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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도망가지 않는 신부

ผู้เขียน: 花柳響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9-26 19:00:31

 결혼식 날 아침.

 메이크업룸 거울 속의 내가 낯설었다.

 겹겹의 흰 튤이 의자 주변으로 퍼져 있었고, 머리는 단정하게 올려 작은 티아라를 얹었다. 평소라면 손도 가지 않았을 화려한 드레스였지만, 오늘만큼은 이상하게 싫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꾸 눈이 가는 건 왼손 약지였다.

 레이스 장갑 아래로 사파이어 반지의 윤곽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한때 목에 걸린 순간마다 숨이 막혔던 돌.

 지금은 내가 직접 끼고, 필요하면 직접 뺄 수 있는 반지.

 같은 보석인데 의미는 완전히 달랐다.

“긴장되세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웃으며 물었다.

“조금요.”

 거짓말이었다. 꽤 많이 긴장됐다.

 문밖에서는 스태프들이 오가는 소리가 났다. 잠시 후면 서울 도심 호텔의 웨딩홀에 사람들이 모이고, 나는 수많은 시선 앞에서 태윤과 결혼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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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 날 아침. 메이크업룸 거울 속의 내가 낯설었다. 겹겹의 흰 튤이 의자 주변으로 퍼져 있었고, 머리는 단정하게 올려 작은 티아라를 얹었다. 평소라면 손도 가지 않았을 화려한 드레스였지만, 오늘만큼은 이상하게 싫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꾸 눈이 가는 건 왼손 약지였다. 레이스 장갑 아래로 사파이어 반지의 윤곽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한때 목에 걸린 순간마다 숨이 막혔던 돌. 지금은 내가 직접 끼고, 필요하면 직접 뺄 수 있는 반지. 같은 보석인데 의미는 완전히 달랐다.“긴장되세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웃으며 물었다.“조금요.” 거짓말이었다. 꽤 많이 긴장됐다. 문밖에서는 스태프들이 오가는 소리가 났다. 잠시 후면 서울 도심 호텔의 웨딩홀에 사람들이 모이고, 나는 수많은 시선 앞에서 태윤과 결혼을 약속한다. 법적으로는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사이였다. 그래도 오늘은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누군가에게 떠밀린 계약도, 위기를 피하기 위한 선택도 아닌 날. 내가 원해서 준비한 결혼식이었다. 문이 열렸다. 검은 턱시도를 입은 태윤이 들어왔다. 평소보다 단정히 넘긴 머리 때문에 표정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그는 방 안에 들어오자마자 멈췄다.“왜 그래?” 대답이 없었다. 시선이 내 얼굴에 박힌 채 움직이지 않았다. 스태프들이 웃음을 참으며 자연스럽게 자리를 비웠다. 문이 닫히자 태윤이 겨우 숨을 내쉬었다.“……반칙인데.”“뭐가?”“이런 건 미리 알려 줬어야지.”“드레스 입는다고 했잖아.&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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