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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녀 사극 단편 소설 & 복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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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연꽃 여인의 환생 - 사극 소설 & 이야기
치즈
도사는 승상부에서 반드시 미래를 예지하는 딸이 태어날 것이라 예언했다. 나는 이마에 타고난 겹연꽃 문양를 감췄으나 동생은 날마다 이마에 꽃 문양을 그려 넣었다. 폐하의 어명 하나로 동생은 태자비가 되었고 나는 원하던 대로 서왕과 혼인을 했다. 그 후 5년 동안, 나는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으로 강경헌이 황위에 오르도록 도왔다. 그가 즉위하던 밤, 나는 이마를 덮고 있던 두꺼운 분을 지우고 강경헌에게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런데 그가 화를 버럭 낼 줄이야. 그는 내 이마의 살점을 도려내고 나를 거열형에 처해 처참히 죽였다. “서정연, 네가 감히 지운이 이마에 있는 꽃 문양을 흉내 냈단 말이냐?” “네가 먼저 짐을 택하는 바람에 지운이가 강림연과 혼인을 할 수밖에 없다. 지운이야말로 진정 내 황후가 될 사람이었다!” “지난 5년 동안 너와 몸을 맞댈 때마다 난 역겨워 견딜 수가 없었다! 이젠 네 목숨으로 지운이에게 속죄하거라.” ... 다시 눈을 떴을 때, 강경헌은 대전 안으로 들어와 도사의 말을 끊었다. “이마의 꽃 문양 하나만으로 어찌 하늘의 뜻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할 수...” “소자는 부황께서 전에 내려 주신 백지 조서를 바쳐 승상부의 둘째 딸, 서지운을 아내로 맞이하고자 합니다.”
머나먼 그대여 - 사극 소설 & 이야기
유룡장홍
“엄종호, 언제 나와 혼인할 거야?”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소원영이 침상 위에서 한 사내의 그늘 아래 깊이 잠겨 있었다. 흐트러진 공간에 두 남녀의 숨결이 얽혀들었다. 곧 사내가 이를 악물었고 뜨거운 땀방울이 소원영의 등 위로 떨어졌다. “너만 원한다면, 정연아…” 정연… 그 이름을 들은 순간, 소원영은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었다. 곧이어 그녀는 허탈하게 웃었다. 또 소정연이었다. 일을 치르고 난 뒤, 소원영은 본채로 향했다. “아버지께 말씀드리거라. 내 소정연 그 년 대신 이성진과 혼인하겠다고.”
이유 없이 봄바람에 속아 - 사극 소설 & 이야기
삼심귀일
“결정했어요. 제가...조씨네 그 단명할 인간한테 시집갈게요.” 대청 아래에 선 윤해인의 붉은 입술 끝이 비틀려 올라갔다.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순간, 윤기태는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하마터면 떨어뜨릴 뻔했다. 이윽고 그가 의자를 박차고 벌떡 몸을 일으켰다. 탐욕으로 가득 찬 눈가의 주름이 단숨에 활짝 펴졌다. “해인아, 드디어 마음을 굳힌 게냐? 잘 생각했다! 조씨 가문 쪽에서 혼사를 서두르고 있으니 보름 안에는 서북으로 떠나야 할 게야. 필요한 게 있다면 이 아비가 즉시 사람을 시켜 준비해 주마...” “겨우 그뿐인가요?” 윤해인이 차갑게 실소를 터뜨렸다. “아버지가 그렇게 애지중지하시는 그 사생아 년 대신 시집을 가 주는 건데, 고작 그게 끝이냐는 말이에요. 적당한 성의 표시라도 하셔야죠.” 순식간에 대청 안의 공기가 얼어붙듯 무겁게 가라앉았다. 윤기태의 안색 역시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말버릇이 그게 무엇이냐! 사생아 년이라니, 엄연히 네 친동생이거늘!”
아득한 이별의 끝 - 사극 소설 & 이야기
슬이
"태자 전하, 정말로 연우 낭자 몰래 심장의 피를 뽑아 설희 낭자를 살리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단검을 쥔 나이 든 어의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일렁이는 촛불이 그의 이마를 타고 흐르는 식은땀을 비췄다. 침상 위 비단 이불에 파묻힌 강연우의 왜소한 체구는 흡사 한겨울의 초설처럼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때, 침전 밖의 잔설보다도 시린 서제겸의 목소리가 떨어졌다. "그래. 마비산(麻沸散)을 먹였으니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어서 서두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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