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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화. 유럽 총괄 후보

ผู้เขียน: 에이르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8-19 11:52:27

지역 총괄 후보는 나 혼자가 아니었다.

독일 법인 책임자 루카 마이어.

한예린.

그리고 외부 영입 후보인 마르틴 슈나이더.

마르틴은 유럽 대기업에서 십오 년간 근무한 전문경영인이었다.

첫 공개 토론에서 그는 내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

“한서윤 대표의 성과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위기 대응이 지나치게 개인에게 집중돼 있습니다.”

“그래서 권한 위임 체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냉각 설비 사고에서도 대표에게 직접 보고가 올라갔습니다.”

“보고체계가 잘못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오 년간 네 도시를 운영하기에는 경험이 짧지 않습니까?”

회의장 분위기가 팽팽해졌다.

도현은 심사위원이 아니어서 뒷줄에 앉아 있었다.

마르틴은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차도현 의장의 배우자라는 사실이 본사 지원을 얻는 데 유리하지 않았습니까?”

나는 준비한 투자 계약과 독립 심사 기록을 공개했다.

“배우자라는 이유로 얻은 지원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지적하십시오.”

마르틴은 바로 답하지 못했다.

토론 후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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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두 번째 명령이 끝나면   495화. 마지막까지 남겨둔 사진

    다음 날 저녁.서윤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사이》 쪽을 봤다.어제 하루 동안 건드리지 않았던 사진 여섯 장.아침에도 일부러 보지 않고 나왔다.그런데 오늘은 달랐다.“도현 씨 언제 와?”메시지를 보내자 답장이 금방 왔다.십 분 정도 걸립니다.서윤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혼자 먼저 볼 수도 있었다.하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사진을 고를 때부터 둘이 했고,뒤집을 때도 둘이 있었다.서윤은 결국 옷부터 갈아입었다.그리고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다가 다시 시간을 확인했다.7분.“왜 이렇게 안 와.”바로 그때 현관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났다.서윤이 고개를 돌렸다.문이 열리자마자 말했다.“늦었어.”도현이 신발을 벗다 멈췄다.“십 분이라고 했는데요.”“십일 분 걸렸어.”“쟀습니까?”“아니.”“그런데 어떻게 압니까?”“느낌이 그래.”도현이 웃었다.“사진 때문이죠?”서윤은 대답 대신 그의 가방을 받아 옆에 내려놨다.“빨리 와요.”“저녁은요?”“사진 하나 보고.”“씻는 건?”“사진 보고.”“옷은?”“도현 씨.”“네.”“오늘 되게 말 많다.”도현이 결국 재킷만 벗었다.“갑시다.”《사이》에는 여섯 장이 그대로 있었다.서윤이 천을 걷었다.“어제 진짜 안 봤지?”“네.”“나도 안 봤어.”“압니다.”“어떻게 알아?”“봤으면 어제 밤에 말했을 테니까요.”서윤은 반박하지 못했다.“……그건 맞아.”둘은 러그 위에 나란히 앉았다.서윤이 말했다.“오늘은 두 장.”“하루 참았으니까?”“응.”“결국 수량이 누적되는군요.”“그게 합리적이잖아.”“어떤 계산으로요?”“내 계산.”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두 장.”이번에는 한 장씩 고르기로 했다.첫 번째는 서윤.두 번째는 도현.서윤은 여섯 장을 한참 바라보다 오른쪽 끝을 집었다.“이거.”사진을 뒤집었다.바다가 나왔다.그런데 흔히 찍는 수평선 사진이 아니었다.화면 아래에는 서윤의 머리카락 일부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고, 한쪽에는

