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有

39 화

作者: 유리구슬
last update 公開日: 2026-06-24 13:50:46
25화 동거의 룰(1)

오전 8시. 한남동 저택의 다이닝룸.

넓은 대리석 식탁 위에는 갓 내린 커피의 짙은 향이 감돌고 있었다. 지안은 커피잔을 한 손에 든 채, 반대편 손으로는 테이블 위에 놓인 A4 용지를 태경 쪽으로 밀어주었다.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온 듯,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흑발을 쓸어 넘기며 식탁에 앉던 태경의 시선이 종이에 머물렀다.

"이게 뭡니까."

태경이 나른한 눈으로 종이와 지안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동거 수칙이요."

지안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건조하게 대답했다.

"동거 수칙?"

태경의
この本を無料で読み続ける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をダウンロード
ロックされたチャプター

最新チャプター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01 화

    태경이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쳤다. 하지만 지안은 물러서지 않았다. "내 목표는 복수예요." 지안의 눈빛이 독기로 번뜩였다. 조금 전 침대에서 신음을 내뱉던 여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오직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을 완성하기 위해 지옥에서 돌아온 복수귀의 눈빛만이 남았다. "서유라랑 강민우. 그 두 인간을 완벽하게 파멸시키고 서그룹을 내 손에 온전히 쥐기 전까지는, 내 인생에 사랑 같은 거, 연애 같은 거 끼워 넣을 생각 없어. 아니, 그럴 여유조차 없어요." 지안은 태경을 밀어내는 것이 스스로의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일이라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00 화

    62화 진심(2) 태경은 한 손으로 지안의 매끄러운 맨어깨를 느릿하게 쓰다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치익- 후우. 푸른 연기가 허공으로 흩어졌다. 담배 향과 두 사람의 정사 후 냄새가 끈적하게 뒤섞였다. "차태경." 지안이 나지막하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어." "나한테 왜 이래요?" 태경이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 지안을 품에 더 꽉 끌어안았다. "뭐가." "방금 집무실에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당신 진짜 미친 사람 같았어.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사람처럼. 아니,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99 화

    61화 진심(1) 서그룹 부사장 집무실 안. 바닥에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서류들과 뜯겨 나간 블라우스 단추들이 방금 전까지 이 공간에서 벌어졌던 폭력적이고 원초적인 정사를 증명하고 있었다. 태경은 소파에 늘어진 지안의 땀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며, 자신의 재킷을 벗어 그녀의 헐벗은 어깨 위로 덮어주었다. "일어나. 여기서 이러고 있을 수는 없잖아." 태경의 목소리는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라 그런지 낮고 짙게 가라앉아 있었다. 지안은 욱신거리는 허리와 허벅지 안쪽의 뻐근함을 느끼며 간신히 상체를 일으켰다. 재킷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98 화

    태경이 신음을 내뱉으며 지안의 어깨에 이마를 묻었다. 그의 척추 근육이 불끈거리며 터질 듯한 압박감을 견뎌내고 있었다. "하아, 하아…… 아파, 너무 깊어, 태경 씨…… 흣!" 지안이 결박된 손을 풀기 위해 버둥거렸지만, 태경은 그녀의 손목을 더욱 꽉 누른 채 가차 없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팍! 팍! 팍! 팍! 벽면에 부딪히는 지안의 등과, 두 사람의 살덩이가 날것 그대로 맞부딪히는 격렬한 타격음이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철썩! 철썩! 쿵, 쿵! "아! 아앗! 아아! 태경 씨! 하앙! 살살, 제발…… 아앙!" 지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97 화

