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
한무천을 위해 가문도 재산도 바쳤지만, 그는 다른 여인들을 탐하다 예령의 가문을 멸하고 그녀마저 죽였다. 혼인 두 달 전으로 돌아온 예령은 복수를 위해 그의 형 한무겸과 계약혼인을 맺는다.
“삼 년 뒤에는 깨끗이 헤어지는 겁니다.”
그러나 무겸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낮게 웃었다.
“계약은 그대가 정했지만, 부부 사이의 거리는 내가 정하겠소.”
자신을 버릴 리 없다던 무천은 예령이 형의 여자가 된 뒤에야 무너진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이번 생의 예령은 그가 아닌, 그의 형을 선택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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