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계약 결혼 5년째, 심지우는 변승현이 밖에서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애인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묵묵히 참는 길을 택했다. 그러나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이 친자식처럼 아끼던 아들이 변승현과 그 애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제야 그녀는 이 결혼이 처음부터 사기극이었음을 깨달았다. 애인은 조강지처 행세를 하며 변승현이 작성한 이혼 합의서를 들고 심지우를 찾아왔다. 그날 심지우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편이 바람났다면 버리면 될 일이고 아들이 불륜녀의 자식이라면 다시 돌려주면 될 일. 미련 없이 사랑을 버린 심지우는 당당한 본모습으로 홀로서기 시작한다. 예전에 그녀를 업신여기던 친척들은 뒤늦게 후회하며 앞다투어 그녀에게 아첨하고 한때 그녀를 비웃던 재벌가 자제들도 뒤늦게 그녀에게 거액을 들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구애하기 시작하며 다른 여자 아래에 있으며 그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아이조차도 뒤늦게 눈물을 흘리며 그녀에게 애원했다. ... 그날 밤, 심지우는 낯선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 술에 취한 변승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우야, 그 사람 프러포즈 받아들이면 안 돼. 난 아직 이혼 서류에 사인 안 했어.”
View More심윤영이 물었다.“송문빈 씨 쪽 사람이 육승호한테 매수된 거예요?”변승현이 말했다.“정확히는 지강이 그 사람을 매수한 거야. 그 사람이 지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던 거지.”변영준이 미간을 찌푸렸다.“지강은 뭘 하려는 거죠?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설마 아직도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 건가요?”“정확한 건 스탠스에 가 봐야 알아.”심지우가 말했다.“지금은 네 양어머니가 이미 송문빈 씨에게 연락해 뒀어. 소민이와 송현이는 연구소에 도착하자마자 송문빈 씨가 따로 보호하고 있고, 아직 지강을 만나지는 못했대. 지금까지 들은
스탠스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심지우는 변소민의 출생 비밀을 변영준만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심윤영까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심윤영은 위준하와 관련된 일로 이미 오래전에 스탠스에서 지강을 본 적도 있었다.심지우는 자신과 변승현이 이 일을 완벽히 숨겼다고 생각했지만, 그 당시 변영준과 심윤영도 이미 알 만한 나이였다는 사실을 간과했다.그건 윗세대의 원한이었고, 아이들은 아무 죄가 없었다.변영준과 심윤영은 어릴 때부터 변소민이 부모의 친딸이 아니라는 이유로 단 한 번도 차별한 적이 없었다.오히려 두 사람은 그 사
이 아이 중에서도 변소민과 온송현은 특히 가까운 편이었다.그러니 이런 일이 생긴 뒤 변소민이 가장 먼저 온송현을 찾은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심지우는 눈을 감았다. 너무 다급해서 생각이 꼬이는 바람에 그 가능성을 바로 떠올리지 못한 것이다.“둘 지금 어디 있어요?”심지우가 물었다.“그게... 먼저 말해 둘게요. 마음 단단히 먹어요.”심지우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해인 씨, 설마 소민이가...”“소민이가 온송현 그 녀석이랑 같이 스탠스로 우리 오빠를 찾아갔어요!”쾅!심지우의 얼굴이
“알아. 지금 가장 골치 아픈 게 소민이랑 연락이 안 된다는 거야. 어려서부터 철이 든 아이였으니까 난 소민이를 믿어.”심지우가 한숨을 쉬고 다시 말했다.“다만 저 회사 대표가 보기엔 젊고 능력도 있어 보이고, 거짓말을 할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아서...”“엄마, 사람은 경계해서 나쁠 게 없어요.”변영준이 엄한 표정으로 말했다.“제가 들어가서 얘기해 볼게요.”심지우는 당연히 변영준을 말리지 않았다.어른들 입장에서는 괜히 관계를 틀어지게 할까 봐 하기 어려운 말들이 있었다. 혹시 나중에 정말 사돈이 되기라도 하면 막내딸이
그 말을 들은 심지우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해요.”“영준아, 이리 와.”송해인이 손짓했다.영준은 얌전히 그녀의 곁으로 다가왔다.송해인은 영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엄마랑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 인사해야지.”영준은 손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엄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새아빠, 안녕히 계세요.”작별 인사를 마치고 모두가 송해인이 영준을 데리고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송해인은 변승현의 차를 타고 왔다.뒷좌석에는 이미 어린이용 안전 좌석이 설치되어 있었다.송해인은 영준을 안아 올려 안전
눈물이 끊어진 구슬처럼 쉼 없이 흘러내렸다.“영준아, 나는 네 엄마야. 미안해, 엄마가 널 지켜주지 못했어. 이 4년 동안, 네가 고생이 많았어...”심지우는 목이 메어 제대로 말을 잇지도 못했다.눈물이 시야를 가려 영준의 얼굴을 똑바로 보고 싶어도 몇 번이고 눈을 깜빡여야 겨우 흐릿한 상이 맑아졌다가 다시 뿌옇게 번졌다.되풀이되는 흐림 속에서 감정을 도무지 제어할 수 없었다.영준은 심지우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작은 손을 들어 그녀의 눈가를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심지우는 오히려 더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나는 네 엄마야,
한밤중, 차가 요월 팰리스에 들어섰다.마당에는 검은색 벤틀리가 한 대 세워져 있었다.차 번호판을 본 주승희의 얼굴이 어두워졌다.벤틀리 운전석 창문이 내려가고 홍운학이 깊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주승희는 손에 쥔 가방을 꽉 쥐었다.“장 매니저, 차를 차고로 몰고 가고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가.”“네.”주승희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홍운학도 차에서 내려 차체에 기대어 담배에 불을 붙였다.밤빛 아래, 남자의 얇은 입술에 담배가 물려 있었고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주승희를 내려다봤다.주승희는 그를 보며 부드러운 목
“지강 삼촌 소개팅 갔어!”영화 이모라고 불리는 여자가 입을 가린 채 낮은 목소리로 윤영에게 말했다.“네 백연 언니는 지강 삼촌이 소개팅 나간다는 말을 듣고 너무 슬퍼서 울었어!”“소개팅이 뭐예요?” 윤영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소개팅은 여자 친구를 찾거나 아내를 찾는 거야. 지강 삼촌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아내를 찾아야지!”윤영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럼 오늘 출근은 해요?”“올 거야, 가기 전에 네가 왔을 때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면 꼭 올 거라고 전해 달랬어.”그 말을 듣고 윤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보니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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