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계곡에서 주운 신비로운 날개옷을 수선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그런데 천계의 신선이라는 남자가 돌아가지 않고 내 바느질방에 눌러앉았다.
“날개옷도 돌려드렸는데 왜 안 가세요?”
“네가 마음에 드는군.”
숙박비 대신 금덩이를 내놓고, 혼담이 들어오면 질투하며, 밤마다 아슬아슬한 거리까지 다가오는 남자.
그런데 그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날개옷에 봉인된 천계의 비밀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신선과 인간의 사랑은 금기라는데, 정작 그는 나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해온아, 날개옷은 돌려받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네게 두고 왔다.”
떠날 수 있는 신선과 붙잡지 않는 인간 여인의 위험하고 달콤한 동양풍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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