  • 열두 번째 명령이 끝나면   494화. 하루를 건너뛴 대가

    서윤이 넥타이를 당긴 순간, 도현의 손이 소파 등받이를 짚었다.가까워진 얼굴 사이로 짧은 웃음이 섞였다.“내 책임이라고 했죠?”도현이 낮게 물었다.“응.”“그럼 끝까지 책임집니까?”서윤이 눈을 가늘게 떴다.“뭘 어떻게 책임지는데.”“먼저 시작했으니까.”“그래서?”도현은 대답 대신 서윤이 쥐고 있던 넥타이를 풀었다.매듭이 느슨해졌다.서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내려갔다.“도현 씨.”“네.”“일부러 그러지?”“뭘요.”“내가 먼저 했다고 해놓고 자기가 분위기 바꾸잖아.”“싫습니까?”“아니.”서윤의 대답은 빨랐다.도현이 웃었다.그 순간 서윤이 다시 넥타이를 잡아당겼다.이번에는 입술이 제대로 맞닿았다.조금 전까지 사진을 고르며 웃던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도현의 손이 그녀의 등을 감쌌고, 서윤은 소파 깊숙이 기대면서도 그를 놓지 않았다.입술이 떨어졌다가 다시 닿았다.“잠깐.”서윤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도현이 바로 멈췄다.그런데 서윤은 그를 밀어내지 않았다.오히려 셔츠 깃을 잡았다.“왜 진짜 멈춰.”“잠깐이라면서요.”“숨 쉬려고 한 말이지.”“그건 제가 어떻게 압니까.”서윤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지금 알았잖아.”“네.”“그럼 다시.”이번에는 도현이 먼저 가까워졌다.서윤은 눈을 감았다.소파 옆 작은 선반에는 오늘까지 확인한 네 장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뒤집힌 여섯 장은 천 아래 그대로였다.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 모두 그쪽에는 관심이 없었다.얼마 뒤.서윤은 도현의 어깨에 기대 앉아 있었다.느슨해진 넥타이는 어느새 소파 옆에 떨어져 있었다.서윤이 발끝으로 그것을 건드렸다.“저거 내일 출근할 때 매려고 했던 거 아니야?”“다른 거 하면 됩니다.”“내가 아침에 고쳐준 건데.”“그래서 오늘 하루 종일 하고 있었습니다.”서윤이 고개를 들었다.“진짜?”“네.”“그런 건 왜 말 안 해.”“말해야 합니까?”“응.”“왜요?”“좋으니까.”도현이 잠시 그녀를 바라봤다.서윤이

  • 열두 번째 명령이 끝나면   493화. 세 번째 사진의 주인

    다음 날 아침.서윤은 눈을 뜨자마자 시간을 확인하지 않았다.대신 옆자리를 봤다.도현은 아직 자고 있었다.서윤은 가만히 그의 얼굴을 보다가 문득 웃었다.강릉에서 자신이 찍었던 사진이 떠올랐다.저 얼굴보다 조금 더 흐트러져 있었고, 침대 아래에는 슬리퍼가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다.그 사진도 아직 여덟 장 안에 들어 있었다.‘오늘 나오려나.’서윤은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빠져나왔다.발끝으로 걸어 문을 열었다.목적지는 하나였다.《사이》.문을 열자 선반 위에 어제 뒤집어놓은 사진들이 그대로 있었다.두 장은 이미 앞면이 보였다.여행 가방 두 개.빵을 먹으며 웃고 있는 자신.나머지 여덟 장은 뒤집힌 채였다.서윤은 그 앞에 쪼그려 앉았다.“하나만.”아무도 듣지 않는데 혼자 중얼거렸다.손이 가운데 사진으로 갔다.그때.“뭐 합니까?”“악!”서윤이 화들짝 돌아봤다.도현이 문에 기대 서 있었다.잠에서 막 깬 얼굴이었다.“놀랐잖아.”“몰래 보려고 했습니까?”“몰래는 아니고.”“저 자는 동안?”“그게 몰래인가?”도현이 다가왔다.“누가 어제 내일 보자고 했죠?”“오늘이잖아.”할 말이 없어진 도현이 웃었다.“그건 맞네요.”서윤이 다시 사진을 가리켰다.“하나 뒤집자.”“아침부터?”“응.”“세수도 안 했는데.”“사진 보는데 세수가 왜 필요해.”서윤은 도현의 손을 잡아 옆에 앉혔다.“이번엔 도현 씨가 골라.”“제가요?”“응. 어제는 내가 골랐으니까.”도현은 여덟 장을 한번 바라봤다.그러더니 가장 왼쪽에 있는 사진을 집었다.“이거.”“뒤집어.”사진이 돌아갔다.서윤의 눈이 커졌다.“나왔다.”둘째 날 아침.잠들어 있는 도현.흐트러진 침구.바닥에 놓인 두 사람의 슬리퍼.서윤이 찍은 비밀 사진이었다.도현이 사진을 한참 봤다.“이걸 넣었군요.”“응.”“이미 서로 보여준 사진인데.”“그래도 내가 여행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야.”“제 얼굴도 제대로 안 나왔는데요.”“그래서 좋아.”도현

