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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집, 부서진 마음

불타는 집, 부서진 마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날 밤, 별장에 불이 났다. 나는 눈물 가득한 눈으로 진한 연기 속을 헤치며, 화상을 입을 위험을 무릅쓰고 아들의 방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그곳은 텅 비어 있었다. 그때, 창밖에서 그의 흥분에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유 누나 불 끄는 모습이 너무 멋져요!” “이번 소방 훈련 대회에서는 1등 할 수 있을 거예요!!” 골치 덩어리 아들을 혼내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던 찰나 무너진 벽이 나를 덮쳤다. 의식이 흐려지는 순간, 평소 엄격한 남편이 소녀의 용감하고 두려움 없는 모습을 칭찬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 예상이 맞다면 이 불은 남편과 아들이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일부러 놓은 불일 것이다. 나는 가까이 보이는 문을 절망적으로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한 통의 문자를 보낸 후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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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역을 겪고 죽자, 엄마가 후회했다

내가 고역을 겪고 죽자, 엄마가 후회했다

내가 고역을 겪고 죽을 때, 엄마가 옆집에서 해부학 인턴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동생을 위로했다. 변태 남자는 내 피를 빼고 있었고 나는 내 전화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저 너무 아파요, 구해주세요!” 나는 절망해서 울면서 부탁했지만, 엄마는 나에게 욕설만 퍼부었다. [네 누나는 왜 저런다니? 거짓말만 하네, 신경 쓰지 말자.] 3일 뒤, 옆집은 잔인한 살인 현장이 되었고 엄마는 법의학자로서 형사의 요청으로 머리 없는 시체를 해부하게 되었다. 그러나 해부대에 놓인 시체는 엄마가 가장 미워하는 딸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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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사랑의 대가

거짓된 사랑의 대가

남편이 내 사진을 친구들한테 공유했더니, 남편의 여자친구가 나를 첩으로 오해했다. 그녀는 아기를 안고 친척과 친구들을 데리고 길 한복판에서 나를 막아 섰고, 나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소리쳤다. “뻔뻔한 년! 감히 내 남편을 유혹하다니! 이 더러운 첩년, 내가 너를 가만두지 않겠어!” 그들은 나를 때리고 발로 차고, 차를 부수고, 내 옷을 찢어 놓았다 그 바람에 온몸에 상처가 나고, 뇌진탕에 손뼈가 부러졌다. 결국 나는 경찰에 신고하고 끝까지 고소하기로 결심했다. 동시에 이혼 서류를 작성해 남편에게 내밀었다. “나 없었으면 넌 구걸이나 하고 있을 거야. 감히 날 속이고 다른 여자와 아이를 낳다니? 꺼져! 내 돈 한 푼도 못 가져갈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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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라이벌로 여기는 사촌언니

나를 라이벌로 여기는 사촌언니

내 남자친구 김현수의 사촌 누나, 김서현이 이혼 후 시댁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김서현은 임신 중이었고, 다섯 살짜리 아들 김소우도 함께였다. 김서현은 당연하다는 듯이 김현수를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처럼 여겼고, 나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김서현은 내가 자기 사촌동생을 빼앗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 모임에서 김소우가 내게 음료를 쏟고는 소리쳤다. “내 아빠 뺏어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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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된 혈연, 무너진 관계

부정된 혈연, 무너진 관계

아들은 이제 세 살이 되었지만 남편을 전혀 닮지 않았다. 시아버지는 그 점을 의심했고, 몰래 아들을 데리고 친자 확인 검사를 받으러 갔다. 얼마 후, 결과가 나왔는데, 시아버지와 손자 사이에 혈연관계가 없었던 것이다. 이를 확인한 시아버지는 분노에 휩싸였다. 그는 나를 향해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우리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은 나에게 다가와 분노에 찬 얼굴로 손을 올리고는 주저 없이 나를 세게 때렸다. “네가 감히 나한테 다른 남자의 자식을 3년이나 키우게 했어? 이 뻔뻔한 여자야!” 그들의 어이없는 표정을 바라보며, 나는 시아버지와 남편의 친자 확인서를 내던졌다. 두 사람은 친부자 관계가 아니라는 결과였다.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두 사람을 보며, 나는 가볍게 미소 지었다. “누가 진짜 자식이 아닌지는 아직 모를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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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되면 너가 해

