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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화. 적이 바로 안에 있었다

ผู้เขียน: 갱구네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8-09 18:30:41

새벽 3시 25분.

대통령 전용 차량 행렬은 서울 외곽 산업지구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도심의 불빛이 멀어질수록 창밖 풍경은 거칠고 차가워졌다.

반짝이던 고층 빌딩은 사라지고, 대신 낮은 공장 지붕과 물류 창고, 회색빛 철제 펜스가 끝없이 이어졌다.

강시온은 창문 너머 어둠 속 물류 단지를 바라봤다.

“왜 중요한 일은 다 외곽에서 일어납니까?”

오민석이 손을 들었다.

“사람 없고, 넓고, CCTV 사각지대 많고, 월세도 상대적으로—”

“범죄자 입장에서 설명하지 마십시오.”

“죄송합니다…”

한채린은 태블릿 화면을 넘기며 말했다.

“목표 지점은 국가 데이터 물류센터 민간 협력 구역입니다.”

“쉽게 말하면요?”

“서버 보관 창고입니다.”

“그럼 컴퓨터가 엄청 많은 곳이군요?”

“네. 그리고 화재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큽니다.”

“갑자기 더 무섭네요.”

임태건이 짧게 끼어들었다.

“진입 후 교전 가능성 높습니다.”

시온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가 떴다.

“그건 안 무서운 척해도 무섭습니다.”

“무서워하시는 게 정상입니다.”

“팀장님, 위로가 되긴 하는데 이상하게 더 무섭습니다.”

차량 안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이번엔 단순한 외부 테러가 아니었다.

상대는 내부 시스템을 알고 있었다.

행사망 구조도 알고 있었고, 서유진의 계정도 사용했다.

그리고 이제는 국가 데이터 물류센터까지 자신들을 끌어들였다.

시온은 문득 정체 불명의 가면 인물이 한 말을 떠올렸다.

'한 사람을 구할지, 모두를 지킬지.'

그 선택이 벌써 눈앞으로 다가온 것 같았다.

잠시 후 차량이 멈췄다.

창밖엔 거대한 회색 건물이 서 있었다.

창문은 거의 없고, 외벽엔 냉각 장치와 통신 안테나가 가득했다.

건물 주변은 높은 철조망과 감시 카메라로 둘러싸여 있었다.

한눈에 봐도 일반 건물은 아니었다.

“여기 맞습니까?”

“맞습니다.”

임태건은 이어피스를 조정하며 말했다.

“외곽 경비 무력화 흔적 없습니다. 내부 장악형일 가능성 높습니다.”

한채린이 정리했다.

“즉, 내부 인원이 문을 열어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부 협조자.

그 말에 모두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오민석은 목소리를 낮췄다.

“진짜 우리 쪽 사람이면 어떡합니까?”

시온은 대답하지 못했다.

우리 쪽 사람.

그 말이 이상하게 무거웠다.

이 세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는 조금씩 깨닫고 있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사람을 믿어야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지하 서비스 출입구로 접근했다.

전자문은 잠겨 있었지만, 전산팀이 노트북을 연결하자 곧 열렸다.

삐빅.

무거운 철문이 천천히 열렸다.

“와… 영화 같습니다.”

시온의 감탄에 한채린이 말했다.

“감상은 나중에 하십시오.”

“한 실장님은 낭만 세포가 없습니다.”

“지금은 서버실입니다.”

“그게 무슨 대답입니까?”

안으로 들어서자 차가운 공기가 피부를 때렸다.

복도 양옆으로 끝없이 이어진 랙 장비와 깜빡이는 LED 불빛.

기계 팬 소리가 낮게 울려 퍼졌다.

웅우우웅—

그 소리는 이상하게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마치 건물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오민석은 팔을 문질렀다.

“여기 귀신 나올 것 같습니다.”

“서버실에 왜 귀신이 나옵니까?”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시온도 조금 동의했다.

너무 조용했고, 너무 차가웠다.

전산 요원이 속삭였다.

“영상 로그 마지막 접속 위치, 3층 중앙 제어실입니다.”

한채린이 손짓했다.

“이동합니다.”

모두가 발소리를 죽인 채 계단을 올랐다.

시온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이번엔 단순히 무서운 게 아니었다.

서유진을 반드시 데리고 나와야 했다.

그녀는 한채린의 친구였다.

그리고 자신을 믿어달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시온은 옆을 걷는 한채린을 힐끗 봤다.

표정은 평소처럼 차가웠다.

하지만 손끝이 미세하게 굳어 있었다.

그걸 보고 나니 시온은 괜히 더 긴장됐다.

3층 복도 끝.

강철문 하나가 굳게 닫혀 있었다.

문 옆 작은 유리창 안쪽으로 희미한 불빛이 보였다.

안쪽에서는 기계음과 함께 아주 약한 발소리가 섞여 들렸다.

임태건이 손가락으로 카운트했다.

셋.

둘.

하나.

쾅!

문이 열리며 특수부대 요원들이 순식간에 진입했다.

“클리어!”

“좌측 이상 없음!”

“우측—”

탕!

총성이 울렸다.

모두가 즉시 자세를 낮췄다.

벽면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적 한 명!”

시온은 본능적으로 바닥에 엎드렸다.

“왜 또 총입니까?!”

오민석도 옆에 납작 엎드린 채 외쳤다.

“대화로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걸 지금 깨달으셨습니까?!”

“매번 깨닫는데 매번 새롭습니다!”

임태건이 엄폐하며 위치를 파악했다.

“제어실 안쪽 기둥 뒤!”

한채린은 빠르게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낮게 말했다.

“저쪽입니다.”

시온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다.

방 구석.

의자에 묶인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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