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춘귀
경옥이별을 준비하는 밤달이 지고 별이 사라진 밤얼음 같은 대표님, 그녀의 눈물에 녹다어둠 속에서 피어난 한 떨기 꽃
그는 다시 계연수를 바라보며 덧붙였다.
“나 소실의 동생, 나지민은 삼 년 전부터 성 남쪽 취보문에서 천호를 맡고 있다. 수하에 천 명 가까운 병력을 거느리고 있지. 취보문은 남성 쪽에 있어 상인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그곳을 지키는 군사들은 늘 상인들에게서 사례를 받는다. 그 자리는 내 넷째 형님이 인맥을 써서 힘껏 밀어 올려 준 것이다. 그리고 수현은 남문 밖에 있다. 내가 그때도 남문으로 나가면서 그와 인수인계를 했고, 이틀 사이 그가 나 소실에게
보낸 편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네가 의심을 품고 있다면, 이 일은 내가 사람을 붙여 철저히 조사하겠다. 백합의 출신 역시 따로 밝혀보겠다.”
계연수는 그 말을 듣고 나니, 괜히 스스로가 지나치게 생각한 것은 아닐까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