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린
“나, 임신했어.”
임신 통보 후 미련 없이 스페인으로 떠난 전처 하이현.
이현을 쫓아온 소준은 그녀의 배를 서늘하게 가리키며 웃었다.
“하이현. 난 사업가야. 네 몸속 아기, 내 지분. 조금의 손해도 없이 회수해 갈 거거든.”
황당해진 이현이 날 선 목소리로 그를 쏘아붙였다.
“태소준. 너 아기 안 좋아하잖아!”
그러자 소준이 세상에서 가장 뻔뻔하고 우아한 미소로 대답했다.
“몰랐어? 나 아기 덕후잖아.”
.
.
.
완벽하게 끝냈다고 생각한 이혼이었다. 그러나 비즈니스의 가면을 쓴 그 남자가, 그녀의 평온을 우아하게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