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떡순
죽은 사람에게 시집가는 혼례가 치러지는 밤,
한이연은 잃어버린 얼굴을 되찾기 위해 여우와 입을 맞춘다.
그 대가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기묘한 마을과,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을 신부라 부르고 있던 남자였다.
“도망쳐도 좋습니다. 다시 데려오는 재미가 생길 테니.”
다정한 얼굴로 이연을 망가뜨리는 여우, 여휘.
그는 그녀의 두려움도 반항도 즐기며 조금씩 제 곁에 길들인다.
먼저 손을 잡으면 지는 내기.
끝나지 않는 혼례.
그리고 신부를 절대로 놓아줄 생각이 없는 여우.
이연은 과연 이 기묘한 마을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아니면 끝내, 여우의 신부가 되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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