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권태혁과 차화순이 동시에 놀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 그녀가 반대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온세아가 두 사람을 똑바로 보며 자신의 뜻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혔다.“저는 아이를 이용해서 권씨 가문에 시집가고 싶지 않아요.”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하는 건 원치 않았다.두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미 결혼할 마음까지 먹은 경우에만 온세아는 권태혁에게 시집갈 것이다.하지만 지금 온세아는 권태혁과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차화순은 처음부터 온세아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의 손자를 넘보는 이혼녀가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이젠 온세아가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주제 파악을 할 줄 알았으니까.아이를 앞세워 재벌에 시집가 봤자 결국에는 그 집안에서 버림받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했다.하지만 마음속으로 온세아를 조금 인정하게 되었다고 해서 실제로 손주며느리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기회는 이미 줬어. 그 기회를 잡지 못한 건 저 아이이니 나를 탓하진 마.”말을 마친 차화순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깊고 어두운 눈빛으로 온세아를 바라보는 권태혁의 잘생긴 얼굴에 복잡한 감정이 서려 있었다.할머니가 갑자기 두 사람에게 기회를 주었으니 온세아도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알았다. 그런데 그 기회를 거절한 사람이 다름 아닌 온세아라니.‘그렇게 나랑 결혼하기 싫은 거야?’권태혁의 가슴이 묵직하게 가라앉았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답답했다.“이제 돌아가고 싶어요.”온세아가 권태혁의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그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가자. 데려다줄게.”그러고는 온세아에게 쓸쓸한 뒷모습을 보인 채 앞장서 걸어갔다.온세아는 권태혁의 기분이 상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하지만 다가가 그를 달래 주지도 않았고 해명하려 하지도 않았다.방금 차화순에게 했던 말은 모두 진심이었다. 아이를 이용해 권씨 가문에 시집가고 싶지 않았고 권태혁과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었다....돌아가는 길, 차 안
강유진의 눈에 실망한 기색이 스치더니 눈물을 흘리며 뛰쳐나갔다.빵, 빵.한달음에 권씨 가문 본가를 나온 그때 갑자기 옆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돌려보니 옆에 세워진 고급 리무진 안에 권상진이 앉아 있었다. 주름진 얼굴에 음험한 기운이 가득했다.“강유진 씨.”강유진은 권상진과 권태혁 사이에 어떤 원한이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아 곧장 고개를 돌려 걸음을 옮겼다.그러자 권상진이 느긋한 목소리로 말했다.“내 조카와 결혼하고 싶어? 그럼 지금 유진 씨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인데.”강유진이 발걸음을 멈추고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권상진을 돌아봤다.“저를 도와주시겠다고요? 어떻게요?”권상진의 입가에 조롱 섞인 미소가 걸리더니 대답 대신 되물었다.“나 말고 다른 선택지가 남아 있어?”그 말에 강유진은 말문이 막혀버렸다.사실 지금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권민지마저 그녀를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권상진을 믿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어떤 식으로 도와줄지는 강유진이 따질 문제가 아니었다....온세아가 도우미를 따라 다이닝룸으로 향했다.강유진은 이미 자리를 떠나고 없었다. 조금 전의 소란이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평온하기 그지없었다.권민지 역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식탁에 권태혁과 차화순만 앉아 있었다.온세아가 다가가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할머니, 간밤에 편히 주무셨어요?”차화순이 그녀를 본체만체하며 묵묵히 식사를 이어 갔다.“할머니.”권태혁이 적절한 타이밍에 나섰다. 차화순이 그의 체면 때문에 마지못해 대답했다.“그래. 어서 앉아.”온세아가 어색함을 애써 감추며 두 사람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이쪽으로 와.”권태혁이 옆자리를 두드리자 온세아가 주저하면서 차화순의 눈치를 봤다.차화순이 별다른 반응이 없는 걸 보고서야 조심스럽게 권태혁의 옆자리로 자리를 옮겼다.얼마 지나지 않아 도우미가 온세아의 아침 식사를 가져다주었다.온세아가 재벌 집 아가씨로 귀하
