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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신 양녀를 믿은 두 오빠

나 대신 양녀를 믿은 두 오빠

생리통 때문에 진통제를 시켰는데, 핸드폰에 여자 라이더님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술 취한 남자가 왔다. 이번에 나는 두 오빠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전화를 걸지 않고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전생에 두 오빠와 경호원들까지 급히 돌아왔고 결국 양녀의 연극을 놓쳐 양녀는 오빠들이 안 온 것을 보고 소품으로 자기를 찔러 죽었다. 두 오빠는 나를 위로했다. “자책하지 마, 적어도 넌 무사하니까.” 하지만 오빠들은 나를 묶어서 술 취한 사람들에게 넘겼다. “술주정뱅이일 뿐인데 쫓아내면 되지, 왜 우리를 부른 거야? 이제 됐어, 소유가 죽었으니 넌 살 생각하지 마!” 눈을 뜨자, 나는 다시 술 취한 사람이 문을 부수던 날로 돌아왔고 이번에는 내가 전화를 안 해서 드디어 양녀의 연극을 보고 응원을 해주었다. 하지만 연극이 끝난 뒤 그들은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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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의 전쟁

출산 후의 전쟁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지 일주일째 되는 날, 심민규는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들였다. 아들을 얻었다며 축하 파티를 연다는 이유로 열댓 명이 되는 손님들이 집 안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신발을 벗지 않아, 깨끗했던 거실 바닥은 온통 흙투성이가 되었다. 심민규는 침대에서 쉬고 있던 나를 억지로 깨웠다. “사람들이 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혼자 드러누워 쉬고 있으면 내 체면이 뭐가 되겠어? 빨리 나와.” 나는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그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홀로 10가지 반찬과 국을 준비하는 동안 욱신거리는 통증은 더 심해져 갔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국을 식탁에 올리려던 순간, 소이현이 일부러 내 배에 있는 수술 자리를 건드렸다. 그녀의 돌발행동에 깜짝 놀란 나는 손이 떨렸고, 국이 그녀의 신발 위로 쏟아지고 말았다. 심민규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이현이는 막 귀국하자마자 우리 아들을 보러 와준 거야. 이렇게 민폐를 끼쳐?” 그의 말에 주변 사람들이 맞장구를 쳤다. “그러게요. 혜주 씨, 이현이한테 너무한 거 아니에요?” “민규랑 이현이는 소꿉친구인데, 두 사람 사이에 뭔가 더 있었다면 혜주 씨가 이 자리에 낄 기회는 없었겠죠.” “이현이의 신발이 한정판인 거 몰라요? 2천만 원도 훌쩍 넘는 건데, 어쩌시려고...” 소이현은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듯 몸을 움츠렸고,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아무래도 혜주 씨가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 난 이만 먼저 가는 게 낫겠어. 더 민폐 끼치기 싫으니까.” 심민규는 곧장 그녀의 손을 붙잡고 나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 “당장 엎드려 이현이의 신발이나 닦아!” 그가 소이현을 감싸는 모습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참고 있던 눈물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지만,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수술 자리가 아물지 않아서 허리를 못 굽혀...” 내 말에 그의 얼굴은 더 굳어졌다. “아들 낳았다는 걸 핑계 대지 마. 허리를 못 굽히면 무릎을 꿇고 닦아. 그게 싫으면 당장 집에서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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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집, 부서진 마음

불타는 집, 부서진 마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날 밤, 별장에 불이 났다. 나는 눈물 가득한 눈으로 진한 연기 속을 헤치며, 화상을 입을 위험을 무릅쓰고 아들의 방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그곳은 텅 비어 있었다. 그때, 창밖에서 그의 흥분에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유 누나 불 끄는 모습이 너무 멋져요!” “이번 소방 훈련 대회에서는 1등 할 수 있을 거예요!!” 골치 덩어리 아들을 혼내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던 찰나 무너진 벽이 나를 덮쳤다. 의식이 흐려지는 순간, 평소 엄격한 남편이 소녀의 용감하고 두려움 없는 모습을 칭찬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 예상이 맞다면 이 불은 남편과 아들이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일부러 놓은 불일 것이다. 나는 가까이 보이는 문을 절망적으로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한 통의 문자를 보낸 후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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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선택

돌이킬 수 없는 선택

늦은 밤, 주서예는 재발한 암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남편에게 간절히 애원했다. “제발,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그러나 남편은 그녀를 외면한 채 서슴없이 첫사랑에게로 향했고, 차가운 한마디를 남겼다. “네 연기가 점점 더 실감나는데?” 그녀가 바쳐온 지난 10년의 사랑은, 결국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의 첫사랑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생명을 구하려면 긴급한 심장 이식이 필요했다. 서예는 주저 없이 자신의 심장을 내어주었다. 그렇게 생을 마감한 그녀. 그러나 서예가 사라지자, 한때 그녀를 철저히 외면하던 남편은 서서히 무너져 갔다. 미쳐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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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옆집 남자

야한 옆집 남자

옆집에 잘생긴 남자가 이사 온 이후로 내 방에는 자주 이런 소리가 들린다. 상황이 치열한 건 둘째 치고 한번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반나절은 걸린다. 목소리를 낮추라고 몇 번이나 벽을 두드렸지만 그럴수록 소리가 더 커질 줄이야. 나를 화나게 한 대가를 치르게 해 주지. 곧장 달려가서 문을 요란하게 두드리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나는 두 눈을 크게 떴다. 내가 봐도 되는 건가 이걸? 내 입을 막겠다고 죽이지는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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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부의 그림자, 다시 걸어 나오다

