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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채권단

ผู้เขียน: 8489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10-07 12:50:24

금요일 오전 9시 50분. 을지로, 한결은행 본점 22층 대회의실 앞.

서하는 복도 창가에 서서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강진건설 임원이 아닌 도현은 이 회의에 들어올 수 없었다.

[옆에 없어도 있는 걸로 쳐요.]

새벽 차 안에서 잠결에 한 말을, 이 남자는 기억하고 있었다.

서하는 답장 대신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올라갔다.

대회의실에는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에서 온 채권단 대표 열두 명이 앉아 있었다. 상석에는 한결은행 여신본부장, 그 맞은편에 강태식 회장.

"오늘은 우리 강진건설의 새 재무 총괄이 직접 보고드릴 겁니다."

강 회장이 온화하게 웃으며 서하를 소개했다.

"제 며느리이기도 하지요. 잘 부탁드립니다."

서하는 단상에 섰다. 화면에 첫 장을 띄웠다.

[미청구공사 조정: 2,400억 → 1,100억 (-1,300억)]

회의실이 술렁였다.

"신도시 현장의 장부상 공정률은 43퍼센트였습니다. 실사 결과 실제 공정률은 19퍼센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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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1시 20분. 신도시 강진건설 현장.멀리서부터 불빛이 보였다. 투광등 수십 개가 공사장을 대낮처럼 밝히고 있었고, 진입로를 따라 레미콘 트럭이 줄지어 서 있었다. 거대한 드럼이 느릿느릿 돌아가는 소리가 밤공기를 울렸다."벌써 시작했어요."도현이 차를 세웠다. 가장 앞쪽 동의 거푸집 위로 펌프카 붐대가 뻗어 있었고, 회색 콘크리트가 쏟아지고 있었다.서하는 차에서 뛰어내렸다."누구십니까! 여긴 관계자 외……."안전모를 쓴 50대 남자가 막아섰다. 가슴팍에 '현장소장 박근철'이라고 적힌 명찰이 달려 있었다."강진건설 재무 총괄 윤서하입니다."박 소장의 얼굴이 굳었다."……총괄님께서 이 시간에 여긴 어쩐 일로.""타설 멈춰 주세요.""그건 못 합니다. 본사 지시입니다. 공정이 밀려서 야간 타설로…….""누구 지시요? 문서로 주세요."박 소장이 입을 다물었다. 문서가 있을 리 없었다.서하는 휴대폰 손전등을 켜고 옆 동으로 걸어갔다. 아직 콘크리트가 들어가지 않은 거푸집 안쪽이 드러났다. 철근이 절반도 채 엮여 있지 않았다."도현 씨. 찍어 줘요. 시간 나오게."도현이 이미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찰칵, 찰칵. 텅 빈 거푸집, 듬성듬성한 철근, 화면 구석에 찍히는 날짜와 시각."총괄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박 소장이 따라붙었다. 뒤로 인부 몇이 모여들기 시작했다."저희도 먹고살자고 하는 겁니다. 오늘 밤 안에 못 부으면 본사에서…….""소장님."서하가 돌아섰다."철근 배근도 안 끝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부으면, 감리 검측 없이 타설하는 거예요. 불법이에요. 나중에 이 건물이 무너지면 누가 책임지죠? 본사요? 아니면 오늘 밤 여기 서명한 소장님이요?"박 소장의 입술이 달싹였다.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하지만 펌프카는 멈추지 않았다. 트럭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현장소장 하나 설득해서 멈출 판이 아니었다.서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트럭 옆면에 적힌 글자를 보았다.[대성레미콘]서하는 휴대폰을 꺼내 민수아에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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