권태혁이 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렸다.가장 먼저 그를 발견한 권민지가 손을 흔들었다.“태혁아, 왜 이렇게 늦었어? 할머니께서 한참 기다리셨잖아. 어서 와서 앉아.”말을 마치자마자 자리를 비켜 주면서 권태혁더러 강유진의 옆에 앉으라고 눈짓했다.권태혁의 잘생긴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권민지의 말을 무시한 채 차가운 눈빛으로 강유진을 노려보았다.“왜 아직도 여기에 있어요? 어젯밤에 분명 꺼지라고 했을 텐데요.”권민지가 강유진을 감싸면서 못마땅한 표정으로 동생을 쳐다봤다.“무슨 말을 그렇게 해? 유진이는 내가 초대한 손님이야. 네가 뭔데 유진이를 함부로 내쫓아?”권태혁의 눈빛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누나 손님이면 누나가 데리고 나가. 앞으로 이곳에서 저 여자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으니까.”“너!”권민지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권태혁을 쳐다봤다.‘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제멋대로 굴기 시작했지? 이젠 친누나의 체면조차 세워 주지 않겠다는 거야?’“할머니!”권민지가 차화순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제 권태혁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은 차화순밖에 없었다.강유진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차화순을 바라봤다. 차화순이 대신 나서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눈치였다.그런데 뜻밖에도 차화순은 두 사람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저 자기 앞에 놓인 죽만 조용히 먹었다.잠시 후 차화순이 위엄 있는 목소리로 권민지에게 명령했다.“유진이를 먼저 돌려보내.”권민지가 놀란 눈으로 차화순을 쳐다봤다.“할머니?”강유진을 이곳으로 데려오라고 한 것도 분명 차화순의 뜻이었다. 그런데 왜 지금 그녀들의 편을 들어 주지 않는 걸까?“내가 두 번 말해야겠니?”차화순이 고개를 돌려 권민지를 매섭게 쏘아보았다.그제야 차화순의 뜻을 알아챈 권민지는 더는 고집을 부리지 못하고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지금 바로 데리고 나갈게요.”말을 마친 뒤 강유진과 함께 다이닝룸을 나갔다.밖으로 나오자마자 강유진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흐흑, 언니, 나 좀 도와줘.”그녀가 눈
아침의 남자가 가장 위험한 법이었다.권태혁의 그곳이 등에 밀착해 있는 걸 느낀 온세아는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가 본능적으로 그에게서 벗어나려 했다.“이제 좀 놓아줘요.”“조금만 더 안고 있을게.”권태혁이 오히려 그녀를 더 단단히 끌어안았다.아침이 되니 그의 말끔했던 턱에 어느새 옅은 수염이 돋아 있었다. 그 수염이 온세아의 볼을 스칠 때마다 간질거리면서도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민망해서 미칠 것만 같았던 온세아가 참지 못하고 귀띔했다.“여기 권씨 가문 본가예요.”“그래서?”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되묻는 권태혁의 태도에 온세아는 어이가 없었다.“자중 좀 하면 안 돼요?”두 사람이 권씨 가문 본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는 사실이 이미 온 가족의 관심을 끌었을 게 분명했다.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남녀가 한방에서 밤을 보냈다는 사실을 어른들은 아마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다행히 온세아는 애초에 권태혁과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니 그의 가족들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이 없었다.권태혁이 잘생긴 얼굴을 그녀에게 가까이 가져갔다.“뭘 자중해?”온세아가 어이없다는 듯 그를 흘겨보았다.“뻔히 알면서 물어요?”‘아침부터 뻔뻔하게 달라붙은 것도 모자라 몸의 반응까지 숨기지 못한 사람이 그걸 몰라서 물어?’권태혁이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 두 개로 그녀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바보.”순간 울컥한 온세아가 고개를 돌리더니 권태혁의 얼굴을 덥석 깨물었다.지금 그의 얼굴에 수염이 거뭇거뭇하게 돋아 있었다. 까슬까슬한 수염이 입술을 찔러 얼얼한 느낌이 들었다.온세아가 입을 떼려는데 권태혁이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아 품으로 끌어당겼다.그러고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려 하자 그녀가 황급히 손으로 입을 가렸다.아직 양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 이대로 입을 맞추는 건 너무 찝찝했다. 하지만 호르몬이라는 것은 정말 위험한 것이었다.권태혁은 온세아에게 입을 맞추고 싶은 마음을 도무지 억누를 수가 없었다.온세아의 손목을 잡고 입을 가린 손을 치우