    60화 태경의 폭주(2) "태경 씨…… 읍!" 지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태경의 입술이 폭탄처럼 떨어져 내렸다. 기자회견장에서도, 어제 펜트하우스에서도 보지 못했던 가장 난폭하고 가학적인 키스였다. 태경은 지안의 입술을 부서뜨릴 듯이 짓누르며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으읍, 읍……!" 지안의 입술 사이로 가느다란 신음이 터져 나왔지만, 태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타액을 거칠게 빨아들였다. 혀와 혀가 얽히는 소리가 벽면에 부딪혀 외설적으로 울렸다. 츕, 츄우욱-, 찌걱. 태경은 지안의 양손을 한 손으로 모아 머리 위 벽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96 화

    59화 태경의 폭주(1) 강민우가 비참하게 끌려 나간 집무실에는 지독한 정적이 감돌았다. 지안은 책상 안쪽에 깊숙이 몸을 묻은 채, 그가 남기고 간 불쾌한 흔적들을 지워내듯 깊은 숨을 내쉬었다. "윤 비서." 인터폰을 누르는 지안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차분했다. "네, 부사장님." "방 안 공기가 너무 탁하네. 환기 좀 시키고, 강민우가 만졌던 소파나 서류들은 전부 처분해 줘요. 새로 들여놓든가 소독을 하든가." "알겠습니다.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윤 비서의 긴장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민우의 난동으로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0 화

    오후 2시, 여의도 에이펙스 코퍼레이션 본사 최상층.통유리창 너머로 한강이 아득하게 내려다보이는 차태경의 대표실 안에는 무거운 정적이 감돌고 있었다. 최고급 가죽 소파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에는 서늘한 긴장감과, 어젯밤의 농밀했던 열기가 기묘하게 뒤섞여 있었다.지안은 다리를 꼰 채,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를 천천히 넘겼다. 정갈한 명조체로 인쇄된 서류의 맨 위에는 [혼인 계약서]라는 다섯 글자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계약 기간 2년."지안이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고 건조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이 기간 동안 '갑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9 화

    쾅-! 청담동 최고급 오피스텔의 현관문이 부서질 듯 열렸다."하아, 하아……!"넥타이를 반쯤 풀어헤친 강민우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그의 얼굴은 핏기가 하나도 없이 하얗게 질려 있었고, 두 눈에는 극도의 공포와 분노가 뒤섞여 핏발이 서 있었다."오, 오빠? 갑자기 연락도 없이 웬일이야? 오늘 지안이랑 상견례…… 꺄악!"실크 슬립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와인을 마시던 유라가 비명을 질렀다. 민우가 다짜고짜 다가가 탁자 위에 놓인 와인병과 글라스를 바닥으로 쳐서 쓸어버렸기 때문이다.쨍그랑-! 유리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8 화

    금요일 저녁 7시. 서울 도심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특급 호텔 '그랜드 앰배서더'의 최상층 한식당.오늘 이곳의 VIP 프라이빗 룸에서는 서그룹과 대산건설, 두 거대 재벌가의 상견례가 예정되어 있었다.지안은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호텔에 도착했다. 단정한 화이트 실크 블라우스에 몸선을 우아하게 감싸는 H라인 블랙 스커트. 누가 봐도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하고 조신한 재벌가 예비 신부의 차림새였다.하지만 거울에 비친 그녀의 눈동자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게 벼려져 있었다.'강민우.'전생의 오늘, 지안은 이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7 화

    오전 10시. 여의도에 위치한 TK 화학 본사 꼭대기 층.지안은 회장실의 푹신한 가죽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맞은편에는 백발이 성성한 TK 화학의 수장, 최석훈 회장이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서그룹 부회장도 아니고, 이제 갓 본부장 타이틀 단 어린애가 겁도 없이 내 집무실을 쳐들어와?"최 회장이 들고 있던 찻잔을 테이블 위에 탁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서 회장이 손녀딸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지 모르겠지만, 어른 대하는 예의부터 다시 배우고 오라고 전해. 내 금쪽같은 시간을 이렇게 빼앗

続きを読む
無料で面白い小説を探して読んでみましょう
GoodNovel アプリで人気小説に無料で!お好きな本をダウンロードして、いつでもどこでも読みましょう!
アプリで無料で本を読む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