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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 생존기

시월드 생존기

신혼 첫날, 시아버지가 음식 한 가지 때문에 시어머니를 마구 때렸다. 말리려던 나를 시아버지는 무례하다고 꾸짖었고 우리 집안은 힘으로 사람을 제압하는 게 전통이라며 큰소리쳤다. 그 와중에 남편마저 나를 향해 슬슬 기세를 올리는 모습에 내 마음은 이상하게도 들뜨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안에 감춰둔 악마를 풀어놓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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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의 약혼자, 되돌릴 수 없는 선택

후회의 약혼자, 되돌릴 수 없는 선택

회사 월차 날, 심영호의 여비서가 SNS에 글을 올렸다. “회사에서는 네가 위, 내가 아래라 해도 밤에는 내가 위인걸!” 사진 속 그녀는 장미꽃으로 가득 채운 워터베드 위에 누워 있었고, 늘 엄격하기만 하던 심 대표는 무릎을 꿇고 그녀의 발을 주무르고 있었다. 그의 주머니에는 반짝이는 금목걸이도 들어 있었다. 바로 오늘 아침, 나는 금목걸이를 사서 심영호에게 우리의 관계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흔쾌히 받아들였지만 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려던 순간 내 폰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심영호의 눈빛은 경멸로 가득했다. “네 꼴을 보고 말해!” “역시 애미는 있어도 애비 없는 년답게 나를 망치려고 별짓을 다 하는구나.” 그 순간 나는 지난 5년간, 그의 ‘회사 내 연애 금지’ 규칙을 철저히 따르며 살았던 내가 참 우스워 보였다. 그래서 다음 날, 나는 아버지께 메시지를 보냈다. [저 졌어요. 집에 돌아가서 가업을 이어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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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되는 내 결혼

후회되는 내 결혼

시어머니가 자궁암 진단을 받은 날, 짐을 싸서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 희망도 없고.” 시어머니는 목이 메인 듯 말했다. “네가 날 내쫓으면 넌 사람이 아니야.” 나는 묵묵히 서 있는 남편을 보고 내가 아끼며 키운 아들을 바라봤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침묵하던 남편은 얼굴이 흐려져 내 손을 붙잡았다. “출산했을 때 그 일을 언제까지 붙들고 있을 거야? 엄마가 이런데.” 아들도 거들었다. “할머니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우리가 노후를 돌보는 건 당연한 거야.” 나는 남편과 아들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돌보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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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다

내 친구가 거금을 들여 내 뱃속의 아이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복주머니를 구해주었다. 나는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그 복주머니를 밤낮으로 베개 밑에 두고 자곤 했다. 그리고 한 달 후, 나는 아들을 낳았다. 가족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내 친구는 갑자기 친자 확인서를 들고 찾아와 무릎을 꿇었다. “아빠, 엄마! 제가 진짜 두 분의 친딸이에요! 임수정의 친엄마가 병원에서 우리를 바꿔치기했어요! 그리고 이 아이는 민혁 씨의 아이가 아니에요. 임수정이 밖에서 다른 남자와 몸을 섞어서 임신한 아이예요! 제 뱃속의 아이야말로 민혁 씨의 진짜 아이예요!” 내 부모님은 처음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친자 확인서를 들여다본 순간, 그들의 표정이 변했다. 결국 그들은 실망감과 분노가 섞인 표정으로 나를 집에서 내쫓았다. 시댁과 주민혁도 나를 믿어주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거짓말을 한 거라고 확신했기에, 나는 결국 그에게서 이혼을 당했다. 11월의 눈이 내리던 날, 나는 돈 한 푼 없이 거리에 서 있었다. 아이를 품에 안고, 길거리에 웅크려 앉아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을 때, 길거리를 떠도는 노숙자가 나를 발견했다. 그는 내 아이를 강제로 빼앗아갔고, 나는 그 자리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모욕을 당했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죽음을 맞이했다. 죽은 뒤, 나는 모든 것이 내 친구의 음모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나와 인생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내게 복주머니를 주었던 것이다. 다시 눈을 뜬 나는 친구가 복주머니를 주었던 그날로 돌아갔다. 그러나 나는 이번에도 복주머니를 베개 밑에 두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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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친구, 돌아온 진실

사라진 친구, 돌아온 진실

남자친구의 고향에 따라갔다가 그의 여동생이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것을 발견하였다. 같은 마을의 할머니는 나한테 빨리 도망치라고 경고했고, 나는 얼어붙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의 삼촌 집에서 수년 간 행방불명이었던 내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나를 보는 남자친구의 눈빛이 점점 이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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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상자 속 비극: 집착광 오빠의 복수

