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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화

작가: 쌍춘
last update 게시일: 2026-08-17 05:18:17

호텔로 돌아온 두 사람은 각자 씻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바닷물에 젖은 발과 옷자락을 정리하고 따뜻한 물로 몸을 씻고 나니, 하루 종일 이어졌던 긴장도 조금씩 풀리는 듯했다.

먼저 씻고 나온 지희는 편한 잠옷으로 갈아입은 채 침대에 앉았다.

휴대폰을 손에 들었지만 화면에는 별다른 관심이 가지 않았다.

평소 같았으면 SNS를 확인하거나 연예 쪽 기사를 확인했을 텐데, 오늘따라 손가락만 괜히 화면 위를 움직였다.

그녀는 문득 고개를 들어 욕실 쪽을 바라봤다.

아직 물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

지희는 괜히 입술을 꾹 다물었다.

지금까지 독고춘과 함께 있었던 시간이 결코 짧지는 않았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도 있었고, 촬영장에도 함께 있었고, 심지어 오늘은 바닷가에서 사람들 앞에 그에게 안겨 호텔 로비까지 들어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금이 가장 어색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같은 방에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지희는 괜히 침대 위에 놓인 베개를 끌어안았다.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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