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배신 vs 10년의 순애보
재벌가 천재 소녀, 서희주.
'개천에서 용 난 남자', 차도윤에게 반해 7년을 쫓아다닌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
하지만 3년의 결혼 생활은 처참한 기만이었다.
남편의 마음속엔 잊지 못할 첫사랑이 있었다.
그가 결혼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예물을 팔아 첫사랑을 유학 보내기 위해서였다.
이제 그 첫사랑이 갓 태어난 아이와 함께 귀국해 한 달에 수천만 원이 넘는 산후조리원에 들어앉았다.
“그 사람, 방금 애 낳아서 몸도 제대로 못 추스른 상태야. 너 요리 솜씨 좋잖아. 그러니까 가서 영양식 좀 챙겨주라고.”
뻔뻔한 남편의 요구에 시어머니는 한술 더 뜬다.
“우리 아들같이 잘난 사람은 살다 보면 여자 몇 명쯤 옆에 둘 수도 있는 거지. 그게 뭐 대수라고 난리니? 자고로 안사람이라면 모름지기 마음이 넓어야 해.”
시누이까지 비아냥거렸다.
“알도 못 낳는 암탉 주제에 우리 오빠랑 결혼한 걸 조상님 은덕으로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시댁 수발이나 들어야지.”
상간녀의 산후조리 수발까지 들라는 시댁의 압박 속에서 서희주는 마침내 각성한다.
이 집안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기로.
파렴치한 인간들을 하나하나 처단해 나가는 복수의 길.
그 험난한 과정마다 누군가 묵묵히 그녀의 뒤를 지킨다.
정체를 드러낸 조력자는 뜻밖에도 과거의 앙숙이자 현재는 모두가 경외하는 윤씨 가문의 막내 도련님, 윤승하였다.
“왜 나를 돕는 거지? 의도가 뭐야?”
의구심에 찬 물음에 남자는 그녀를 침대로 거칠게 밀어붙였다.
그리고 붉게 충혈된 눈으로 속삭였다.
“서희주, 나 10년 동안 너 하나만 보고 버텼어. 그 긴 세월을 어떻게 견뎠는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