  • 열두 번째 명령이 끝나면   492화. 열 장을 뒤집어 놓는 법

    문이 닫히자 서윤은 곧바로 소파에 앉았다.휴대폰 사진첩을 열었다.강릉에서 찍은 사진만 따로 모으자 생각보다 많았다.“다섯 장…….”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다.바다.휴게소.숙소.음식.골목.모래 묻은 신발.사진 부스.창밖 풍경.도현.그리고 자신.손가락이 몇 번이나 화면 위에서 멈췄다.첫 번째는 금방 정했다.둘째 날 아침, 자신이 몰래 찍었던 잠든 도현.흐트러진 침대와 바닥의 슬리퍼까지 함께 나온 사진이었다.“이건 무조건.”두 번째는 모래 묻은 두 사람의 신발.세 번째는 사진 부스에서 나온 네 컷을 다시 찍어둔 사진.거기까지는 쉬웠다.문제는 나머지 두 장이었다.서윤은 첫날 바다 사진을 열었다.도현이 바람을 맞으며 자신을 보고 있는 사진.손가락이 선택 버튼 가까이 갔다가 멈췄다.“아니.”다시 넘겼다.생선구이.흔들린 길.숙소에 아무렇게나 놓인 두 개의 여행 가방.집 모양 키링까지 보였다.서윤의 손이 멈췄다.“이거.”네 번째.마지막 한 장.한참을 넘기던 서윤은 마지막 날 바다에서 찍은 셀카에 도착했다.자신은 카메라를 보고 있고,도현은 자신을 보고 있었다.서윤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이건 너무 티 나는데.”그래도 선택했다.다섯 장.완료.서윤은 사진첩을 닫았다.그 순간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똑똑.“십 분 지났습니다.”“벌써?”“열두 분입니다.”서윤이 문을 열었다.“시간 재고 있었어요?”“아니요. 지나가다 시계를 봤습니다.”“수상해.”도현이 안으로 들어오려 하자 서윤이 가로막았다.“잠깐.”“왜요?”“도현 씨 것도 지금 골라요.”“여기서?”“아니.”서윤이 손가락으로 밖을 가리켰다.“도현 씨 공간 가서.”“서로 격리하는 겁니까?”“비밀이라니까.”도현이 결국 웃었다.“알겠습니다.”도현에게 주어진 시간도 십 분이었다.그런데 칠 분 만에 나왔다.서윤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벌써?”“네.”“대충 골랐죠?”“아닙니다.”“나는 엄청 고민했는데.”“

