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운 건 넌데 왜 울어
지연은 지한의 진심을 믿었고, 그의 다정함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끝내 남은 것은 잔인한 배신뿐. 모든 것을 묵묵히 견디던 지연은, 결국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게 만들었다.
30일간의 이혼 숙려 기간이 끝나던 날, 지연은 그에게 통보했다.
“내 인생에서 나가줘.”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지한은 얼어붙었다.
“누가 이혼한대? 절대 안 돼!”
재벌가 후계자로 막강한 권력과 부를 지닌 현우는, 지연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먼 존재다.
지연은 그와 엮이고 싶지 않았지만 운명은 번번이 두 사람을 마주치게 한다.
파티에서 살짝 취한 지연이 실수로 현우의 넥타이를 잡아당기자, 현우는 몸을 숙여 지연의 귓가에 차갑고 은밀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당신 전 남편이 보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대담해도 괜찮겠어요?”