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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백혈구, 줄기세포, 골수, 오빠가 필요하다면 전부 줄 것이다.
이제 오빠는 신장이 필요하다.
“신장을 주면 죽는다고 하던데, 무서워요.”
“엄마, 아빠, 나 죽고 싶지 않아요.”
내가 울며불며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지며 큰 화제가 됐다.
이 온라인 폭풍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고, 엄마는 내 뺨을 때린 후 날 집에 가둬버렸다.
큰 계약을 성사하려고 6개월간 출장을 떠난 아내. 그런데 돌아온 그날 갑 측 회사 대표의 손을 잡고 내 앞에 나타난다.
더 어이가 없는 건 아내가 임신한 지 3개월이 넘었다는 사실.
술배가 불룩하게 나온 갑 측 회사 대표는 나에게 계약서를 건넨다.
“최 대표, 이 프로젝트를 따내려고 최 대표 와이프가 엄청 공을 들였어. 주연이가 아니었더라면 이런 작은 회사와는 손을 잡지도 않았을 거야.”
아내는 볼록 나온 배를 어루만지면서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인다.
“이 계약은 내가 따낸 거야. 근데 사인하기 전에 조건이 있어. 나랑 이혼하자.”
나는 계약서를 가차 없이 찢어버린다.
“이혼할게. 근데 이런 더러운 계약서에는 절대 사인 안 해.”
10년 동안 만나온 남자친구랑 드디어 부부로 되던 날이었다.
결혼식 당일, 남자친구의 첫사랑이 찾아와 나 대신 신부 자리에 앉겠다고 했었다.
나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의 결혼반지를 끼꼬서 그녀는 세상 아련한 모습으로 나의 남자를 넘봤었다.
“이현 언니, 저 많이 아파요.”
“언니는 앞으로 평생 오빠 곁에서 행복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 제발 결혼식만은 저한테 양보해주세요.”
그 소리를 들은 남자친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편을 들었었다.
“소이현, 욕심 좀 그만부려! 나랑 혼인신고도 하고 내 아이까지 품고 있잖아! 그 많은 걸 얻고서 결혼식 하나쯤은 양보할 수 있는 거 아니야?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적나라한 하객들의 손가락짓까지 신부인 난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어버렸었다.
하지만 난 눈물 하나 흘리지 않고 덤덤하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었다.
아이를 지우겠다고 산부인과에 예약을 하고나서 난 남친의 첫사랑을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결혼식도 10년 동안 쓰다 남은 쓰레기도 너한테 다 줄게.”
전염병이 한창일 때 나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더 벌려고 예전 직업인 맹인 마사지사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 맹인 마사지 가게의 꼭대기 층에는 숨겨진 특별한 서비스가 있었다.
내가 그곳에서 일을 시작할 때 내 첫 번째 고객은 우리 회사의 미녀 대표 한지유였고, 그녀는 나안테 특별한 방법으로 마사지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혼 전야, 역사학 교수인 약혼자 고태오가 암에 걸린 첫사랑 엄정아와 한옥 마을에서 전통 혼례를 올렸다. 은은한 별빛 아래 고태오가 엄정아를 안고 부드럽게 웃었다.
“전통대로라면 가문에 먼저 발을 들인 사람이 본처지. 내가 아무리 이은지랑 결혼 등기했어도 이은지는 첩이야.”
그렇게 두 사람은 하객의 축복을 받으며 러브샷을 하고 첫날밤을 보냈다. 나는 그저 옆에서 조용히 이 모든 걸 지켜보다 몰래 중절 수술을 예약했다.
열다섯부터 서른까지, 나는 고태오를 15년간 사랑했지만 고태오의 마음속엔 내 의붓동생인 엄정아밖에 없었다. 나도 할 만큼 했으니 이제 손을 놓을 때가 된 것 같았다.
그 뒤로 나는 고태오에게 이혼 서류 한 장과 이혼 선물을 던져주고는 세상과 단절된 남극 탐사 연구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무슨 원인인지 나에겐 관심조차 없던 고태오의 머리가 하루만에 하얗게 세고 말았다.
10월의 어느 날, 학창시절 퀸카였던 송진아가 결혼을 한다고 한다.
진아는 반 단톡방에서 전체 학생들을 결혼식에 초대했다.
난 본래 못 본 척하려고 했지만 진아는 특별히 나를 언급했다.
[연주야, 비록 네가 고등학교 때 나의 재벌 집 딸 신분을 사칭하고 다니긴 했지만 난 따지지 않을게. 내일 내 결혼식에 참석하는 걸 허락해.]
그러자 곧바로 다른 친구들이 나서서 말을 보탰다.
[역시 진아는 너무 너그러워. 어쩐지 육씨 가문으로 시집갈 수 있다 했어. 심연주 같은 허영심에 찬 괴물도 다 용서하고 말이야!]
[고작 심연주 같은 신분 따위가 우리 진아의 결혼식에 참석할 자격이나 돼? 체면을 너무 주는 거 아니야?]
욕설은 점점 더 과해졌고 진아가 다시 나타나 원만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됐어, 이미 오래된 일이니 난 더 이상 신겨 안 써. 연주는 원래도 가난하고 못 생겼는데 우리 너무 뭐라고 하지 말자.]
이 말에 군중들은 곧바로 진아에게 어떻게 이렇게 착하고 순수하냐며 아첨을 떨기 시작했다.
난 냉소했다.
당시 진아는 줄곧 학교에서 재벌 집 딸 행세를 했다.
진짜 재벌 집 딸이던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매도하여 전교생들에게 욕을 먹게 하면서 말이다.
전자 청첩장을 열어본 나는 진아의 결혼식 주소지가 바로 우리 집 별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진 속의 신랑은 보면 볼수록 낯이 익었는데 바로 내 남편의 운전기사였던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좋아, 네 결혼식엔 꼭 갈게!]
우리 엄마는 나를 싫어한다. 내가 하룻밤의 실수로 생긴 부산물이라 싫다 했던가.
하지만 그런 엄마라도 자신의 학생만은 끔찍이 아꼈다.
내가 엄마의 제자한테 고백을 받았을 때는 제자가 아닌 나의 뺨부터 때린 게 우리 엄마란 사람이었다.
치매가 걸려도 엄마는 제자만은 알아봤다, 그냥 딸만 까맣게 잊었을 뿐.
하지만 그런 엄마를 찾아오는 제자는 없었다.
왜냐고?
다들 나처럼 엄마를 싫어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