선물 상자 속 비극: 집착광 오빠의 복수

오빠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집착이 강한 사람이었다. 내가 열 살이 되던 해,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나는 오빠를 구하려다가 두 다리를 다쳤다. 나는 오빠의 유일한 가족이었고, 나는 그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였다. 그의 세계에서 나는 건드리면 안 되는 마지노선이었다. 그 후, 오빠는 내 다리를 비웃던 사람들의 뼈를 직접 부수었고, 나에게 손을 대거나 나를 괴롭힌 자는 처참하게 살해했다. 나중에 오빠는 우리 집의 재산을 되찾았고, H시에서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저승사자’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나를 아끼고, 공주처럼 대했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고민우의 여동생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오빠는 내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해외 최고의 병원에 나를 보냈다. 내가 다시 서서 걸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어느 날 오빠의 결혼 청첩장을 받게 되었다. [민희야, 곧 우리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길 거야.] 나의 예비 형수님, 백이슬은 명문가의 아가씨인 데다가 아주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들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엄마가 남겨준 옥팔찌를 예쁘게 포장해 선물로 준비했다. 그날, 나는 고운 옷을 입고 그녀를 만나러 갔다. 하지만 백이슬은 갑자기 나를 폐건물로 끌고 갔다. “이 여우 같은 년아, 감히 내 남자를 유혹해? 내가 네 얼굴을 찢어버릴 거야!” 백이슬은 엄마의 유품인 옥팔찌를 깨뜨린 것도 모자라, 나의 팔과 다리를 부러뜨렸고 내 얼굴마저 찢었다. 그리고 열 명이 넘는 남자들을 데려왔다. 그들은 나를 산채로 괴롭혔고 나는 그 고통 속에서 숨을 거두게 되었다. 백이슬은 나를 작은 상자에 담아 오빠에게 주었다. “자기야, 이건 내가 준비한 결혼 선물이야.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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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혼집에서 열린 결혼식

나의 신혼집에서 열린 결혼식

어느 날 관리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다. 결혼을 하더라도 밤새도록 소란을 피워 이웃들의 불만을 사지 말아 달라는 다소 완곡하지만 분명한 항의였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뭔가 착오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저는 남자 친구도 없는데 무슨 결혼을 했다는 거죠?” 내가 인정하지 않자, 관리사무소에서는 아파트 CCTV 영상을 보내왔다. 영상 속 복도는 결혼식 장식으로 화려했고 손님들이 끊임없이 드나들고 있었으며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신부가 신혼집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신랑은 2년 반 전에 헤어진 나의 전 남자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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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 렌즈

파멸의 렌즈

동생 유진이 5개월째 컬러렌즈를 빼지 않고 있다. 나는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 유진이를 직접 병원에 데려갔다. 다행히 각막이 손상되진 않아 우리는 안약만 좀 처방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유진이가 이 일로 나에게 원한을 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유진은 내가 잠든 틈을 타 나에게 복수했다. “눈은 재생 가능한 기관이야. 곧 염색에 성공할 뻔했는데 너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잖아!” 죽기 전, 나는 피투성이가 된 유진의 얼굴에 나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유진이는 소파에 앉아 친구에게 자신의 컬러렌즈를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유진이 착용한 것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 렌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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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소문

끔찍한 소문

시누이 결혼식장에서 시어머니는 그녀가 더러운 병에 걸렸다고 동네방네 소문냈다. 그걸 듣고 시어머니를 찾아가 따지려고 하는데 시누이가 그녀를 붙잡았다. “오늘은 내 결혼식이에요. 내 행복을 위해 새언니가 좀 참아요.” 어쩔 수 없이 그녀는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 그 후, 시어머니는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안 난다고 가볍게 한마디 내뱉었다. 하지만 소문은 이미 퍼질 대로 다 퍼졌고 그녀는 이웃에게 멸시를 당하고 동료들에게 바이러스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장기간의 압박으로 인해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졌고 어느 날 차에 치여 목숨을 잃게 되었다. 그런데 다시 눈을 뜨니 시어머니가 그녀의 소문을 퍼뜨린 그날이었다.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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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케이크 속 비밀

체리 케이크 속 비밀

아빠가 나를 아주머니가 주최한 연회에 데리고 갔다. 연회에서 케이크를 먹다가 케이크 속에 들어 있던 체리를 발견하고 급히 뱉어냈다. 어렸을 때 체리를 먹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죽을 뻔했던 기억 때문에 이 맛은 너무도 익숙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행운의 뜻을 담아 케이크에 체리를 넣었어. 민준이 이렇게 기분을 상하게 할 줄은 몰랐네.” 아빠는 내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나를 밖으로 내보내 마당에서 벌을 서게 했다. 엄마는 나한테 요즘 온도가 40도를 넘으니 실내에서 얌전히 있으라고 하셨다. 정말 날씨가 너무 더웠다. 그런데 몸이 간지럽고 숨이 점점 막혀온다. 아빠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내가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으셨다. 거실의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니 아빠는 차가운 눈빛으로 한 번 쳐다보고는 끝내 문을 열어주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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