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디네J
남자를 좋아하는 자신을 숨기려 산으로 들어간 지 십 년. 나무꾼 무진은 숲에서 쓰러진 이현을 구한다. 가녀린 얼굴에 여자라 믿었건만, 돌아온 말은 “저 남자인데요.” 도망치고 싶은데, 젖은 옷을 갈아입히고 밤새 곁을 지킬수록 마음은 깊어진다. 그러나 이현에게는 다음 겨울조차 약속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 무진은 그를 살릴 실마리를 찾아 자신이 버린 세상으로 내려간다. 사람들을 갈라놓으려는 가족과 위태로운 치료 앞에서, 이현이 묻는다. 겨울이 오면 함께 오두막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고. “이번에는 같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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