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편의점 야간 알바와 식당 설거지를 뛰며 7급 공시생 남친 민우를 뒷바라지한 지은.
어느 날, ‘35억 당첨 가짜 로또’를 본 민우는 100만 원만 던져 주고 새 여자와 달아난다. 복권이 3천 원짜리 장난감인 줄도 모르고 빚까지 끌어다 벼락부자 행세를 시작한 남자.
지은은 진실을 알려 주는 대신, 월요일 오전 아홉 시 은행 로비에서 그가 만든 결말을 지켜보기로 한다.
죽은 자도 들이지 말라던 수월별궁에, 피 묻은 검을 든 남자가 나타났다. 자신을 두 번째 주인이라 밝힌 단하륜과 서문령의 패가 맞닿는 순간, 오래 잠들어 있던 봉인이 깨어난다. 서로를 믿을 수 없지만 두 사람이 함께하지 않으면 별궁도 강호도 지킬 수 없다. 경계와 의심 속에서 시작된 두 주인의 인연은 점차 운명보다 더 깊은 감정으로 변해간다.
말발 하나로 연 수십억을 벌던 국어 일타강사 한이경. 눈 떠보니 태녀의 몸이었고, 서약문 한 줄에 남편이 넷이 됐다. 늑대, 여우, 뱀, 독수리. 발현한 수인들은 이미 눈빛부터 달라졌다. 이 나라 태녀의 첫째 의무는 후계자. 넷 중 누구와 밤을 보내고, 어느 부족의 아이를 품을 것인가. 부족들은 눈에 불을 켜고, 언니는 웃으며 뒤통수를 노린다. 침소도 정치도 말로 밀어붙여야 하는데, 이 남자들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
발레리아는 다른 여자에 사로잡힌 로렌초와 5년간 유령 같은 결혼 생활을 견뎠다. 그녀는 그가 모르는 사이 그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계약이 끝나자 그녀는 그를 놓아주고 홀로 재건하여 그 없이 정상에 올랐다. 로렌초는 너무 늦게 그녀의 재능과 부재를 깨달았다. 그는 돌아가려 했지만 그녀는 지친 채 거절했다. 그는 그녀가 조용히 그를 사랑했다는 것을 영원히 모를 것이다. 그저 영원히 닫힌 문 하나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