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꿈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던 세이아 트리비아. 어느 날, 낯선 남자의 꿈에 들어갔다가 자신을 오래전부터 기다려 온 듯 이름을 부르는 그와 마주친다. 그리고 현실에서 만난 북부 대공 카일은 뜻밖의 말을 꺼낸다. “왜, 내 꿈에 있었지?” 열다섯 해 동안 이어진 그의 악몽과 잠든 채 깨어나지 못하는 북부 병사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은 잊힌 신계와 오래된 운명의 진실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창세의 균형을 이루던 두 존재 빛과 기록의 여신 쉐리와 어둠과 망각의 왕 로엘. 서로를 사랑했지만 닿는 순간 세계가 붕괴되는 금기의 관계였던 그들은 결국 사랑을 선택했고 그 대가로 형벌을 받는다. 로엘은 기억을 잃는 저주를 짊어지게 되고 쉐리는 인간 한소연으로 환생한다. 기억은 사라졌지만 감정만이 남은 채 두 사람은 다시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하지만 소연의 몸은 점점 무너져가고 그녀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창세의힘이 담긴 조각을 얻는 것.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잔혹한 진실 누군가는 반드시 사려져야 한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기억을 버릴 것인가 아니면 사랑을 포기하고 존재를 지킬 것인가 결국 로엘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기록될 수 없는 존재로 세계에서 사라지기로 결심하고 소연은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