 긴장할 때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과거의 기억들을 끄집어내는 방아쇠같은 존재였다.그리고 또 하나. 은주를 절망하게 만드는 것은 그 과거의 기억들이 트라우마로 남아 신체가 반응한다는 사실이다.이건 반사작용이다.그녀의 의지가 아니다.지금 은주가 앉아 있는 버스의 시트에 남은 젖
전날 비가 내린 탓에 하늘은 맑고 공기는 상쾌했다.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였고 거리의 차들도 바쁘게 오갔다.그 중 한 사람, 노은주.그녀는 지금 비서실장으로 승진한 뒤 첫 출근이다.익숙하게 다녔던 길이지만 오늘따라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직급이 달라져서가 아니라 새롭게 모시게 될 사장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사실 비서실 직원에 불과했던 은주가 실장으로 승진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새로운 사장의 부임 시기에 맞춰 인사 이동이 이뤄진 것이다.입사 동기인 인사과 직원의 말에 따르면 이번에 오는 사장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