너가 되면 너가 해

‘네가 되면 네가 해’라는 시스템이 탄생했다. “만약 누군가가 잘 못살고 있다고 생각되고 본인이 그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으면 상금을 획득하게 됩니다.” 딸만 바라보는 엄마, 가족의 책임을 회피하는 남편, 나를 창피하게 여기는 아들이 함께 나를 심판석에 올리길 바랐다. 세 사람은 모두 그들이 나라면 나보다 더 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세 사람이 실제로 더 잘한다면, 나는 그들의 노예가 될 것이고, 그들은 사람마다 5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반대면 나는 앉아서 15억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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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과자

피로 물든 과자

남편은 첫사랑과 딸을 데리고 초원에 놀러 갔다가 도중에 딸을 버리고 첫사랑과 단둘이 떠났다. 딸이 차 안에서 늑대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동안 나는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도착했을 때 차 안은 텅 비어 있었고 과자만 피가 묻은 채 남아 있었다. 남편의 전화가 왔을 때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명절날 왜 분위기를 망쳐.] 허, 명절? 그래, 피로 물든 과자를 선물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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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끝, 배신한 대가

불륜의 끝, 배신한 대가

유치원 가족의 날, 남편 송지헌은 회사에 일이 있다는 핑계로 나랑 딸한테도 참석하지 말라고 했다. 실망이 가득한 딸아이의 얼굴을 보자 가슴 아픈 나머지 혼자서라도 데리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유치원에 들어서는 순간 남자아이를 안고 소꿉친구 안소정과 손을 잡고 걸어가는 남편을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웃음꽃을 피우며 화기애애한 모습은 마치 진정한 가족 같았다. 곧이어 나랑 딸을 발견하자 송지헌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더니 안소정의 손을 놓아주었다. “유미야, 오해하지 마. 소정은 싱글맘으로 독박 육아가 결코 쉽지 않거든. 오늘 아들의 5번째 생일인데 아빠랑 놀러 가는 게 소원이래.” 나는 의미심장하게 그를 바라보고 허리를 숙여 딸아이의 작은 손을 붙잡았다. “아리야, 아저씨한테 인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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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대표의 비밀

아내와 대표의 비밀

그날 밤 출장에서 돌아온 나는 아내에게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어 몰래 집으로 돌아왔지만 집에는 회사 대표가 같이 있었다. 대표는 내 얼굴을 보고 얼굴에 걸린 미소가 더 짙어졌다. 내가 오늘 출장 갔다가 돌아오는 걸 알고 맞이하기 위해 집으로 왔다고 했고 내 아내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두 사람이 억지로 지어내는 표정을 보며 나는 왠지 모를 기괴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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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불꽃놀이

남편과의 불꽃놀이

나의 남편, 조현우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방송국 기자인 나는 타지에서 취재를 하고 있었다. 내가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현우는 이미 응급처치 실패로 숨을 거두어 화장터로 보내졌다. 나는 그 자리에서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얼마 뒤, 법원에서 집으로 들이닥쳐 모든 물건에 노란 딱지를 붙여놓았다. 현우가 운영하던 회사가 자금난으로 인해 엄청난 빚을 떠안게 되었던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회사의 유일한 법인 대표가 바로 나였다는 사실이다. 몇 년 후, 찢어진 그릇을 움켜쥐고 눈 내리는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던 중, 나는 하마터면 빠른 속도로 달리던 외제차에 치일 뻔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사람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조현우였다. 현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하고 있었고, 품 안에는 다른 여자를 안고 있었다. 심지어 나를 내려다보며 더러운 냄새가 난다며 비웃더니, 내가 들고 있던 그릇을 발로 차버렸다. “아직 살아 있었네, 서지연?” “그땐 네가 명문대 출신이라 속이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이 정도로 멍청할 줄이야!” “그동안 내가 진 빚을 대신 갚아주느라 수고 많았어. 하하!” 나는 그의 말에 억장이 무너져 숨을 못 쉬겠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눈을 감으려 했지만 한이 서려 끝내 눈을 감지 못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눈을 다시 떠보니, 나는 조현우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바로 그날로 돌아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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