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날, 서은채는 뱃속의 아이마저 빼앗겼다. 시어머니는 그녀를 미친 여자로 몰았고, 남편은 끝내 아내를 믿지 않았다.
그렇게 재벌가의 며느리는 화재 속에서 죽었다.
4년 후, 서강그룹을 구할 거액의 투자금을 쥔 여자가 나타났다. 죽은 아내와 똑같은 얼굴이었다.
“은채야…… 정말 너야?”
남편이 떨리는 손을 뻗었지만, 그녀는 낯선 사람을 보듯 웃었다.
“제 남편은 오래전에 죽었습니다.”
그녀가 돌아온 이유는 사랑도, 용서도 아니었다.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재벌가를 무너뜨리고,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는 이제 다른 남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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