  • 열두 번째 명령이 끝나면   491화. 벽에 걸린 시간

    다음 날 저녁.현관 앞에 기다리던 택배 상자가 놓였다.서윤은 퇴근하자마자 상자를 들고 들어왔다.“도현 씨.”“네.”“왔어.”도현이 주방에서 나왔다.서윤은 이미 거실 바닥에 상자를 내려놓고 있었다.“바로 열 겁니까?”“당연하지.”“옷부터 갈아입고 하죠.”“이것만 보고.”“어제 여행 가방도 나중에 푼다고 해놓고 결국 바로 풀었습니다.”“그거랑 이건 다르지.”서윤이 테이프 끝을 찾았다.도현이 옆에 앉아 커터를 들었다.“손 치우십시오.”“내가 할 수 있는데.”“압니다.”서윤이 멈칫했다.둘의 눈이 마주쳤다.“또 나왔다.”“그러네요.”여행 내내 몇 번이나 반복했던 말.서윤은 순순히 손을 뗐다.“그럼 해줘.”상자가 열렸다.가장 먼저 작은 액자 세 개가 나왔다.얇은 나무 프레임.검은 프레임.밝은 나무 프레임.서윤이 하나씩 꺼내 바닥에 늘어놓았다.“내 거.”얇은 나무 프레임에는 일반 커플 촬영 때 도현이 갑자기 서윤의 관자놀이에 입을 맞췄던 사진을 넣었다.“도현 씨 거.”검은 프레임에는 서윤이 편안하게 도현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마지막 밝은 나무 프레임에는 둘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이 들어갔다.“이건 주방.”도현이 사진 세 개를 내려다봤다.“정말 다 다르네요.”“뭐가?”“당신 작업실 사진에서는 제가 당신을 보고 있고.”도현이 다음 사진을 가리켰다.“제 쪽에서는 당신이 저를 보고 있고.”그리고 마지막.“이건 둘 다 웃고 있고.”서윤도 그제야 세 장을 차례대로 봤다.“진짜네.”“일부러 고른 겁니까?”“아니.”“그런데 잘 골랐네요.”서윤이 만족스럽게 웃었다.“그러게.”큰 액자도 있었다.새로 찍은 웨딩사진.두 사람이 나란히 걷다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던 순간이었다.서윤은 포장을 벗기자마자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바라봤다.“이거 역시 좋다.”“네.”“처음 결혼했을 때 사진이랑 진짜 다르지?”“많이 다릅니다.”“그때는 나 예쁘게 나오려고 엄청 신경 썼는데.”“이번에도 신경 썼잖습

  • 열두 번째 명령이 끝나면   490화. 집에 와서 펼친 문장

    현관문이 열리자 익숙한 공기가 먼저 느껴졌다.서윤은 신발을 벗고 여행 가방을 안으로 밀었다.“아.”도현이 뒤에서 들어오며 물었다.“왜요?”서윤은 대답하지 않고 거실을 한번 둘러봤다.며칠밖에 비우지 않았는데도 이상하게 반가웠다.식탁 위에는 떠나기 전 꽂아둔 꽃병이 있었고, 벽에는 아직 액자를 기다리는 사진들이 있었다.주방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찬장 안의 머그 두 개도 보였다.“그냥.”서윤이 웃었다.“집이다.”도현이 현관문을 닫았다.“여행 가서도 집에 오고 싶다더니.”“막상 오니까 더 좋아.”“강릉보다?”“그건 비교하면 안 되지.”서윤이 손을 내밀었다.“가방은 나중에 풀자.”“뭐부터 하려고요?”“엽서.”도현이 웃었다.“역시 그것부터군요.”두 사람은 여행 가방도 그대로 둔 채 식탁에 마주 앉았다.서윤은 가방 안쪽에서 엽서 두 장을 꺼냈다.자신이 도현에게 골라준 밤바다.도현이 자신에게 골라준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여행 둘째 날 서로 한 문장씩 적었던 것.서윤이 엽서를 손에 들었다.“바꿔요.”도현이 밤바다 엽서를 건넸다.서윤도 창가 엽서를 내밀었다.“같이 볼까?”“네.”두 장이 동시에 뒤집혔다.서윤은 도현이 쓴 문장을 읽었다.어디에 있어도 당신이 편하게 웃으면 그곳이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곳.서윤의 눈이 그대로 멈췄다.한 번 읽고.다시 읽었다.“……이걸 그때 썼어요?”“네.”“벤치에서?”“네.”“나 바로 옆에 있었는데?”“그러니까 썼죠.”서윤은 엽서를 내려놓지 않았다.“이거 반칙 같은데.”“무슨 반칙입니까?”“내 건 되게 간단하단 말이야.”도현이 이미 서윤의 문장을 읽고 있었다.같이 걷다가 우연히 바다가 나온 밤.“저는 이게 좋은데요.”“너무 짧잖아.”“그래서 좋습니다.”도현이 밤바다 사진을 손끝으로 한번 쓸었다.“제가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기도 하고.”서윤이 그의 엽서를 다시 봤다.“도현 씨는 왜 이렇게 길게 썼어.”“한 문장입니다.”“글자 수가 다르잖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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