장군부의 그림자, 다시 걸어 나오다

한아름은 가짜 친딸에게 자리를 빼앗긴 채 13년을 떠돌다, 마침내 장군부로 돌아왔다. 가족들과 다시 만날 것을 기대했지만, 정작 그녀에게 주어진 신분은 ‘외가 쪽 사촌’이라는 애매한 자리였다. 소씨 가문의 ‘공주님’ 이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가족들은 그녀더러 ‘예법을 익혀야 한다’며 희생양으로 내몰았다. 첫째 오라버니는 그녀의 팔을 직접 부러뜨렸고, 둘째 오라버니는 서슴없이 채찍을 들었다. 어머니라는 분은 말리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큰절을 올리며 황송하다고 했다. 한아름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존재였다. 가족이라 불리는 그들은 누구 하나 망설이지도 않았다. ‘예법을 익히는’ 1년 동안, 지옥이 나을 법한 곳에서 삼백여일을 견디고 보니 자신은 처음부터 혼자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순간, 그녀의 마음은 완전히 식어버렸다. 그리고 1년 후, 한여름이 아픈 몸을 이끌고 장군부로 돌아오자, 친모는 참회하는 듯한 얼굴로 이제는 아껴주리라며 용서를 빌었고,무장으로 살생을 주저하지 않던 소씨가문 첫째 오라버니는 손수 만든 활을 내밀며 직접 만든 것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태자의 벗으로 늘 당당했던 둘째 오라버니는 허리를 숙이며 무릎을 꿇고 한다는 말이 명예따위는 중요치 않다고, 그녀만 있으면 뭐든 상관없다였다. 그러나 한아름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저는 소씨가 아니고 한씨 인데 누구시죠? 저는 장군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녀의 미소는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힘을 지녔다. 그러나 그 웃음은 그녀에게만 한없이 부드러운 그를 마주했을 때만 환하게 빛났다. “널 해친 자들이 다시는 얼씬거리지도 못하도록 할 것이다.” 한아름은 원수의 피를 닦으며 차분히 대답했다. “그래요.”
사극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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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길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이 손길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남자 마사지사의 기가 막힌 테크닉에 나는 전신이 후끈 달아오른 채 소파에 널브러져 있었다. “사모님은 꽤 예민하시네요.” 귓가를 간지럽히는 뜨거운 숨결 때문에 몸이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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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연하남과 결혼하기

짝사랑 연하남과 결혼하기

처음으로 남자와 한 침대에서 자게 되었는데, 가운에 하필이면 친한 친구가 누워 있다. 이른 아침 남자는 나에게 몰래 입 맞추고 나를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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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나의 이름

되찾은 나의 이름

어느덧 결혼 30주년을 맞이한 우리 부부는 그해 서로 등 돌리게 되었다. 그날 임시로 출장이 잡혔던 남편은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난 이미 식어버린 음식을 바라보다가 마음마저 식어버리는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그렇다, 결혼기념일에 난 남편의 호텔 체크인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게 되었다. [출장 나왔으면 당연히 호텔에서 묵어야 하는 거 아니야?] 남편은 무엇인가 숨김이 있었고 난 호텔 내부를 영상으로 보여달라고 했었다. 하지만 제 발이 저린 남편은 이내 답장하지 않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들 역시 내 편이 아니었다. “엄마, 제발 좀 그만해요. 밤낮없이 일하러 다니는 아빠가 불쌍하지도 않아요?” 모든 사람의 눈에서 난 행복하고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자상한 남편을 둔 아내로서 어엿하게 자란 아들을 둔 엄마로서 난 응당 행복하여야만 했다. 하지만 그 메시지를 보게 된 순간 난 모든 것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남편도 아들도 내가 바보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줄 착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혼하고 싶어.’ 힘들게 살아온 지난 30년의 막을 이쯤에서 내리고 싶었다. [나 원 참, 노망났어? 그딴 소리 좀 하지도 마.] 남편은 나를 붙잡기 위해서 어두운 밤을 뚫고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왔었다. 그러던 도중에 그만 차 사고를 당하게 되고 말았다. 남편은 그로 인해 나한테 아내 자격이 없다는 둥 엄마 자격이 없다는 둥 갖은 쓴소리를 퍼부었다. 눈이 돌아간 버린 아들을 바라보면서 병상에 누워 병약한 척 하는 남편을 바라보면서 난 마음속으로 쓰고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아픈 척, 가여운 척, 억울한 척... 그깟 연기 그렇게 하고 싶어? 그럼, 어디 한번 끝까지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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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죽이기 프로젝트

남편 죽이기 프로젝트

남편과 함께 산에 놀러 갔다가 남편은 내가 딴 야생 과일을 먹고 중독되어 죽었다. 집에 돌아온 나에게 한 모자가 찾아와 남편이 집과 차를 줬을 뿐만 아니라 많은 돈을 빚졌다고 했다. 나는 내가 모은 돈까지 전부 그들에게 주었다. 중병에 걸린 시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에 세 가지 일을 하며 벌었지만 정작 나는 흰 쌀밥만 주문해 먹었다. 나중에 나는 오랜 병으로 병원에 쓰러졌고 시어머니는 의사에게 치료를 포기하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죽어가는 순간, 남편이 그 모자와 함께 들어와서 나에게 천 원을 던져줬다. "엄마를 오랫동안 돌봐주어서 고마워.” 남편이 죽은 척한 건 첫사랑과 사생아를 돌보기 위해서라는 걸 넌 그제야 알아차렸다. 다시 눈을 뜬 나는 남편과 함께 등산을 하던 그날로 환생한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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