온세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이러는지 알면서도 일부러 묻는 게 틀림없었다.권태혁이 그녀 앞에 쪼그려 앉았다.“날 믿어. 권씨 가문에서 누구도 널 함부로 해치지 못해.”온세아가 한참 동안 권태혁을 바라보다가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양보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딱 하룻밤만 묵을게요.”하룻밤이 온세아의 한계였다. 앞으로 다시는 이렇게 쉽게 이곳에 오지 않을 것이다.“그래.”권태혁도 그녀의 뜻을 존중했다.들고 있던 죽을 건네자 온세아가 그릇을 받아 말없이 먹기 시작했다.맛은 꽤 괜찮았다. 무엇보다 그 안에 권태혁이 그녀를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죽을 다 먹은 온세아가 그릇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그나저나 아까 내가 욕실에서 목욕할 때 태혁 씨가 누군가와 얘기하는 것 같던데.”게다가 상대가 여자였다.온세아는 그 목소리의 주인이 권씨 가문의 도우미는 아닐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분명 권태혁을 만나러 온 여자였다.“응.”권태혁이 짧게 대답하더니 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시간이 늦었어. 얼른 쉬어.”“태혁 씨는요?”온세아는 묻자마자 바로 후회했다. 그에게 함께 있어 달라고 매달리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랑 같이 자고 싶어?”권태혁이 웃으며 쳐다보자 온세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지더니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아니거든요!”권태혁의 눈동자에 웃음기가 번졌다.“네가 원한다고 말하기만 하면 남아서 같이 자 줄 수도 있는데.”온세아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권태혁과 같이 잔다고? 그랬다가는 정말 몸도 마음도 몽땅 빼앗길 수 있어.’게다가 여기는 권씨 가문 본가였다. 두 사람이 무엇을 한다면 차화순의 귀에 들어갈 게 분명했다.차화순은 이미 온세아를 몹시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다. 여기서 더 싫어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아... 아니요. 괜찮아요. 졸려서 먼저 잘게요.”온세아는 말을 빠르게 끝내고는 서둘러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권태혁도 이불을 걷고
강유진이 울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다가 마침 차화순의 방에서 나오던 권민지와 마주쳤다.“유진아, 왜 그래? 무슨 일이야?”강유진의 눈가가 새빨갛게 물든 것을 본 권민지가 다가와 걱정스럽게 물었다.“언니...”그녀가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지금까지 이렇게 그녀를 매몰차게 거절한 남자가 없었다.그녀의 주변에는 늘 구애하는 남자들이 넘쳐났다. 권태혁은 강유진이 처음으로 먼저 다가가 적극적으로 대시한 남자였다.그런데 용기를 내어 겨우 다가갔더니 돌아온 건 마음에 깊은 상처만 남긴 모욕뿐이었다.조금 전 태어나서 가장 굴욕적인 순간을 겪었다.“무슨 일이야? 설마 내 그 빌어먹을 동생이 널 괴롭혔어?”강유진이 상처받은 모습에 권민지가 단번에 상황을 짐작했다.강유진도 엄연히 재벌 집 딸이었다. 권태혁이 말고 누가 감히 그녀에게 수모를 안겨 주겠는가?그녀가 흐느끼며 하소연했다.“언니가 시킨 대로 방금 태혁 씨를 찾아갔는데 자기 여자친구가 방 안에 있다면서 날 못 들어가게 했어. 쫓아낸 것도 모자라 앞으로는 자기와 여자친구 앞에 얼씬도 하지 말래.”권민지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그 녀석이 그런 말까지 했다고?”이곳은 다름 아닌 권씨 가문 본가였다. 권태혁이 이곳에서조차 강유진을 무시했다면 다른 곳에서는 오죽하겠는가?강유진이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화가 치밀어 오른 권민지가 씩씩거리며 말했다.“내가 그 녀석을 만나고 올게.”그러자 강유진이 다급히 그녀를 붙잡았다.“안 돼. 가지 마. 지금 언니가 찾아가면 언니한테 이른 걸 태혁 씨가 알게 될 거야. 그러면 나에 대한 인상만 더 나빠질 거라고.”강유진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동생의 성격이 어떤지 권민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지금 강유진을 위해 나서 봤자 오히려 상황만 더 악화될 것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넘어가자니 권민지 역시 화가 풀리지 않았다.오늘 밤 할머니의 허락을 받고 강유진에게 권태혁을 찾아가 보라고 은근히 부추긴 사람도 그녀였다.원래는 강유진을 이용해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날 비서로 승진시켰어? 날 높이 띄워준 뒤에 떨어뜨리려는 속셈은 아니겠지?’“대표님, 저 비서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온통 권태혁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인데 비서가 되어 매일 그를 마주한다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승진하기 싫어?”온세아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제 생각에는...”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이 회사의 대표가 나야, 세아 씨야?”그녀의 표정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