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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의 아내

내 남편의 아내

공해 사각지대에서 보름 넘게 힘을 모은, 높이 30미터짜리 괴물 ‘광랑’이 실물의 힘으로 정면충돌한 것이었다. 만 톤급 해상 요새는 단 1초 만에 동력을 잃었다. 쓰나미에 짓밟힌 용골에서는 해체되기 직전의 비명이 터졌고, 무균 심문실의 무쇠 바닥 전체가 순식간에 거의 90도로 수직 전복됐다. “하온아! 꽉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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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소유

악마의 소유

괴물 같은 그놈의 소문만큼이나 끔찍하게 생겼을지, 아니면 의외로 봐줄 만할지 궁금해졌다. 벨소리가 나를 생각의 늪에서 건져냈다. 화면에 내 친구 비비안의 이름이 떠올랐다. 나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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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붉은 비와 독기에 오염된 바다는 마치 펄펄 끓는 토마토수프 혹은 거인의 고름처럼 걸쭉하고 탁하게 변해 있었다. 수면 위로 둥둥 떠다니는 괴수들의 부패한 사체, 그리고 그 사체를 파먹으려 달려드는 기괴한 융합체들. 지옥도가 따로 없었다. ​"냄새 실화냐? 비위 상해서 못 해먹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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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대공이 내게만 말티즈로 보인다

폭군 대공이 내게만 말티즈로 보인다

레온이 공중에 떠 있는 거대한 그림자 괴물의 머리통을 솜방망이 같은 주먹으로 툭 쳤다. 퍼억-! 괴물의 머리가 수박처럼 터져나갔다. 아니, 터지는 정도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소멸하며 반짝이는 마력 입자로 흩어졌다. "어? 보석 안 나오네. 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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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귀환

마왕귀환

하지만, 인류가 연구해낸 각종 독충과 독사를 퇴치하는 유황 같은 약물은 독사나 독충을 퇴각시킬 수는 있다. 이 독아섬 한가운데는 거대한 돌을 쌓아 올린 돌집이 있다. 돌집 주변에는 유황과 다른 약들을 뿌려 뱀을 멀리하게 했다. 방 안에는 신영 성존, 현동자, 한지음, 그리고 한소희와 소유정이 묶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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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랑

잘못된 사랑

“아우... 아우...” 늑대가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한무리의 늑대들은 혀를 날름거리며 동굴을 떠났다. 난 구석에 박혀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본래의 모습을 알아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갈기갈기 찢어진 자신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비록 이미 귀신이 되었지만, 난 여전히 방금 전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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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빛미르

붉빛미르

아니, 애초에 불과 물을 다루는 기이한 존재들을 사람의 눈으로 탐구한다는 것이 허황된 일일지도 몰랐다. 대화재, 검은 연기, 짐승의 울음소리, 홀린 방화범들. 그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기이한 파편들. 일견 관련없어 보이는 이 파편들을 하나로 꿰어낼 만한 연결고리가 필요했다.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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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그림자

잿빛 그림자

그리고 ‘사랑하는 여보’라는 계정을 열어 꼼꼼히 살펴보았다. 상대도 부계정을 쓰는 것 같았다. 프로필 사진은 까맣게 되어 있었고 이름은 GQ, 카카오스토리에는 재민의 사진 외에 다른 유용한 정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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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숨은 진실

어둠 속에 숨은 진실

전화기를 타고 흐르는 오디오가 두 사람의 귓가에 또렷하게 꽂혔다. [지성 씨, 나 살려줘서 고마워. 그런데 조유경 각막을 몰래 빼서 나한테 이식한 거, 나중에 조유경이 알게 되면 어떡할 거야? 만약 걔가 경찰에 신고라도 하면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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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마지막 선물

출입구에 있는 화분을 잘못 건드려 깨진 도자기 조각이 내 종아리에 깊게 박혔다. 작은 비명이 터져 나왔고, 이다니가 먼저 눈치챘다. “서준아, 연희가 다친 것 같아. 나가서 확인 안 해?” 강서준은 다니의 말을 듣고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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